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처럼 살 빼야죠!

저도 꽤 예쁜 청년이었습니다. 여성분들에게는 인기가 많지 않았지만 주로 어르신들께 귀여움 많이 받았습니다. 심지어 학과 여성동기의 부모님께서 그 친구는 절 그렇게 생각도 안하는데 사윗감으로 생각하신 적도 있었죠. 술 마시고 재롱도 잘 피우고, 일단 뭐든 말씀을 하면 잘 듣고, 잘 웃고 그러기 때문에 그랬나봐요. 그런데 술 좋아하고 친구나 형님들처럼 남자 사이에서 노는 걸 좋아하고 낚시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고 일도 한 번 손대면 사생활이 없이 일에 미쳐있다보니 여자를 만날 기회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여자를 소개 받아도 귀찮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징징거리는 거 딱 질색이어서요. 그래서 여성들이 좀 싫어하는 스타일이고 유독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습니다.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 갑자기 올해 왜 이러는지 머리칼의 절반이 흰머리가 되었고요 어깨를 다치면서 늘 손에서 놓지 않던 운동을 비자발적으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살이 점점 찌고 이제는 6개월 동안 팔도 못쓴다고 하니까. 또 신나게 먹고 마시고 놀고 있습니다. 오늘 셀카를 찍어보니 제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휴대전화의 작년 사진을 보다보니 많이 당황했습니다. 저보다 나이 많은 간호사는 저보고 아버님 아버님 그러고요(실제 벌어졌던 상황입니다) 어깨는 못쓰니까 매일 스쿼트랑 데드리프트랑 이거라도 병행해서 해야겠어요. 아내가 배 좀 나와야 사내답다고 자꾸 부추기는데... 저는 절대 속지 않을 예정입니다. 더불어 아내가 월척 선후배님들께 연말 연시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사진도 올려달라셔서 이렇게 올립니다. 꾸벅~ p.s 사진은 두 장 빼고는 2012~2013년도 사진입니다. 그런데 사진은 실물과 매우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ㅎ ㅔㅎ ㅔㅎ 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