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서......
'나도 이제 케미를 꺽어야지...'
"똑" 소리를 내며 형광빛을 뿜어내는 케미가 오늘따라 유난히 이쁘다.
내가 던져넣고 싶은 그 자리에 날아가 자리하고 점 하나 콕!
케미를 꺽고 좌로부터 콩,새우,콩...순으로 9대를 거총 해놓고 뒤로 젖혀 앉으니 몸과 마음이
너무 편하다...ㅎㅎ!
누군가 이런 말을 한 기억이 새롭다.
낚시의 참맛은 붕어 낚는것도 맛이지만 대를 펴놓고 형광빛 케미를 바라보는 것도 그만이야...
그렇다.
오늘 수면속에 살짝 잠겨 흐릿하지만 아홉개의 케미를 바라보고 있는 내가 낚시의 맛을
음미 하고 있는것 같다.
모두들 준비가 다 되었나보다.
퐁! 퐁! 하던 소리가 이제 멎었고 아주 가끔 지나가는 자동차의 가벼운 엔진 소리만이 들려온다.
바람도 불었다 멎었다를 반복하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나!
외붕님,늘사랑님,야인님의 안부전화 그리고 케미마이트님의 문자메세지가 기다리는 무료함을 달래준다.
케미마이트님의 문자를 확인 하는데 눈썹과 모자 사이로 뭔가 번뜩거린다.
잽싸게 고개를 들어보니 25대 대선이가 로케트 되었다가 제자리로 착지한다.
음! 잔챙이가 붙었나?
이제부터 시작인가 보다...눈에 상불을 켜고 모든 찌 감시에 들어간다.
다시 전화가 온다.
유등낚시터에 있는 백호농장님과 사짜님의 안부전화...고맙기는 한데 마지막 멘트가 헐!
"지금 여기는 비가 억수로 내립니다".
"쫘~아~악 퍼붓다가 잠시 소강상태 그리곤 다시 퍼붓고 이러는데 아마 조만간에 그쪽으로
이 비가 갈 것 같습니다...ㅎㅎㅎ!
두 회원님 다 마지막 이말은 똑같이 한다.
둘이 짰나???
29칸대에 케미가 꿈틀한다.
그래..올것이 왔구나!
벌써 오른손은 대를 향하고 온 신경은 곤두서있다.
그순간 찌 세마디 정도를 순식간에 올려놓더니 아주 잠깐사이 부르르 떨더니만 쏙 아래로
내려가고 만다.
헉!
뭐가 이리 빠르노??? 이게 도대체 뭐야!! 흐이그! $#%#*&%$%$#......
길가 본부석 근처에서 누군가 궁시렁댄다.
아마 큰잔에가득님 목소리 같은데 얼핏 들려오는 소리에 8치 참한 붕어를 한마리 접수했다는 것
같았다.
음...그 맹탕에서 손맛은 제대로 봤겠구먼!
이제 고기가 연안으로 붙었나..이렇게 위안을 하며 다시 한판 조르기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거 뭔 소리야!
두둑..둑 저멀리서 쏴아아~~~ 비가 몰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빌어먹을...킬났네!
밤 11시가 다 되어서 참 먹을 시간인데...
아까 백호님,사짜님 말대로 비는 한참을 퍼붓다가 2~3분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시 또 쫘아~악!
파라솔텐트도 덮지 않아 비를 맞지 않으려고 빠짝 쪼그린다.
비가 내려서인지 한기가 찾아온다.
두번째 비가 멈추고 차에 가서 얼른 옷 한벌과 담요를 꺼네 왔다.
옷을 입고 담요를 무릎에서 배가지 덮으니 한결 포근하다.
다시 세번째 비가 그야말로 억수로 쏟아진다.
빗방울이 케미를 때리는지 보였다 안보였다 이제는 잠이 쏟아진다.
잠깐 졸았나??
비가 그쳤나보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하늘을 올려보니 아! 별이 총총히 박혀있고 구름 군데군데 멋진 밤하늘이다.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낚선님 라면 먹으러 올라오시죠"
선산곱창 남은 국물에 물을 붓고 라면을 끓이니 우와! 대단한 라면맛 일품이었다.
라면과 이슬이 두어잔하고 잠깐 입낙을 즐기니 시간은 새벽 2시가 되어간다.
수온이 차가웠는데 비까지 엄청내려 약간은 힘들것 같다는 어느 회원님의 말을 뒤로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미끼를 갈아준다.
수온이 차가워도 마실 잘 다니기 좋아하는 붕어 한놈을 생포하기 위해서...
미끼를 갈아주고 물 한모금 마시고 뒤로 젖혀누우니 헐!
잠이 쏟아진다.
비내리는 한시간 가량 떨고 오그리고있다가 배를 채우고 이슬이도 두어잔 했더니만...
얼마를 잤는지 모른다.
다만 눈을 떠 몸을 일으키니 주위가 어렴풋하다.
