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시쯤 전화가 왔네요 저.. 쪽지드렸던 누구누구 입니다
도저히 못참겠어가지고 낚시좀왔는데 자리좀 알려주셔요
하시며 ......
어제는 낚시할생각이 없었던지라 차만 끌고 부랴부랴 나갔지요
어느면 어느저수지로 네비찍고 오셔요 자리 안내해드릴께요
만났습니다 50대 중반정도의 딱봐도 부자집 사장님 차도 링컨인가RV차 끌고오셨네요
그리하여 포인트에 도착해서 일단 장비부터 옴겨주고 <한70m가량 옴겨야해서> 골자리가 바닥에 물수세미 천지라서
1번대는 몇칸대2번대는 몇칸대 이런걸 대세팅하면서 알려드렸는데 자신은 그리 낚시 못한다며 보기 좋게 펼친다고 하시길래
모 할말있나요
대셋팅 끝낸걸 보니 보기는 진짜 좋더군요 전형적인 까스활명수 부채모양

그리고 수심채크하시는걸보니 일단 던지는걸 봤는데 찌가 안보이는겁니다
찌가 무거워 보이네요 ; 했더니 큰놈을 잡을려면 이래 무거워야 합니다 하시길래
그러려니 했죠
미끼;; 사장님 여기선 이래 이래써야 잘 먹힙니다 하니 ;;;
5짜잡을려면 무조껀 새우 써야한다고 ;
새우를 다는걸 보니 바늘도 붕어바늘 18호정도 대는 어마어마한크기;;
사장님 손맛보셔요~~ 하면서 집에 왔습니다
좀전에 2시경에 전화왔네요
"이xxxx xxx xxxx xxxx아 사진올린거 다뻥이지? 아 괜히 와서 고생만 하다가네 ; 하시며 뚝 끊네요 ;
벙져서 한시간정도 멍때리고 있습니다
제가 몰잘못한걸까요 ;
닉네임 공개해드릴까요?



붕어는 멍청이가 아닙니다
장비 좋다고 잘잡는것도 아닙니다
돈많다고 잘잡는것도 아니고
그사람이 천사같이 착해도 잘잡는것도 아니지요
어느덧 그저수지에서 낚시한지 10년정도가 흘렀네요 항상 여름철만 와서 낚시하는곳인데

붕어를 잘 낚으려면 그곳에 첨왔다면 그곳 상황을 잘알고 있는 사람말 듣는게 원칙아닌가요
제가 욕먹을 짓을 한건가요 ;
제가 알려주신데로 해서 꽝쳤다면 할말없네요 그래도 한방터인데 2~3일정도는 기본 아닌가요
괜한 하소연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