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그곳에 가고 싶다... 충남 서산시 팔봉면 / 팔봉 수로

그대 오소서.. 그대 내 사랑입니다. 하늘엔 달은 꼭꼭 숨어 있고 별 총명합니다. 그대 오소서.. 이야기 시간 넉넉하리 이다. 바람 촉촉하고 풀 향 풋풋하면 별빛 먹은 이슬 영롱하리니... 그대 응하소서..

지난 07년 2월 10일(일) 팔봉 수로에서.. 그렇게도 좋을까?

 

낚시는 가고 싶고..

충주호, 고복지.. 꾼들과 부데끼고...

우씨~ 우야꼬~ 갈까 말까 고민 끝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2월 초순부터 내내 별르던 짧은 찬스를 놓치기는 싫고, 

'대박'이라는 조 과의 나래를 펼 수 있을런지...

진짜 새물찬스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과감한 도전합니다.

아직도 그녀가 기다리고 있을까?

.

.

 

안녕하세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낚출에 있어서

연중 가장 낚시가 힘들다는 열대야..

몸에 무리가 없는 낚시-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허접꾼 뽀인트가 

정성스럽게 담아온 이야기를 눈요기거리로 보따리 풀까 합니다.

 

07년 7월 25 - 26일

 

 

서산 나들목에서

이리-조리 팔봉면으로 찾아가면

팔봉 수로가 있습니다. 20여분의 소요..

 

생김-새 길죽하고, 폭 넓고, 외래어종을 생산 잘하게 생겼고 거기다가 다양한 수초까지
  낚시할 여건 좋고 아무튼 이리저리 훓어봐도 흠을잡을데가 없는 요샛말로 잘 빠진 수로입니다.

 

천혜 환경의 수로..

변화무쌍한 사계절을 가진 수로에서 채비, 미끼 또한 다양하게... 

 

 

고민.!

부들과 갈대로, 아니면 어리언..

부드러운 땟장...

 

명당.!!

“면장이라도 하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받아야 한다”고..

작은 두렁조차 땅기운이 흐르는 붕어들의 땟장 통로가..

 

쉿.!

예상이 적중하였습니다.

후두둑~ 붕어들이 떼로 들어와..

 

채집된 참붕어와 준비된 새우로..

 

캬; 

살포시 다가와서 은은한 향내로 포옹하는..
 

 

상류권은 청태가 바닥에 많이 끼어 있어서 낚시가 힘들어 보이고..
서둘러 몇곳을 둘러보고서 물색이 조금 녹조가 보이기는 하나

그중 괜찮아보이는 중류권에 자리를 합니다.

 

2.6~2.8

 

어디로 가는지.. 잠시만 숴었다 가면 어떨지..

작은 생명도 더불어 함께하는 자연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세상....

2.8

 

오늘 밤 지나는 갈 바람이 가슴을 흔들어 놓고

별과 산새 소리마저 고독으로 몸부림치는 짧은 밤...  

혹시 그녀 보고픔에

한손 쭉 뻗어 잡아 댕길수 있게 하여 주면 좋겠지요.

땟장 언저리에 찌를 세우고.. 수심 1m / 2.6대 기준..

 

나는 외롭지 않다고,
독백을 삼키며 흐르는 세월에 몸을 맡기고
오늘은 누구도 만나지 않고
어느 곳에도 가지 않고 
낚싯대 펼치고 고독을 즐기려는데
내 마음,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가 나에게 오전 10부터 전화를 했네...

정성을 가늠하여 만남을 가져준 그녀..

 

"마수!!"

 

9치 한 마리 땟장 언저리에서 걸어내고는 좋아합니다. 퐈하핳~~ ^^

첫 붕어를 보니 또 다시 밀려오는 기대감붕어를 보니 또 다시 밀려오는 기대감..

그 기대감이 이번에는 꼭!! 맞았으면 합니다.

 

그 기대감에 눈을 부릅뜨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번갈아가며 찌;들을 노려보게 됩니다.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저녁 먹거리로..

 
아름다운 영상속으로 나와 그녀의 이야기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밤..

 

별빛의
추억을
가슴에 고이 담으시고

오직
대물을 향한
무한 한 애정으로 끊임 없는 도전하시니

흐르는 물
떠도는 구름
머무는 이 곳 나의 안식처 라네...

 

물위에 별빛 밝혀놓고 별바라기 할수 있었으니..

 

이 밤, 얼마나 많은 물방울들이
하늘에 올라 별이 되는지...

싱그러운 새벽의 비릿한 내음..

 

오!

자연 속에서 보내온 긴 시간.

그 고독한 방황 끝에 이제야 들려줄 수 있는 시간들...

 

음~

이 시기에 조금은 늦었는지도 모르지만

킁거 대물들이 일단 그 곳(수초)으로 들어오면... 

 

이제!!

그만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이미 주위 밝아지고 허기가 밀려오기에 시계를 보니 여섯 시가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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