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IP : d4f89680a621819 날짜 : 조회 : 15520 본문+댓글추천 : 25



봄꽃들은 만발하며

눈요기에 콧바람 쐬기 너무 좋은 요즘입니다.

이 시기가 너무 짧음을 알기에

꾼들은 여기저기로 부지런을 떨텐데요~

저 역시 이제는 멀리 나가지 않고

저희 지역 인근에서 물낚시를 즐기려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지 눈여겨 보고 있는 저수지들은

반절의 수위만 보이고 있고

물색도 그리 좋지가 않아

어디를 가야할지 매일 매일이 고민입니다.

 

이번주 역시 한참을 재고 잰 끝에

세곳을 정하고 움직였는데요,

이른 시간에 들어간 본 첫번째 목적지는

제가 ' 신의 숲 ' 이라고 이름 지어준 대형저수지입니다.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만수를 보이고 있는 저수지는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포인트 잡기가 여간 어려운거 아니더군요.

 

음~~ 붕어들이 떠서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모습도 보이구요.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 곳은 조만간 다시 들어 오는걸루~~

 

 

40여 키로를 달려 두번째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3주전에 답사를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수위가 더 빠져있는 저수지는

염두해 두었던 제방권 포인트엔

장박꾼이 자리하고 있어서 패스.

 

차 한대 지나다닐 논길을 따라

구불구불 물가로 안내해주는 길을 가보니

뗏장, 연이 잘 발달 되어있는

차대바 포인트가 보입니다.

한눈에 똭 들어오는 포인트엔

며칠째 장박을 하셨다는

낚시조끼가 잘 어울리는

노 조사님은~~

' 2차 산란 전까진 나왔는데 이젠 잘 안 나오네요~'

라고 현장 상황을 알려주셨더랬죠.

 

노 조사님의 조언에 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계속해서 눈에 밟히는 물색과 수초형성에

세팅을 합니다.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미끼는 글루텐이 잘먹힌다길래

붕어가 좋아할만한 맛으로 네가지를 비볐습니다.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늘밤을 지켜줄 텐트도 올리고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래저래 세팅을 끝내고 나니

정면으로 해가 지려하네요.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노을에 기댄 바닷가 옆 저수지는

참으로 평안합니다.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렇게 밤새도록 평안하기만 했담니다.

 

장박을 하신 아저씨는 아침부터 짐을 빼시고...

' 라이징은 겁나게 하는데 어떻게 입질 한번이 없을까~ '

지렁이에 옥수수까지 병행해 보았지만

길게 보았던 아침장에도 깜깜 무소식.

 

짐빵도 없겠다,

다른 곳으로 이동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이번 출조에서의 목적지였던 세곳중에

마지막 번지.

지난 주 출조에서 대박을 쳤던 저수지의

변화가 궁금하더군요.

 

' 어서오세요~~ ' 라며 손님을 반기듯

벗꽃이 환하게 밝히고 있는 저수지의 초입.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러나 이곳 저수지는 언제나 봐도

바람과 물색은 그닥...

역시나 세침하기 그지없는 저수지의 모습입니다.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난주의 대편성이 그대로 들어간 세팅.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리고 체력 보충을 위해 이른시간에 식사를 합니다.

갓지어낸 따끈따끈한 흰 쌀밥에

친구가 맹글어준 오리주물럭

 

좌대 앞으로 한상 잘 차려집니다.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찌한번 보고 멈칫하고~

쌈 한볼테기 싸서 우걱우걱하다 멈칫하고~

어제와 오늘의 피로가 싹~다 날아가는

롸빈스 키친~♡

 

식후땡으로 달달구리 믹스커피와

하아얀 구름과자 한모금을 즐기는 사이

찌불들도 자리를 잡아갑니다.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야~ 엄청 큰 배스들이 포인트를 점령했어요~

1미터 이내권에 던져놓은 채비들은

베스들이 원줄을 밀고 다닐 정도입니다.

순간 찌가 쑥 빨려가는걸 챔질했더니

50cm가 넘어보이는 베스가 걸려나오다

털어내 버립니다.

어후~ 아구가 얼마나 크던지

무섭기까지 하더라구요.ㅡㅡ@;

 

일주일만에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살치같은 잡어들도 들어와서

총알 입질을 보여주기도 하구요~
정신 사납던 초저녁시간이 지나가고
어느 순간부터 조용해지는 저수지.
그리고 예상보다 일찍 어신이 찾아옵니다.

