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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

IP : 3b2031857169471 날짜 : 조회 : 4496 본문+댓글추천 : 0

40대가 되니 가끔은 혼자 있는게 좋습니다 언제부턴가 불현듯 퀸싸이즈의 침대가 좁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아내의 낮게 코고는소리 .뒤척이는 몸짓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밤새 깨다 자다를 반복하다보니 아침이개운치 못합니다 예민한 편이 아닌데 깊은잠에 들지못하는 이유가 많지않은 나이에 체질이나 신체의 변화가 있는듯도 합니다 차마 입밖으로 내밀지못할 말이지만 40대에 이런 생각을 하는게 저뿐일지 궁금해지기도합니다 부부애가 시들해진건 절대 아닌데 아내와 아이들이 처가에 가고나면 왠지 자유로움이 느껴져 편한 생각이 듭니다 넓은 침대에서 떼굴떼굴 구르며자고 마음놓고 창문 열어두고 담배도피고 아이들 눈치안보고 티비도 봅니다 거실에서 보트도 펴보고 낚시장비 펼쳐두고 왁스칠도합니다 집사람과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 생각도 못할일들을 해보느라 밤이 깊어가는줄도 모릅니다 노년에들어 아이들과 아내에게 소외되지않으려면 40대 이후에 드는 이기적인 생각과 아집들을 티내지않고 버려야할텐데 요즘 부쩍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서 표현하는 용렬한 가장이 되곤합니다 늦게든 잠 탓인지 해가 침대머리맡에 들때가 되서야 겨우 잠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설겆이를 해두고 방바닥에 혹시 묻어있을 코팅제(낚싯대)도 닦아내고 촛불켜서 환기도 합니다 예전에도 코팅제가 방바닥에 묻어 아들녀석이 미끌어져 넘어지면서 거실에서 난전을 편 사실이 발각된적이 있었습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붕어비늘과 물냄세 범벅된 장비를 집사람앞에서 버젓이 펴두고 정비를 하면 좋겠지만 마흔넘은 사내가 그리할려면 그야말로 목숨을 걸일이나 다름없습니다 여자나이가 마흔을 넘어가면 두려울것 없는 줌마전사가 되버려 위엄있었던 서방의 권위쯤은 건너마을 똥강아지 짖는소리나 매일반으로 취급합니다 침대가 좁게 느껴지는것도 사실 아랫도리 부실해진 중년사내의 변명같은것 일겁니다 긴 생머리에 흰블라우스 입은 수줍은 소녀와 가슴떨리는 입맞춤을 꿈꾸던 10대에서 혀 날름거리며 온몸에 침발라가며 딥키스를 하고픈 마흔이 되었지만 이제야 겨우 발가벗긴 성에 솔직해지려하니 몸이 이미 생각을 따라가지못합니다 얌전히 이불을 개어 침대모서리에 두고는 혹 방바닥에 지난밤 광란의 흔적(?)이 남았는지 점검하고는 마침내 출조에 나섭니다 가는길 생수한병과 낚시점주인이 내민 축늘어진 지렁이를 두통사들고는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얼음 어젯밤 퇴근하며 일부러 들러 얼음이 녹았는지 점점까지 하고갔는데 급강하한 밤기온 때문인지 전수면에 다시 얼음이 얼어버렸습니다 타지에서 온듯한 다른 두사람도 연안을 돌며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몸을 실어 타지못할 얼음이니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깨서 연안낚시를 한대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낚시가 될게 뻔합니다 대길이에 맞혀 포인트를 정할수있는게 아니고 얼음을 깰수있는 면적에따라 대를 펴야하니 마음대로 할수없는 낚시를 해야할지 난감하긴 그들과 매일반입니다 자주 피곤해했더니 주말하루라도 좀 편히 쉬라는 엄처의 엄명을 받고도 죽기 살기로 출조에 나선터라 포기할수도 없습니다 일단 짐은 내려봅니다 얼음을 깨고 부들이 삭은 포인트까지 진입하려면 추운아침기온에도 불구하고 웃통을 벗어젖혀야 할판입니다 프라스틱보트를 조립해두고 얼음깰 도구를 가지러 다시 집으로 가야했습니다 2편에서 ....

1등! IP : c1c3adb33b4b3a8
집사람에게 휴가보내줄까? 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집에 있는 식구중에 여자라고는 집사람 혼자밖에 없고

저보다 키가 더 커버린 큰놈과 집사람 몸무게를 넘어선 작은놈, 그리고 별로 재미없는 저까지!

혼자서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집사람 혼자서나 아니면 집사람 친구와 함께

휴가를 가라고 건넨 말을 집사람은 1초의 여유도 주지않고 낚아챕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하는 말이 휴가는 싫고 혼자만의 시간은 갖고 싶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집에 혼자 있고 싶다, 아무도 자기 귀챦케 하는 사람없고, 밥차리고 설겆이 안해도 되고

그냥 혼자 집에서 조용히 책도 읽고 잠도 실컷 자고 싶다' 라는 겁니다.

각종 집안 일에 시달리는 여자도 그런데, 집 안팎으로 시달리는 남자도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것은 누구나 다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음 주말에 집사람과 장모님, 처제 이렇게 여자 셋이서 여행을 다녀오라고

부산에 있는 콘도는 하나 잡아 놓았으니, 이제 저도 1박 2일로 물가로 나가면 되는데

문제는 이넘의 아이들입니다. 엄마 아빠 없으면 분명 하루죙일 컴퓨터 게임한다고

공부도 숙제도 내팽개칠게 뻔한데...

은둔자님! 그런데 저는 아직 밤이 두렵다거나 아랫도리가 부실한 것은 아닌데요,

은둔자님 체력관리 좀 하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ㅎ ㅎ

얼른 얼음 깨시고 나서 지난번 마춰놓으신 채비 실험하신 내용 올려주세요.

얼음 타실때 안전, 또 안전에 유의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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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a4cf1ed2b341de8
희얀하네요? 은둔자2님 이야기가 꼭 제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
난 이제39살인데 .... 40도 안됬는데....ㅠㅠ
추천 0

3등! IP : cd21cbba02c140f
혼자가 편합니다.
40중반을 지나면서 부터로 기억되고
확실한 이유는 모르나 여러가지로 좋은 점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이웃들은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부부전선에 특별한 이상도 없으나,
우선 잠자리부터 혼자라 편하고 tv프로의 선택과
낚시와 관련한 손질이나 생각등을 마음데로 할수 있어서일 겁니다.

난감한 현장 여건 속에서의 낚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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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b9d1c38297f9cd
외화들을 보노라면 노부부들이 각각 침대를 사용하는것을

볼때가 있습니다

건강에 좋아서 그런다고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했다가는 뒷소문이 무서워서

내색도 못하고사는 현실이죠



40~50대 남성들은 가족들에게 왕따?당할 나이입니다

가족 구성원 또한 제갈길에 빠쁜 시기이기도 하구요


그러다보니 알게모르게 혼자만의 시간이 늘수밖에없고

또 거기에 알게모르게 적응하는것이고요


40~50대분들이 특히 밤낚시를 즐기는 이유도 꼭 붕어맛을 보기위해

밤낚시를 가는게 아닌듯 싶습니다 이건 제기준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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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d4431d573d2576
헐 ~~ 대책없누만

언젠간 마님 곰국 끓이는거 아찔할 때가 올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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