사내의 조건 ..

사내 그 짧은 단어는 굵은 선과 강함이 느껴집니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 수없이 불렀던 군가 손님으로 알게된 사람중 동갑네기가 하나 있습니다 운동선수 못지 않은 덩치에 목소리 크고 반듯한 걸음걸이 같은 남자지만 남성적 매력이 흠씬 느껴집니다 그에게 매력이 느껴지는건 비단 그의 굵은 외모뿐은 아닙니다 사내의 가장 큰 매력 깔끔한 매너 그는 큰 장사를 하는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도 주문량을 다 대지 못할정도의 큰 호황을 누리는 중입니다 그의 남다른 수완은 다름아닌 그의 매너가 한몫을 합니다 속이지않고 정직하고 있는그대로 최선을 다하는 .. 어려운 거래처에 돈한푼 받지않고 거액의 물건을 대주고 자립할 기반을 만들어준 그러나 결재가 흐리면 백화점같은 대형 거래처도 그날로 바로 끝내는 사내다움 올해 장사 어땠느냐 물었더니 올해도 겨우 주문량을 다 마쳤다고 하더군요 남들은 장사가 돼니 안돼니 아우성인데 주문량을 다 소화하지 못한다니.. 작은것 하나 남에게 티끌 보이기 싫어하는 그의 사내다움이 그를 만들진 않았을지 .. 저와도 오랫동안 거래를 해왔지만 물건값에 대해 단 한번도 싫다 좋다 소릴 하지 않습니다 한번 믿으면 제가 속인다 해도 두말 하지 않습니다 무작정 믿는게 아니라 그가 이미 나를 판단한거죠 우직하고 스스로 깨끗하고 아량있는 남자가 좋습니다 크고 굵은 사내들에겐 늘 사람이 따르고 운이 따릅니다 서슴없이 친구하자 내민손에 머뭇거림없이 마주 잡아주는손 우리들의 또다른 세상 월척에도 이런 사내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크게보고 이해하고 덮어주고 시기하지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