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금년 봄...어류정 4짜를 힘겹게 품에 안은 그날...

4짜보다 훨씬더 값어치 있고 제 인생에 큰 많은 가르침이 되는

낚시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어 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고기를 낚는것만을 쫒아 다니던 열혈 청년이

이제 조금씩은 어부가 아닌 낚시를 통해 인간관계를 배워 나가는 낚시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씨큐리티맨이라는 닉넴에서 붕어 수호대로 닉넴을 바꾸고 첫 조행기를 써봅니다

다니는 회사 이름이 수호대..절대 닉넴 때문에 티셔츠 제작한거 아닙니다 ㅋㅋ

조우회 해마형님의 전화~

수호대야 하빈지 시간 나면 꼭 도전해 보려무나!!

이 한마디가 젊은피를 끓게 합니다

그래 휴가 가자!!

사무실에 6월말에 여름 휴가를 그것도 장마에 가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고

다음날 아침 무작정 하빈지로 길을 떠납니다

실물로 구경했던 47센티에 혹부리를 만나러~

가는길!! 엄청난 폭우가 쏟아집니다

자연의 신비

충청권을 지날 즈음..먹구름과 흰구름에 경계선을 지납니다

이 경계선을 지나면 언제 폭우가 있었냐는듯!!

대 자연을 거스를수 없는 나약한 인간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3시간 30분을 숨가쁘게 달려

그때 그 혹부리 붕어에 모습을 상기하며 도착한 하빈지!

헐!!!!!!

특급 포인트에 ...개구리밥이 가득 합니다

바쁘게 햄마형님 개굴형님께 조언을 구합니다...하필..개구리 밥이...개굴형님 미워요 ㅠㅠ

저렇게 비어있던 구멍이 30분만에 저수지로 뛰어 들면 물위를 걷는 기적을 행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정로

가득 찹니다....ㅡㅡ;;;;;;;

혼자 떠난 낚시 여행....

잔뜩 기대와 열정을 품었으나...뜻밖에 악조건에 김이 퐉~

하지만...이 막내가 혹시나 혼자 고생할까 걱정해 주시는 햄마형님 개굴형님 무대뽀형님 뱅기형님..

그래 마음은 같이 이곳 하빈지에서 같이 개구리밥을 보며 한숨쉬어 주시는 형님들이 계신다..!!

햄마형님에 조언에 따라 그나마 개구리 밥이 덜한 포인트에 하루 전을 핍니다

하루 저녁 3번의 입질..두번에 헬렐레...........

한번의 후킹 성공에 나온..정말 너무나 이쁜 하빈지산 33센티 월척 붕어 입니다

목표로 했던 4짜 혹부리는 아니지만..

그 아름다운 자태를 한참동안 바라 봅니다..

배스에 등살에 밀려 그들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등치를 키우는 우리에 토종 붕어...

그래서 더욱 용맹스럽고 그래서 그 자태가 더욱더 고와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낚시는 도전입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

그래서 낚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닌 저를 움직이게 하는 살아 숨쉬게 하는 힘에 원천이며 에너지입니다

하빈지를 뒤로하고

왜관에 한 낚시점을 찾아 좋은곳을 소개 받습니다

멀리 서울에서 왔다는 말에 정말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신 왜관 강변낚시 사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수한 사투리에 정 넘치는 사장님의 모습에 낚시의 즐거움외에 또 다른 추억을 얻고 갑니다

그렇게 소개받은~그림같은 저수지

경치 좋은곳에 고기 없다!! 라는 정설을 다시한번 깨달았지만~

2박3일의 전을 펼치기에 조금에 부족함이 없는 그림같은 포인트에 짐을 내려 놓습니다

그림같은 땟장 포인트

만수위 무넘기...흔이들 무넘기로 물이 넘치면 무조건 그곳에 앉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무런 망설임없이 자리에 앉습니다

2년전 마릿수 사짜를 토해냈다는 이곳...

바로 전날 46센티에 붕어가 나온 이곳!!

기대감은 만땅인데...외롭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독조를 그렇게 즐기던 저인데

더피싱을 알고 좋은분들을 만난 이후론...혼자가 외롭습니다..^^;;

그때 때마침 전화한통~ 낚시로 알게 되어...친형님처럼 따르는 두분에 형님들!!

제가 멀리 대구서 혼자 낚시를 한다는 말에...

정말 거짓말 같이.....서울에서 대구까지 3시간여를 달려

동생 몸보신 시켜주신다고 고기까지 ㅜㅜ

그렇게 2박3일을 형님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돼지고기 두루치기..

