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어제 산들에서 메기 받아가신 할아버지를 찾습니다.

IP : 640162ab08c97e4 날짜 : 조회 : 15551 본문+댓글추천 : 0

휴일. 아산 산들낚시터에서 독조 중 늦은 점심을 먹고오니 딱 봐도 여든은 넘어보이시는 노신사분과 사위로 보이는 어떤분이 제 옆, 뒤에 앉으셨습니다. <자리 양보 해 드릴걸 그랬네요, 나란히 앉으시게...> 할아버지 께서는 <수심이 꽤 깊은데...> 1칸~1칸 반 짜리 낚시대 세대를 운영 중이셨습니다. 다소 몸이 불편하신지, 앞치기아닌 앞 던지기로 "훗~차!" 기압을 넣으시며 낚시 중이십니다. 정말 잘 잡으십니다...넣으면 나옵니다... 날이 저물고 딸과 부인으로 보이는 두분이 저녁거리를 가지고 오십니다. 같이와서 한잔 먹고, 식사 하라고 하시는 것을 사양하고 조용히 제 찌를 응시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대화를 듣게 됩니다. 딸 : 아빠 오늘도 멍텅구리지? <멍텅구리 채비> 노신사: 허 허 허~ 부인 : 낚시가 그렇게 좋아요? 노신사 : 허 허 허~ 부인 : 몸좀 챙겨요....오늘도 낚시 간다니까 아까 빵 한조각 먹고 여태 굶고 낚시 중이잖소,,,,, 노신사 : 허 허 허~ 딸 : 아빠, 집에서 나랑 고스톱 치는 것보다 낚시가 더 좋아? 노신사 : 물론이지, 허 허~~ 부인 : 더 드세요, 왜 드시다 말고,,,, 노신사: 낚시 해야지... 난 다 먹었소. 딸 : 이 낚시터 물고기는 오늘 아빠가 다 잡아가나 보다...^^ 제 옆에 앉으신 사위분이 어르신 메기 매운탕 좋아 하신다고 메기 잡고자 오셨답니다. 어르신도 메기를 잡고 싶어 수풀 속 포인트로 두칸대를 운영하고 싶으시나, 두칸대는 멀어서 안 보인다며 아쉬워 하십니다..... 제가 잡은 메기 세 마리를 노신사 분께 드리면서" 맛나게 드시고 손맛 보세요, 어르신~" 하면 인사하고 돌아섭니다. 노신사 분의 낚시에 대한 뜨거운 열정......존경합니다. 두칸 밖 찌가 안 보여 아쉬워 하시면서도, 한 마리 ....한 마리... 끼뻐 하시는 미소가 맘에 남습니다..... 그런데 !!!!!!!!!!!!!!!!!! 깜빡 했습니다. 제가 메기 잡으면서 녀석들이 하도 깊게 바늘을 삼켜서 목줄을 어쩔 수 없이 그냥 잘라 버렸거든요. 아.............. 물론 내장은 제거 하셨겠지만..... 주둥이 깊게 박힌 바늘!!! 걱정이 앞섭니다... 혹시... 이글 보시면,~ 전달 좀 해 주세요... 바늘 빼셔야 한다고..

2등! IP : 0a530a0db6d29b8
그러게요

조심히 손질 하셨겠죠~~~사위분이나 따님이 손질 했을거 같은데
추천 0

3등! IP : 51ef09b1926d743
낚시조력이 보통이 아니신대 그 정도는 다 경험으로 아시지 않겠읍니까 마음이 따뜻한 낚수를 하셨음니다. 축하드임니다.
추천 0

IP : 6674c65bd1817a3
걱정않하셔도 될듯요
저도 메기낚시를 하는데 바늘 끊어도 집에와서보면 빠지고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빠지고 없습니다,,
추천 0

IP : 5f61334081bf42d
정감이가고 사람사는정이 느껴집니다
아직도 우리가 사는주변은 모두가 훈훈한 정이
오고가지요.
마 역시 메기 잡아오면 바늘은 없어서 한참
찾는데 찾지못하였읍니다
잘읽고 갑니다
추천 0

IP : 9e7a185d23eafe6
그날 그곳에서 낚시한 사람인데요...이글을 읽고 (지금 확인)3일 지난일인데...사위분에게 연락드렸습니다.
암튼 그연세에 밤을 꼬박 세우시며 낚시를 하시더군요...암튼 저포함 한분더 철수 하시며 잡은 고기 어르신드리고
왔습니다...사위분도 맘좋아보이시고...
추천 0

IP : bd1552af5f8ef93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대화와 인생의 참맛을 아는 노조사님과 그의 헌신적인가족애를보며....^^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