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저학년 시절 몇 안되는 소풍장소가 학교문을 나서서 1km정도를 서쪽으로
가면 히꼴못(회곡지)이란 지령이 얼마인지 가늠하지 못할 오래된 저수지로 그곳 제방에서
고사리손으로 돌틈이나 풀숲을 뒤져 찾아낸 조그만 종이쪽지에 적힌
보물?을 찾아 환호했던 소풍장소가 있다
몇해전부터인가
이 저수지가 4짜를 자주 배출한다는 소문이 나고
고향 초전의 가장 유명한 대물터로 각광을 받기 시작해서
지금은 시즌이면 평일에도 한 두팀은 꼭 자리를 하는 저수지다
바로 이웃 벽진지가 20여년전 대물잉어 붕어터로 전국낚시지도에
이름이 오를만큰 명성을 떨치는 연유로 히꼴못은 그냥 이름없는 소류지로
묻혀져 있었지만 지금은 벽진지보다 히꼴못이 더 유명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대구,김천,구미등지의 대물꾼들을 불러 모으는 터로 부상을 했다
내가 자란 본가로 3km남짓 상거해서 추석명절이면
아내랑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찾기도 하였지만
그때만 해도 히꼴못은 그리 유명세를 타지 못해 나혼자가 아니면
한 두사람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현지인이 한두대 낚시대를 드리울 정도였다
그 히꼴못을 형이랑 자주 찾았고
그곳에서 만난 고향 선배의 안내로 대가농협 바로뒤에 위치한 소류지를
안내받고 그곳에서 쏟아지는 월척을 목격하고부터 부쩍 고향을 자주 찾았다
그리고 히꼴못에서 대륙받침틀을 개발한 젊은이를 만났고
그가 부채살처럼 펼치는 10여대의 짧게는 두칸대에서부터 길게는 여섯칸까지의
위용을 보고는 20수년 내낚시 행태와는 전혀 다른 그야말로 스포츠피싱을
연상케하는 낚시행태를 목격했다
왜관근처의 한분은
내가 생전 처음보는 장대를 휘두르는데 그 장대의 길이가
여덟칸이라니 대의 길이만14m가 넘고 거기에다 원줄의 길이까지 합하면 거의 30m에
달하는 낚시대를 상류 수심얕은 곳의 수초속에다 박아 넣는데
여덟칸을 사용하는 날의 그가 펼치는 낚시대는 거의 가 여섯칸을 넘는 낚시대이며
그도 서너대가 아닌 최소한 여섯대에서 많게는 10여대를 펼치니
그야말로 스포츠피싱이 아닌가?
우리같은 사람은 그런 대를 다대편성하여 수초를 공략하고난 다음이면
그냥 녹초가 될텐데 다음날 철수시의 그를 보면 피로한 기색은 전혀없고
나는 들지도 못할 낚시가방에 텐트,취사도구,침낭등등하여 낚시가방위에다 짐하나를
더 얹고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들고 철수를 하면서도 보기가 딱하여
하나 들어주겠다고하면 손 하나가 비면 균형잡기가 오히려 힘들다며 거절할
정도로 용력이 절륜한 사람이다.나이는 나보다 두어살 아래로 오십대후반이지만
땅달막한 체격에 허벅다리가 우리 아름으로 한아름이나 되어 보일절도로
실한 몸이다
그러니 내가 볼 때 스포츠피싱으로 볼 수 밖에 없으며
그런 장비를 사용하여서인지 월척을 조우하는 확률은 우리보다 훨씬 높다
고향에서 만난 선배와 그리고 장대주인
같이 다니는 형 이렇게 네사람이서
예의 대가지(대가농협뒤의 소류지를 그들은 대가지로 부른다)를 처음으로
찾았다
밤낚시는 늘 최상류 수심1m이내 수초대를 공략하는터여서 형은 저수지 좌안 최상류
나는 우안 최상류에 대를 편성하였고
장대주인은 저수지 우안 제방 바로위에 수초가 워낙 밀생하여 긴대를 구사하지
못하는 터여서 세칸반대이하로 네댄가 다섯대를 폈는데
대를 펴고 있는 와중에 "와,걸었다"하는데 초리가 사정없이 떨더니 수초를
한무더기 감고 나오는 녀석은 멀리서 보아도 월척은 넘어 보였다
부리나케 달려가서 재어보니 34cm실팍한 월척
그리고 내자리에 모여 라면을 먹는데 대를 차고 나가는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쳐다보니 예의 장대주인의 낚시대하나가 뒤에 방울이 걸려서
낚시대가 요동을 치고 있었다
네사람 다 먹던 라면 팽개치고 달려가 올려보니 역시 32.5cm월척
나는 속으로"야,벌건 대낮에 하류에서 월척이 대펴고 두시간을 못넘겨
두마리가 올라오니 오늘 저녁에 완전 대박이로구나"하고 쾌재를 불렀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무렵 나와 고향선배옆자리에
