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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데이 ..부제: 철없는 가장

IP : a0dbcf88dff301e 날짜 : 조회 : 3670 본문+댓글추천 : 0

얼마나 소원하던 주 5일제 였겠습니까 낚시 가능한 날이 하루가 더 늘었으니 그야말로 감격입니다 낚시간다 .. 한마디로 제마음대로 하고 사는 가장이지만 아무리 천사같은 마눌도 때론 도끼눈 .뱀눈이 되곤 합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낚시복 꿰입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중독자이고보니 주말 낚시정도야 당연지사지만 몸이 아플때 가는 낚시엔 뒷통수가 근질근질 합니다 주 5일제가 시행된지 두주째 .. 달력에 나오는 모든 휴일은 무조건 쉬는게 제 자영철칙입니다 아무리 장사가 잘되는 시기여서 하루 기백만원을 버는때라도 달력 표기된 휴일은 무조건 쉽니다 쉬는날 뱉어내지 못하고 더 벌려고 발버둥 치면 결국엔 잃는게 더 많아진다 생각해서 입니다 그러나 주5일제의 토요일은 애매합니다 그래서 문열었지만 소득은 별로 동생만 남겨두고 짬출을 가려는데 어제 저녁부터 면도를 하지않아 수염이 덥수룩합니다 은근 즐기는 편이라 그대로 덥수룩한 수염을 하고 그위에 허연 썬블럭을 바르고 출조에 나섭니다 머리엔 중동의 모하메드 닮은 두건을 쓰고 감기걸려 빨개진 눈에 주둥이 이하는 커다란 마스크를 쓰고 나서니 우선 미끼사기위해 들른 낚시점에서 그 괴이한 스타일에 주인아줌마 벌러덩 나자빠 집니다 스파이크 달린 장화를 저벅거리며 두건에 마스크에 감기걸린 목소리로 지렁이 주쇼 .. 말끼를 잘 못알아들어 마스크를 벗으니 검은수염에 흰 썬블럭 허연 모습에 기겁을 하더이다 우쨋든 지렁이 세통사고 낚싯터 가서 황소개구리 밤새울어 쉰목소리로 궁시렁 콜록 거리며 오는비 다맞아가며 열낚 했드랬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대번 마눌 눈이 자크눈 .도끼눈 .뱀눈이 되어선 아래위를 훓어봅니다 위부터 아래까지 축축하게 젖어 콜록거리며 새옷좀 달라고 말을 하는데 말이 안나오는겁니다 어이없게 쳐다보더니 두말없이 수건만 던지곤 안방으로 들어가 버리더이다 씻고 거실에 나오니 못난이 딸래미랑 마눌이 연속극 보던 중이었는지 딸래미 퍼질러 앉은 폼이 가관인데 철없는 애비 낚싯터에서 혼자만 할 생쇼를 집에서도 합니다 큼주야 여거좀 봐라 .. 이기 말이다 이틀 기른 수염인디 우짜냐 차승원이랑 비슷하냐 .카리스마 짱이지 엉 .. 쉰목소리로 울딸 기겁합니다 차승원은 무신 .. 아빠 그것좀 깍으면 안돼 ? 아빠랑 뽀뽀하자 ..꺅 마눌이 그 소동에 거실로 나옵니다 여보 내 카리스마 어뗘 .텁텁한 수염으로다가 한번 비벼볼텨 ?? 됐소 걍 당신이나 혼자 즐기시오 저녁무렵엔 아들녀석 왔습니다 피부는 저랑 안닮아 하얀데 유독 털이많은 울 아들넘 등이며 어깨까지 유독 털이 많은 녀석인데 내심 아들이 부러운 아빠입니다 아들아 .. 이 아빠의 수염좀 봐줘라 어떠냐 ... 아들 가소롭다는듯 쳐다보더니 ..차승원은 아닌것 같고 일용이.. 너 일용이랑 뽀뽀 한번 할껴 이리온나 일용아빠의 턱수염 공격이다 아들녀석 웃통 벗은 몸에 수염자국 이리저리 진하게 문디났습니다 자슥들 ..니들이 카리스마를 알어 샤워하며 혼자 거울을 쳐다 봅니다 그럴싸 합니다 가끔 면도를 안하고 주말을 보내지만 이번처럼 금요일 저녁부터 길러보긴 처음 입니다 좀 솎아내고 모양도 잡고 로션도 발라 번들거리게 한후 다시 한번 보여주지만 이번엔 단체로 깎 .. 그 수염을 끝내 밀지않고 토요일 .일요일을 버팁니다 감기 걸려 골골 거리면서도 아침 저녁으로 낚시는 갑니다 역시 비는 쫄딱 맞아가며 하는 낚시구요 집에 드나들때마다 마눌이 가시를 마구 쏘아대는것 같습니다 아프면 쉬지 무슨 낚시 ... 아프다고만 해봐라 으이구 저눔의 털이나 깎고 가든지. 보기 싫어서 정말 ..고시랑 고시랑 .. 일요일 저녁 자다 끙끙거리며 잠에서 깻습니다 열이나며 눈덩이가 불이 난듯 합니다 마눌이 일어나 걱정스럼 눈으로 쳐다 보더니 낼은 면도하고 병원가자 합니다 병원은 무신 .. 근디 마누라 턱수염 난 서방은 어뗘 잉 잉 .. 마눌 궁딩이를 붙드니 한방에 뒷발차기로 내질러 버립니다 물 끓여 놀텡께 그 수염 닭털 뽑듯이 확뽑고 감기 낳고 와 고랑고랑 해갖고 어딜 ... 월요일 아침 출근전 내 근사한 수염은 처참히 면도를 당했습니다 처음은 윗수염만 밀고 그다음은 중간수염밀고 그다음엔 남은 아랫수염마저 밀어버렸습니다 또 이번주 터프데이 (주말) 가 올때까진 민둥으로 살아야 합니다 근디 밀다본게 아랫수염만 남겨논것이 좀 멋지드랑께요 이번주 주말엔 아랫수염만 길러볼 참인디 ... 이번주말엔 아랫턱수염 기른 은둔자 초상화 또 보실겁니다

