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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꾼의 비애?

IP : eb4c11a22a332aa 날짜 : 조회 : 2325 본문+댓글추천 : 1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긴 연휴군요.

장박을 계획중인분도 계실거고,

연휴에도 생업에 종사하는분도 계시겠지요?

 

저는 3일부터 8일까지 쉅니다.

딱히 갈곳도 없고

맛있는것 맹글 계획도 없네요. 

 

구월의 마지막 주말~

새벽밥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기필코 알밤을 한차 들고 오자'

하고 호기롭게 나섰쥬~

 

어둠이 가고 여명이 밝아오는

밤밭~

느낌이 싸합니다.

주중 많은 비가 내려

밤밭이 빨갛게 물들었을거란 기대와 달리

빈밤송이만 그득하고 

깨끗합니다.

 

주중에 이미 선객이 싹 훓어 갔네요.

ㅋㅋㅋ

 

이것도 주말꾼의 비애가 있는건가요?

 

주말꾼의 비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아쉽기는 하지만

밤 주워다 돈벌것도 아니고

그저 내 먹을것보다

더 주으면 지인들 나눠주기 위함이니

그러려니 하며 가을을 즐깁니다.

 

주말꾼의 비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고마리꽃이 참 예쁘네요.

예전 논이었던곳이 고마리밭이 되었는데

참 이쁘네요.

 

주말꾼의 비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코스모스에 꽃무지도 이쁘고,

 

주말꾼의 비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하얗게 핀 실새풀 꽃도

이슬을 머금어서 이쁘게 보이네요.

 

조금 더 걸으니,

 

주말꾼의 비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주말꾼의 비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밭도 나오고,

 

중간중간 밤 줍는 사람들도 만나며

 

가을은 그렇게 익어갑니다.

 

주말꾼의 비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구절초도 이뻐 보이고,

 

주말꾼의 비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쑥부쟁이도 귀여워질 무렵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15,000보를 걸었더니

발뒤꿈치가 아파옵니다.

오늘도 걷다보니 무리를 했네요.

 

집에 돌아와

점심먹고,

발바닥 찜질도 하고,

낮잠도 즐기고,

주워온 밤도 골라 씻고

그렇게

가을을 즐겼습니다.

 

주말꾼의 비애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한차를 실어오지는 못했지만

나도 먹고,

고향 누나도 나눠줄 만큼

얻어 왔습니다.

 

적으먼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나눌수 있다는건

행복입니다.

 

내일은 종일 비가 내린다네요.

행복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3등! IP : 3d44bef87fc5625
잠간의 가을이지만
알찬밤도 취하고
가을의 정겨움을 듬북
느끼고 오셨네요
꽃이름도 많이 아시는분이라
마음도 꽃처럼 이쁠것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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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4f889e1216e81d
쾌청한 가을 산에
가을 꽃들이 이쁩니다.

덕분에 가을 냄새 잘 맡았습니다.
추천 0

IP : eb4c11a22a332aa
댕겨들 가셨군여.
서부 경기 기준으로 이번주부터 추석연휴까지 밤줍기 좋겠더군요.
그런데 밤이 떨어져 오래되면 벌레도 많이 먹고 썩은것도 많아집니다. 떨어진지 얼마 안되어 껍질이 반짝반짝 광택이 있는게 좋습니다.

이제 한번정도 더 가서 주워다 막내동생
주고 끝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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