특별한 양념없이도 자연이라는 그 누구도 흉내 낼수 없는 천연 소스만 첨가되면

천상에 요리로 탈바꿈 합니다

함께하는 형님들이 있어...외롭지 않습니다

이틀동안 아방궁이 되어준 형님에 차량...

텐트보다 아늑하고 밤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차암...잘 잤네요 ㅋㅋ

고향이 전라도 구례이지만...

살구나무에 탐스럽게 열린 살구는 처음 보았습니다

절대!! 서리한거 아닙니다

같이 오신 형님께서 밭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할머니를 도와 한낮에 그더위에..

땀을 한트럭 흘리시고 밭일을 도와드리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받은 싱싱하고 달달한 살구 입니다

정말...꿀맛이데요...

젊은 제가 했어야 했는데...하는 방법을 몰라...서....ㅠㅠ

2박 3일의 여정을 마치고 철수를 준비하는길...

형님들은 이제 떠날 준비를 하십니다

동생때문에 이 멀리까지 오셨는데

붕어 얼굴은 구경도 못하시고 모기에게 헌혈만 하고 떠날 준비를 하십니다

마음이 무....무겁습니다..ㅋㅋㅋ

저번 하빈지도 꽝...이번에도 꽝....그래도 이 못난 동생을 이뻐해주셔서

이곳 까지 와주신거...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서울로 향하시면서 하신말씀 ^^

경태야 다음번엔 우리가 심심하다고...제주도에서 부를께,,,,^^ 꼭 와야 한다!!

형님............................

저 비행기 멀미 있습니다^-^

뒷처리도 확실하신 우리 형님들!!

형님..영생에 길로 접어 드시렵니까!! ㅋㅋ

.꽝에 기운을 전파 하소서....

두 형님들이 떠난 뒤...다시금 혼자가 됩니다

낚시점에 추천을 받아 들린 한 저수지...배수구 맨홀을...보는 순간...기분이 안좋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정말 수백 수천마리에 황소개구리 올챙이와 블루길들....

징그럽다는 표현이 딱맞을 정도로 어마 어마 합니다.

왠지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5시가 넘어가자..수백마리에 황소개구리가 울어됩니다...공포스럽더군요...

귀청이...찢어질듯 울어되는 황소 개구리 덕에...

마음이 흔들립니다...혼자라는 외로움도 밀려오고...''

저를 요새 낚시에 미치게한 장본인 더피싱의 운영자이신 개굴형님에 전화한통에...

정확히 11시30분....경상도 왜관에서 ............230키로를 달려...전라도 남원땅에 입성합니다..

제정신일까요?? 환자 ?? 맞지요??

아침나절..피크타임 입질 보겠다고...

낚시까지한....

더피싱 회원이신인간열차 형님 광녀누님 하이에나 형님 뵙고 싶었고 궁금했던 선배형님 누님들을 뵈니..단순히

고기를 잡는 하나에 행위만을 쫒았던 낚시꾼에서

이젠 낚시를 통해 인간관계에 대해 배워가는 낚시인이 되어감을 느낍니다

사람간에 정..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그 무엇보다 끈끈하게 묶여진 공동체

젊고 아직은 철이 없는 막둥이 수호대라

형님들 눈으로 보시기에 아직 너무 많이 부족 하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낚시라는 취미로 만났지만

배우고 또 배우겠습니다

항상 겉멋을 추구하는 낚시인이 아닌 사람을 낚는 낚시인이 되고싶습니다

어류정 4짜이후 다시금 4짜붕어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인생에 4짜를 얻은것 같아 요즘 매일 매일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개굴 형님 덤앤더머 형제 소리를 듣더라도 전 !! 앞으로 쭈욱 함께 할껍니다 ㅋㅋ

4박5일간에

낚시 여행~~~~ 꿈에 그리는 4짜를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마음 가득!! 따뜻함을 품고 서울로 향합니다

철수길 곡성의 장터에서 순대국밥으로 출출했던 속을 달랩니다

각박한 서울에서 벗어나 비록 원하던 4짜 붕어는 상면하지 못했지만

낚시라는 취미생활로 만나게된 소중한 인연들로 인해

단순히 고기를 잡아내는 행복에서

같은 취미로 같은곳을 바라보는 이들과 함께 한다는 또 다른 행복함을 발견해서

마음이 부자가 된것같습니다

비록 찌는듯한 여름에 사무실을 지켜야 하는 고난에 시간이 기다리고 있지만요!!! ㅋㅋㅋ

이상 아직 배울게 너무나 많은 붕어 수호대에 허접한 조행기 였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