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어려서 전남 벌교 근처의 시골 상이군인 집안의 장남으로 성장 하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사춘기 시절 아마도 뒷산에서 대나무 끊어다가 개천이나 둠벙에 대를 던지는 것이
어쩌면 위안 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런그런 시절을 보내고 아버지는 더 낚시에 빠지게 됩니다.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그때 그시절 없는집 아들들이 그랬듯이 월남파병을 갑니다.
쪼글쪼글한 흑백사진에 백마부대 마크에 얼룩무늬 또는 미제 국방색 군복을 입고 찍은 아버지 사진속에
아버지의 표정은 늘 어둡고 차가웠습니다.
아마도 전쟁 뒤로 혼란스러웠던 기억을 잊기 위한 도피 였을지도 모릅니다.
할머니 이야기 로는 " 월남 갔다 와서 낚수를 더 말도 몬하이 댕기드라 "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전투병 이셨고 주로 흑백사진 에는 M60 기관총이 항상 들려 있거나 옆에 있었습니다.
아들인 제가 40줄에 가까워 지는 동안 월남 이야기는 들은게 채 3~4번이 되질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땐 아버지 께서 월남서 C-레이션 박스로 만든 추억록도 있었습니다.
월남서 무슨 기억이 ... 무슨일이 있었는지 저는 한번도 물어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물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저는 어려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수없이 낚시를 따라 다니게 됩니다.
이곳은 춘천 이고 아랫쪽 청평댐 부터 최상류 화천댐 까지 아버지와 거의 모든 낚시할 만한 곳을 대략 중학생때 까지
다 다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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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라도 좀 해주세요 기다리다 속터집니다 ㅡㅡ;
반가운 맘에 댓글 남겨 봅니다
글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