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전 마지막출조시에 물이 많이빠졌었고 수초가 빽빽해서 한동안 가지 않았지만
어림짐작 지난번 내린비로 만수상태이리라...
부푼마음으로 도착한 청도 팔조지.
역시나 만수상태였으며 입구쪽 둑앞에 한분만 계시고 못 전체가 조용했습니다.
올해들어 팔조지 출조만 대여섯차례?쯤 됩니다.
물론 잔챙이전문가로서의 입장입니다만 꽝은 없었습니다.(주어종. 붕애,붕어,잉애,잉어)
.
.
.
늘 앉던 상류쪽에 대를 폈습니다만 수면에 진한녹색가루가 엄청 많이 떠 있습니다.
봄철에 늘상 보던 꽃가루와는 달리 녹색가루는 처음본것 같습니다.
바람이 하류쪽에서 불어오니까 각종 부유물이 전부 상류쪽에 몰려있더군요.
제가 앉은곳이 부유물이 몰려있는 경계선 끝자락쯤 됩니다.
주위 나무때문에 네대만펴면 적당할텐데 욕심이 여섯대를 펴도록 강요하는군요. 옥내림입니다.
던져놓고 주변정리하는중 위잉~하면서 대가 우는소리가 납니다.
화들짝 놀라 쳐다보니 대가 거의 90도정도로 휘어져있더군요. 브레이크 총알겸용 받침틀입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바닥낚시때의 챔질습관으로 후다닥 챔질하니 여축없이 목줄이 끊어집니다. 쩝쩝~
마음을 비우고 나머지 주변정리 합니다.
여기 월척에서 배운 천연모기 기피제 계피삶은물을 주변에 뿌리고 의자에도 뿌리고...
낚시가방,소품가방,파라솔가방 등등을 각각 제자리에 위치시킵니다.
.
.
.
즐거운 낚시 하라고 하늘도 돕는듯합니다. 흐릿한날씨,조금씩 불다 말다 하는 바람.
입질도 심심찮게 하는군요. 일단 잉애로 스타트, 또 잉애, 또다시 잉애??? 이게 뭐야? 하는중에 붕어도 올라옵니다.
그때부터 붕애, 붕어만 거의 올라오는데 씨알은 다섯치에서 여덟치정도 됩니다.
에게~ 하시는분도 있겠지만 제기준 붕어는 20cm이상입니다. 그 이하는 붕애... ^^
새벽까지 30여마리 정도 한듯합니다.
.
.
.
저를 고생시킨 몇가지는 이렇습니다.
1. 밤새도록 덥습니다. 사람이 아무도없어 겉옷은벗고 메리야스 차림으로 있었지만 온몸이 찐득했습니다.
2. 원인은 알수없지만 개미가 엄청 바글거립니다. 주변에 뿌려논 계피삶은물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큰개미,중간개미,작은개미 세종류가 음료수봉투안, 보조가방안, 받침틀, 의자, 장딴지, 허벅지, 팔, 목, ... 그야말로 개미밭입니다.
끈적한몸에 개미가 기어다니니 참 고역이더군요.
3. 앞에 말씀드렸다시피 떠 있는 부유물이 바람불때면 상류에 밀려있다가 바람그치면 밀려나오고,
바람불면 또 밀려들어가고... 부유물에 찌가 밀려서 번거로왔습니다... 밤새 바람이 불다 말다 하더군요. ㅠㅠ
4. 욕심이 화근이라고 네대면 적당할 자리에 여섯대 폈더니만 붕어씨알이 여섯치만 넘으면 잡을때마다 옆대를 걸고 넘어집니다.
수심이 3~4m정도로 깊은 계곡지라서 제어가 어렵습니다. 잘 풀면 풀리지만 어떨땐 수습불가로 꼬여버립니다.
한대씩 꼬일때마다 꼬인대를 접었습니다. 결국 세대로 줄어들더군요. ^^
5. 뭔가가 계속 뭅니다. 도착당시 아디다스모기가 많더군요. 그놈일수도 있고 개미일수도 있습니다.
하도 물려서 팔뚝이 엄청 굵어졌습니다.
6. 도저히 더이상 견딜수가 없어 새벽네시에 철수준비했습니다.
대를 닦아넣으면서도 원줄이 두대나 수습불가로 꼬였습니다. 어랍쇼? 한대는 2번대가 똑 부러지네요? ㅠㅠ
접으며 대 분질러보기는 처음입니다... 결국 여섯대중 한대만 무사히 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
.
.
지금 글을 쓰는 도중에도 개미가 기어다는 느낌에 팔뚝을 한번씩 쳐다 봅니다...
.
.
.
혹시 청도 팔조지 가실분은 참조하십시오.
1. 포인트가 많지않습니다. 둑입구, 둑 제일안쪽 무너미근처 혹은 둑 중간, 상류쪽 2~3자리.
두어달만에 가보니 상류쪽은 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자라 한두자리밖에 안나옵니다.
2. 상류쪽은 주차할곳이 별로 없습니다. 한두대정도. 비가 오지않을때는 상류쪽 도랑에 내려가시면 되지만
(4륜이면 도랑안쪽 깊숙히 들어가도 됩니다. 나올때는 후진.)
비가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거나 할때는 도랑에 주차하시면 큰일납니다. 도랑물이 순식간에 불어납니다.
3. 팔조지에 죠이풀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돈까스가 만원이니 식사준비 귀찮은분은 여기서 드셔도 됩니다.
아침식사는 최소 열시가 넘어야 준비됩니다.
4. 레스토랑의 네온간판이 상당히 밝습니다. 건너편에 앉으면 눈이 피곤합니다. 그렇지만 자리가 맞은편이 대부분이라 어쩔수 없습니다.
5. 뿌리는킬러를 꼭 지참하셔서 바닥에 좀 뿌리셔야 할듯...
떠있는 정체모를 부유물입니다.
자동놓고 막찍으면 되는줄 알았더니 그렇지도 않군요. 흐릿합니다.


무척 고생하신거 눈에 선합니다
물린곳은 약 바르고 하세요
그냥두면 무지 가렵고 염증으로 번집니다
아무쪼록 안출이 최고죠.....
음....계피물에 개미......계피물 써보신 다른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여러모로 고생하셨습니다
13일의 금요일밤!
평택호라는 바닷가에서 실컷 발담그고 왔다는.........
하하하 힘드셨겠지만 요즘 낚시 다 그렇게합니다.
근데 개미는 전문이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
혹 개미집에 전을 피신건 아니신지?
고생하셨습니다
후더지근한 날씨에 잦은 줄꼬임..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네요..!!
그래도 팔조지 이곳저곳 정보 꼼꼼히 올려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한숨 돌리고 나니 개미의 역습
그 와중에 붕어 구경을 하셔서 다행입니다
전 한 대만 펴도 정신없더만요.
캔옥수수의 달콤함에 개미들이 아무래도 들끓었을 겁니다.^^
손맛은 많이 보셔서 다행입니다.
계피물!~ 정말 개미가 붙을수도 있겠는데요??
하지만 늘 가던 자리에서 개미때문에 고생한게 이번이 처음이라 어쩌면 계피물이 일조 했을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