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운데를 일반 도로가 관통하기에
길을 마주보고 출입문이 있고,
초소에는 수위형님들이 근무하십니다.
파라솔은 햇살을 피하기엔 너무 작습니다.

사넙의 역꾼답게,
컨테이너 안에서 휴가 대비한 목줄을 열심히 묶었습니다.
점심 밥 먹으러 나오니 마이 덥더군요.
자판기에 600원을 넣고 캔커피를 뽑았더니,
이 이러언 !
더위 먹은 자판기가 와르르~ 캔커피 5개를 토해 냅니다.
우... 우짜노?
이 자판기 시키가 감히 내 순결함을 시험해?
수위 형님께 다가갑니다.
ㅡ 수고 많으십니다.
ㅡ 아 예~.
ㅡ 저... 더우실 텐데, 이거 좀 나눠 드이소.
ㅡ 아이고~ 이런 경우 처음이데이~.
하팀장님 아닙니까?
돌아보니 부서장이더군요.
왜요? 라는 말에 비밀스럽게 손가락으로 뒤편을 가리킵니다.
패트롤 돌던 대표이사와 경영진들이 보입니다.
ㅡ 부서장님, 제게 뭐 볼일 있습니까?
ㅡ 아 그게, 대표이사님이 소속 좀 알아오라고 해서요.
ㅡ 와요?
ㅡ 나도 모르겠어요.
ㅡ 갈카 주이소. 졸라 순결한 사람이락꼬...
부서장이 아이스크림(보석바) 두 박스를 가져왔습니다.
대표이사가,
보석 같은 사람의 선행에 감동 받아 주는 선물이랍니다.
일주일의 포상휴가도 함께 주는군요.
ㅡ 와... 하팀장님 천사데요 !
ㅡ 아 아니 그니까 자판기가...
ㅡ 나도 감동입니다. 친하게 지내입시다.
ㅡ 아아니 그니까 자판기가... ㅜ.ㅠ"

띠바 ! ㅡ;:ㅡ"
알고보니, 오늘이 아이스크림 나오는 날이고,
포상휴가는 정기 여름휴가 기간이잖아 !
에라이~ 쫀쫀시키얏 !
맞습니다.
유해 꼬부기
마이 잡으신데 대한....
훈훈하게 진행되다가.....
결말엔 ....
ㅋㅋㅋㅋ
더운데 고생하십니다^^
휴가 어데로 가요?
아이스크림 마이 실고 가능교?
반납한다고 해버리셔유
추카 함미더.
어휴...
내 대신 한바가지 퍼 드리겠습니다.
띠바로.
물어보지나 말지...쩝
휴가비 나오면 나눕시다.
십분의 일만...
삥당달인 효천.
두~둥
대표가 봤는가 봐요~~~
어느 못에 가서
얼마나 많은 자라 꼬부기 잡으실까나?
아무리 산업의 역군이지만 쉴 때는 쉬셔야 죠~
자라 소탕을 명합니다~ ㅎ
자판기 더위 제대로먹었나바요
포상과휴가 축하드립니다 ~~~
어떻케 함 오실겨??
서울 내려다 보이는 남산에 텐트라도 쳐 디릴게`~ㅎ
위쪽으로 오심 연통함 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