한마디 올려놓았던 찌불이 살짝 잠기더니
슬금슬금 오르며 옆으로 이동하는걸 챔질에 성공!
녀석은 수면위를 박차오르더니 
아주 발광을 하며 옆 낚시대까지 걸고 나옵니다.

' 뭔 힘을 그리써대~~ '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얕은 수심에서 힘 쓰고 나올만 합니다.

 

' 언능 가그라~~ '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녀석, 놀랬던지 정신을 못차리고

몇번을 두리번 거리다 갈길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어신이 찾아오는 패턴과 시간은

지난주와 비슷합니다.

첫 붕어가 나오고 두시간이 지날때쯤

정면에 32대에서의 오름입니다.

그런데 헛빵.

' 어, 이럴 일이 없는데. 이게 왜 헛빵이 났지? '

으아한 생각에 다시 채비를 투척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찌가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 왜이래~~ '

채비 안착이 제대로 안된줄 알고

걷어올린 낚시대 끝으로 녀석의 힘이 느껴집니다.

 

' ㅋㅋㅋ 뭔 이런일이 다있다냐~ '

녀석의 주둥이 끝에 말풀줄기가 같이 걸려나온것이

말풀이 올라오고 있었던 모양이예요.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재수 좋게 얻어 걸린 두번째 월척.

채비 안착이 제대로 안됐던 이유가 있었군요.

 

자정이 넘어가는 시각.

두번째 월척이 나오고 역시나 2시간이 지난시간에

찾아온 어신입니다.

이번 출조에서의 입질 포인트는

지난주완 다르게 연안쪽이 아닌,

연안에서 좀 떨어진 연줄기 언저리입니다.

정면쪽의 34대에서의 기습적인 찌올림.

챔질과 동시에 얼마나 앙탈을 피던지요.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9치급의 찌깐 녀석이 오도방정을 다 떨고 나오네요.

붕어들이 대부분 산란을 다했는지 늘씬해졌다 했더니

이 녀석도 산란의 고통이 있었군요.

' 고생했다. 어여 가그라~'

 

오늘밤 마지막 입질은

새벽 두시경에 찾아옵니다.

낮에 이동하고 준비했던게 힘들었던지

슬슬 피곤함이 밀려오고 있었는데요,

 

첫붕어가 나왔던 좌측 36대에서의 찌오름.

점잖은 찌오름의 정점에서

녀석은 좋은 손맛을 전해줍니다.

오늘밤에 만난 녀석들중에 제일 잘 생겼네요.

' 니도 언능 가그라~ '

 

이후로 저수지는 입을 닫았습니다.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늦은 아침까지 꿀같은 휴식을 취하고

철수를 준비하는 시간.

음~~ 청소를 떠나서 자기 것은 좀 가져가지...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주위에 쓰레기를 구겨서 넣고 넣다보니

꽉찬 비닐봉다리.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자리도 확인하고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니네는 형이랑 같이가장~~^^:;

일주일만에 살이 쏘옥 빠진 붕어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2박 3일을 정리해보면,

물색과 멋진 수초형성의 꼬임에

1박을 투자했지만 실패했고

다음날, 지난주에 대박쳤던 곳을 다시 찾아서

운 좋게 붕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에 물속엔 벌써 큰 변화가 생겨서

붕어들은 산란을 해서 늘씬해졌고

입질을 받은 포인트와 여건도 변해있었습니다.

물속 여건도 변하는데

왜 쓰레기 수거 습관은 변하지 않는 건지

아쉬운 의문을 거져보며

이번 이야기는 마무리하겠습니다.

 

또 이번주는 어디로 가볼까나~~

인적드믄 한산한 저수지에

그림같은 집 한채 지어놓고 푹쉬다 오고 싶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등! IP : fbef512a0ecfaf4
물속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멋진 걸들을 만나고 오셨네요.
물가에 집한채 지어놓고 하룻밤 찌불을 바라보면 세상근심 모두 물속으로 사라지리라.ㅎㅎ
다음주 조황도 기대합니다.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추천 0

IP : 7b40007684ff4a9
진정한 꾼의 향기가 나는것 같습니다
꾼의 입장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조행기네요 다음편도 기대해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추천 0

IP : 54c8e0255d39614
주변의 쓰레기 까지
다청소 수거하시고,,,,,,
진정한 조사님이십니다

덕분에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님 만나신것 역시 축하드립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