왠 꾼이 한명 도착하더니만 수양버드나무밑에다 전을 펴려고 늘어진
나무가지를 받침대로 두들겨 패고 있었다
나는 그런것에는 별 개의치를 않아서 좀 분답스럽네 속으로만
생각하였는데 고향선배 바로 옆에 자리를 펴고 있는데 늦게 도착해서
소란을 떨면 되느냐고 바로 핀잔을 주니 할 수없이 자리를 좌안 제방 바로위에
옮겨 잡는다
그래서 기대를 갖고 시작한 밤낚시
우리 일행 네사람은 꽝!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북삼(약목옆의 신흥도시;5공때 유명 정치인정호용씨의 고향이다)
에서 왔다고 하는 고향선배에게 자리를 쫒겨 좌안 제방위쪽에 자리를 편
그 꾼만 월척 세마리를 건진 것이다
참고로 대가지는 2006년 봄,여름 한씨즌에 비공식 집계로 월척이 400여수 쏟아진
최고의 월척터로 자림매김한 소류지로
그날 이후로 다섯번 출조하여 내가 목격한 월척만 50수가 넘었지만
불행히도 나는 단 한마리의 월척도 올리지를 못하였다
릴에 지렁이를 넣어 현지 촌로가 잡은 월척붕어 여섯마리는 마리당 오천원에
고향선배가 사서 현지에서 푹 고아서 고향선배,나,장대주인이서 두컵식 몸보신을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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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을 약으로....
지금도 건강 하시겠네요....
잘보고 갑니다.
FTV에서 보여주기도 하지만 저는 꼭 방류하여야한다는 그런 틀에 묶이지 않습니다
잡는 붕어가 내 초짜시절처럼 하루 낚시에 7치이상급으로 20여수를 잡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였을 경우면 모르지만
지금은 7치이상붕어 다섯마리 구경하는 경우가 1년에 두어번
그런 조황을 누리는 꾼에게 잡은 붕어는 다 방생하라
방생하는 이들은 방생으로 기쁨을 누리지만
그 잡은 고기를 요리를 하건 고아먹건 그물질로 남획한 고기가 아니라면
그 고기를 잡은이의 포획본능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것 또한 그리 나쁜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요
90년중반이후로 조과가 그전의 10분의 1도 안되게 격감한것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낚시인구,그리고 비약적인 장비와 기법의 발전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불법어로행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경남북지역은 유료낚시터보다 자연지가 훨씬 많은터여서
아직은 물맑고 조용하며 사람들의 손을 그렇게 타지않은 좋은 곳이 많아서
낚시인의 한사람으로 얼마나 다행하게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많이 들었지만 월척은 월척을 걸 수있는 저수지,월척을 잡을 확률이 있는 미끼
포인트등의 여러가지 요건이 맞아야 잡을 수 있는 것이란것을
낚시사부와의 동행을 하며 전수를 받은후 낚시를 처음 접하고
4년간 월척을 만나지 못하다가 위 요건을 갖추고는 첫 출조에서 34CM당당한 월척을
걸은 후 95년이전까지는 매년 10여수이상의 월척을 만난 경험으로
터득한바
한시즌에 소류지 한곳에서 월척400마리
어쩌면 황당한 택도없는 소리하고 있네라고 할 분들도 있을런지 모르지만
그곳은 낙동강물을 용수하여 몇해전부터 베스가 서식을 하면서 바닥새우나 참붕어
그리고 붕어치어는 구경을 할래야 못하며 실례로 내가 목격한 경우 잡은 붕어 모두가 32CM를
넘는 토종월척붕어이고 그이하의 붕어는 보지를 못할 정도로서 한달남짓한 출조에서
50여수를 실제 목격하였고 그도 폭풍이 한차례 지나고 난 후
조금 뜸한 때의 조황이었으니 폭발적으로 월척이 터질때 한시즌의 400마리는 실제 체크는 못하였지만
현지 낚시정보를 꿰고 있는 이의 얘기여서 그럴듯하다고 올린 이야기니 아주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비꼬는것처럼 보이네요..