물속에 있는 찌는 그대로인듯...또 본부석 위에서 큰잔에가득님 30에 가까운 준척을 잡았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담배를 한대 피워물으니 벌써 날이 밝아온다.
오른쪽에 콩새우님은 벌써 전을 걷고 있다.
아! 비에 웅크리고 있다가 먹다가 잠 자다가 날 새고 말았구나!
나도 대를 걷자.
맨 오른쪽 32대를 들어 닦고 있다가 고갤 돌려보니 수심 50도 안되는 부들 앞에 있던 21대 찌가
내려가고 있다.
에휴!
회원님들 전을 걷어 모두들 본부석으로 모인다.
맥주를 한잔씩 마시며 지난밤 조과및 조황분석에 바쁘다.
큰잔에가득님이 오늘의 장원이다.
29.5 1마리 8치 1마리 잡으시고 그 바로 아래 자리하신 007님 7치 1마리 맨 아래쪽에 자리하신
붕우님 6치 2마리로 조행을 마감한다.
좌안 맨 상류와 하류에서만 붕어가 얼굴을 보여줬다.
해가 떴다.
그래도 비는 조금씩 내린다.
쓰레기를 정리하고 나오는길...**주유소와 같이 있는 기사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기사식당 아주머니에게 페인트님 드릴건 없다며 모아 온 쓰레기를 드린다.
돼지김치찌게와 된장찌개로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아쉬운 헤어짐의 인사를 나눈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조행보고★
1.일시:04년 9월 11일 15:00~익일 07:00
2.장소:영천 새터못
3.일기:비,바람
4.수심:50cm~1m(낚*선기준)
5.대편성및 채비:21~32 9대, 원줄5 목줄케합5 바늘 이세9~11호 유동채비
6동행조우:붕우님,007님,콩새우님,우공님,큰잔에가득님,페인트님
7조과:큰잔에가득님 29.5cm 1수,8치 1수
007님 7치 1수
붕우님 6치 2수
♥사진도 찍지 못했고 집에 컴퓨터도 사진작업을 할 수 없기에 화보를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회원님들!
좋은 한 주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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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아직 대물하실 시간은 많이 남아있읍니다.
항상 조행길이 즐거우시기를 바랍니다.
낚*선님!! 이번주에는 월척이 꼭 입질 해줄겁니다. ㅎㅎㅎ
느껴집니다.
비가 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하신
월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고
낚.선님 조행기 실감나게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케미를 꺽는 그 순간.....낚*선님의 말씀처럼 그 순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대물...이제 나올때가 되었니니..낚*선님 멋진 넘으로 잡으셔서 화보로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늘 안전조행 하시구요~ ^^~
모두 남달구 님이니까.... 남달구 번출에
저는 한양 가느라 참석 못하여 죄송하네요.
샛터지 에서 그렇게 재미는 못보아도 참 좋은곳이지요.
낚선님 앞으로는 남달구에도 자주 참여하시지요.
모두 좋은 선한회원 분들이지요....
낚선님 조행기 잘보았읍니다.
출조한 모든 회원님 도 수고몽땅 하셨구요....
다행히 야간에만 호우가 내려 오히려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 맺힌다 는
노랫말을 되새기며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빗속을 뚫고 오르는 육중한 찌오름은 보지못하고 부시시한 얼굴로 아침을
맞은 회원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고> 부들과 수초가 적절히 분포한 포인트 여건은 좋은데
비온 후에도 오히려 맑은 물빛과 물이 차고 수심이 낮은게
악재인것 같았습니다.
비, 바람과 더불어 우리들 자신이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게됩니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속에서 우리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생각하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와중에서도 같이 할수 있는 님들이 있어 행복 했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저는 어제 비맞아가며 벌초하느라고 또 한주를 건너뛰었습니다..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우중에 수고많으셨습니다.소설같은 조행기잘보고 웃다가갑니다.
같이한 남달구회원님을 비롯하여 구미회원님 라면맛좋초.
머리속에 필림이 막돌아갑니다.
우~재미있겠다 하면서...
울산은 닭백숙으로 간식해결했심다.소주가8병 대단합니다.
울산으로 한번오이소.^&^
다시한번더 수고많았습니다.
많은 님들도 수고 했구요. 조행기 2부 잘읽고 갑니다.
늘 안.출과 즐.출하세요.
그런데 속도가,허파 뒤지어 지고 미칠 지경입니다.
우중이었지만 좋은 님들과 함께 해 즐거웠습니다.
저 역시 그중에 한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아참! 그리고 우공님.
우짜면 괴기 잡느냐구요?
가끔 술 도 한 잔 사고 밥도 함 사고 해 보세요......
그날 잡힌넘이 그럽니다. 큰 넘은 술 값이고, 작은 넘은 밥값이라고 ....ㅋㅋㅋㅋ
아이구 이런 더 큰 넘 잡을려면 방석 집에가야하나.....