1등! IP : 681a95731a6fd9f
ㅎㅎ 멋지십니다 ^^
다들 즐겁게 사시네요
운든자님 글 보고 잇으니간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절로 그려집니다요 ^
늘 행복 하셔요
감기 언넝 낳으시고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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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f3a228606986ff4
우~
쥑입니다.

토요일 강행군에 꽝치고 (오름수위만 타면서...)
이틀째 쉬고 있읍니다.
오늘마져 일찍 집에 가면
딸내미가 의심(?) 할까 걱정됩니다.

언능 감기 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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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16cda379592a18f
자영업은 저같은머슴들에겐 꿈의직장입니다.방학이있다고는하지만 방학동안은 아이들과 합숙훈련에 이리저리 시합따라 지방을해매고 다빕니다 ^%^ 전수염길르고싶어도 못길릅니다.짤려요 불량해보인다합니다.부럽읍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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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2a6a70952c02e2
은둔자님이 수염 기르시면 이런모습일껍니다

코수염 턱수염 다 기른상태====두말이 필요없는 오리지널 산적~~!!!

코수염만 기른상태 ====== 살찐 히틀러~~!!!

턱수염만 기른상태 ====== 비만염소~~!!!

큼주야 아저씨말이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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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b1f5acc883cd2b
수불견벌떡증 치료병원이 저수지인것맞는디

여름감기 치료병원은 아닌것같어유...

월하님 아무래도 코스를 바꿔야할것같어유

환자하고 밤새면 큼주엄니가 속없다 할것인디...

환자허구 막걸리한잔 허기도 그렇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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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dc834c21ae7da2
여기서 아랫수염이라함은 저쪽 밑에 있는 수염 말이죠.

밀어도 넘들 못보는데~~~~~~~~

"누버이써" 이카면 클 납니더. 조심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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