죄송합니다.
그런뜻이 아니고 부러워 올린 글인데...
월척 본지가 넘 오래되어서요...
참고로 저도 붕어 좋아합니다.
붕애는 방류 하지만,
7치 이상이면 가져 옵니다.
그놈으로 끓여먹는 메운탕맛...쥑입니다.
그런데 꽝치는 날이 더 많습니다...ㅎㅎ
봄봄 님..
제 답글 오해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꾸~부등
별호처럼 괜찮은 꾼이신것 같습니다
조금은 오해를 하였습니다
말에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님의 표현후에 그 표현이
악의가 없다는 미소표 하나 정도를 살짝 올렸다면 오해의 소지가 없었을 텐데 말이지요
그래서 권형님의 글에 댓글로 제가 이런 표현을 하였습니다
올리는 글을 상대나 불특정다수가 읽고 어떤 마음을 가질까하는 생각으로 글을 한번 더
심사숙고한 후에 올렸으면 하는.....
그러나 이런글을 올린 저도 때로는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글을
올릴 수 있는 미숙한 인생이니 그런 실수를 실수로 바로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마음이 소중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온라인상이지만 자주 만났으면 합니다
용강지에 출조를 하신다면 거주하시는 곳이 대구,경북지역이신것 같은데
언제 한번 물가에서 만날 수 있는 영광을 주시면 더욱 좋구요.
봄봄 님의 말씀 명싱하겠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푸세요..
대구 삽니다.
영천쪽으로 자주 갑니다.
언제 한번 같이 출조 한번 해요...
요즈음은 유료낚시터의 잉어당기는 맛에 흠뻑 빠져서
고향쪽 띄밭이라는 경관좋고 당길맛 최고인 낚시터에 거의 매주 출조하고 있답니다
통상 2박3일에 잉어 20여수이상 송어 대여섯수씩은 걸어내죠
성주 선남이라는 곳으로 성서에서 15분정도거리이고
입어료도 손맛터로 떡밥 하나 주면서 15,000원 부담없으니
한번 띄밭에서 만났으면 합니다
처음 만나는 날은 제가 모두 대접을 하겠습니다
저도 붕어 많이 잡아 먹엇습니다.
매운탕 그리우면 몇마리 꿀꺽합니다.ㅎㅎ
그외엔 고기 관심 없습니다 자동빵입니다.
방생 좋은 취지죠. 하지만 무조건은 아니죠.
봄봄님,괜찮은꾼님.
이것도 인연인데 좋은 추억 쌓으세요 ㅎㅎ
식초약간 넣어서 푹삶아놓고 거기다 청량 한서너개 파,마늘,깻잎조금, 애호박조금,미나리조금
넣고 생된장조금 고추장 고추가루섞어서 끓이면 둘먹다 하나죽어도 모릅니다 .
당연히 쇠주한잔은 말안해도 알겠지요.
아 땡기네 민물매운탕...
잡으러 가는길 밖에.ㅋㅋㅋㅋ
둘 먹다가 셋죽어도 모릅니다 ㅎㅎ
酒歌舞樂 님 반갑습니다.
며칠 조행길에 올랐었기에 답글이 늦었습니다
저의 매운탕 끓이는 솜씨 일품이지만
붕어 매운탕을 끓여서 동행했던 군인가족의 극찬을 받았던 세월이 벌써 저만큼
십수년을 흘러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