요~ 낚시에 참맛은 달콤한 한잠이 드라고요..ㅋㅋ
저하고 얼큰붕어님은 산악훈련하고 왔더니, 얼큰붕어님이
몸살이 났다더군요.죄송해서 다음에 한번더 가자했어요.^^*
우중에 비와 싸우너라 수고 하셨읍니다.
정출에가서 뒤풀이한 얘기 해 주시기 바랍니다.^^*
캐미 꺽는게 재미있으신가 봅니다
저는 캐미 다는게 제일 귀찮은데...동행 출조하면 캐미좀 달아주소 ㅋㅋ
캐미도 오줌싸나봐요 부르르~떨면 그런건데..
함께한 모든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수고 하셨습니다
작년에 조황조행기 보고 금년에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단편소설 같은 정감있는 글 잘보고 갑니다
자주 올려 주세요
동행하신 월척님들 수고 했습니다.
저는 머리가 아주 쪼금 큰 관계로 머리에만 집중적으로 비를 맞는 바람에
머리만 많이 아픈 감기에 걸려서 죽지 않을 만큼 혼이 났었습니다.
파라솔 텐트도 45인치로 새로 구입했는데..ㅜㅜ
모든 월님들 아무쪼록 자기의 취약 부분을 잘 간파 하시어 대비 철저히 하시길 바랍니다.
같이 하신 모든님 수고 하셨습니다.
큰잔에가득님 1Cm의 아쉬움을 어짜지요.
사진 있는것보다 더 와닫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저는 사진이 있어도 글쓰기가 너무 더뎌서...^^
많은걸 느끼고 가는 조행기였습니다.
늘 안전조행하시고, 좋은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비오면 전을 포기하지 그래도 참고 떨고하면서 낙수를 하셨군요
대단합니다///
그래도 좀 아쉬다 손 맛을 보시고 왓으면 좋았을것을....
고생했어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이번 정출에 둘이서 한마리씩 땡겨 보입시다.
야인님도 늘 즐거운 조행 되십시요^^
외붕님...
이제 밤낚시도 거뜬히 소화해 내시는지요..다행입니다.
정출때 외붕님의 좋은 조과 기대 해 봅니다.
PIANO2310님
영순지인가??? 조행기 안올리는지요^^
늘 안전운행으로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청담님!
그날 새터못에서 청담님 자리에 제가 앉았는데 찌맛만 두어차례 보고 말았습니다.
주말 시간 나시면 박사지에 바람 쐬러 오십시요!
붕우님!
무탈하게 잘 지내시지요.
그날 6치 붕어 그거 혹시 지렁이로 잡으신 것 아닌가요..ㅎㅎ
붕우님 덕에 그날 좋은 밤 보냈습니다.
즐낚하십시요!
우공님...
간만에 콩새우님과 같이 낚시를 하니 어떤가요?
작년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즐낚하십시요!
케미마이트님!
우리 9월 정출준비에 수고가 많으시지요...ㅎㅎ
정출때 1등 하십시요!
노월사님!
반갑습니다.
어설프고 빈약한 조행기 잘 봐 주셨다니 고맙습니다.
노월사님 안전운행으로 늘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빨강붕어님!
언제나 저희 구미팀에 깊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줄 자르기전에 꼭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주말 올라오실때 서둘지 마시고 안전운행 하십시요!
늘사랑님!
경산지부 2차정출 우중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깊은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행복한 날 되십시요!
큰잔에가득님!
역시 고수십니다.
벌지에서 1등 그러려니 했는데 노지에서도 단연...
역시 밥과 술을 자주 사셔서 그러나 봅니다.
큰잔에가득님 덕에 여러 조우님과 즐거운 밤 낚았습니다.
구미팀의 행동대장 답게 역시...ㅎㅎ
낚시는 대를 피고 접는맛이라 하시더니..크으~~
좋은 저녁 되십시요!
소백산님!
멀리서 항상 염려해주셔서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할지....
주말에 내려오시면 꼬~옥 안아 드리겟습니다..ㅎㅎ
찬조 너무 감사합니다.
터프가리님도 보고싶다고 전해주십시요!
안계장터님
즐낚하고 잘 계시지요^^
귀소본능님이 어서 편해지셔야 하는데......
올해는 화보만 쓰다가 컴이 돌아버려서 이번엔 간만에 화보없는조행기를
썼는데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좋은날 되십시요!
얼큰붕어님!
이번 정출엔 결근이 되시겠습니다.
제주에 바람 쐬러 가신다니 부럽습니다.
좋은 나들이 되십시요!
수심50전님!
늘 부지런히 조행에 나서고 또한 남기시는 기록 잘 보고 있습니다.
여러 회원님께 많은 귀감이 되리라 봅니다.
좋은 저녁 마무리 하십시요!
왕붕어님!
오랜만입니다.
총무님과 낚시 같이 해본지가 꽤 되었죠?
물가에서 함 뵈어야지요.
날 함 잡아보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