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C씨의 낚시여행...금산에서 충주까지

충청권 지인의 초청이 날아왔습니다...

장박일정의 조우도 있었습니다...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지만

떠나야합니다...

물가에서의 만남은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 숭암지입니다...

만수면적 4만평규모의 준계곡지입니다...

 

참붕어미끼가 매우 잘듣는 곳이라는 정보에...

오랜만에 중형급저수지를 찾았습니다...

 

행복한 동행.......

케미마이트님이 언제나 말씀하시는.....

 

물가에서 조우와의 하루밤은 조과가 없어도 정말 행복합니다...

오랜만의 충청권출조라서인지...찾아주는 조우님들이 많았습니다..^^

 

중하류권에서는 떡밥낚시를 많이 하더군요...

4~5치 붕어들을 연신 끌어내고 있었지만...

생미끼낚시를 위해서는 상류쪽으로 움직여야합니다...

 

물골자리와 연이은 뗏장밭....

군데군데 마름까지 형성되어 있는것이 좋아보입니다...^^

 

어차피 오늘은 낚시가 목적이기보단...

좋은밤이 더 중요할것 같습니다....

 

당분간 못올곳이기에...조우들과의 이야기꽃이 더 많을것 같습니다...^^

붕어보단 사람이 먼저....오늘의 주제입니다...^^

 

수몰나무들....

굵은붕어들이 숨어있을것 같은 곳....

 

낮시간동안의 여유로움에 이곳 저곳...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새물유입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분포되어있는 수몰나무 군락...

많은수의 낚시대를 편성하긴 힘들지만...

4~5대 정도의 대편성으로 집중력을 높인다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작년까지만해도 하루밤 생미끼낚시에 월척 한수씩은 곡 보았다는데...

믿가나...말거나...입니다...^^

 

이번 사진작업중...아쉬웠던 것은...

화이트바란스를 형광등에 맞추고 사진을 찍었다는....ㅜㅜ

그래서 사진이 더 어둡게 나온것 같습니다...

 

요즘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덤벙대는 꼴이 정말...에효...

 

그래도 자리한 포인트는 이뻐보입니다...^^

 

휴식.........

 

그렇습니다....

오늘은 휴식을 위해서....만남을 위해서....

 

낚시란게 그렇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하루를 즐긴다지만...

그렇게 쉽게 되는것은 아니더군요...

 

<난 마음을 비웠어...오늘 붕어를 못잡으면 어때..>

 

하지만 그렇게 될까요??

결국엔 붕어 한마리라도 보려고...눈이 초롱초롱 해질텐데....

 

하지만 진짜...오늘은 마음을 다져 먹었습니다...

낚시에 연연하면...사람들을 놓치게 된다는...

 

그저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가자는...

<붕어보단 사람이 먼저...>

다시한번 마음속으로 되뇌여봅니다...^^

 

성인이 되어 낚시를 시작한 이후로...

정말 많은분들의 조우들을 사귀었답니다....

 

멀리 경남,전남에서...강원도 골짜기까지....

어느 누구하나..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일년에 몇마리씩의 월척을 뽑아내는 것보다....

힘들때...한마디 위로의 말이라도 할수있는...그런 조우들이 많다는것은...

어느 무엇보다 소중할거란 생각입니다...

 

오늘 모인 친구들도 그런 조우님들입니다...

나에겐 너무도 소중한 보물들이지요...^^

 

인물사진 한장도...너무 조심스러운...소중한 보물....^^

 

오후 늦은 시간....

모두들 모였습니다....

 

서둘러 대편성을 하고....이마의 땀을 훔치며...시원한 캔맥주도 마셔봅니다...

 

카...아..........그래 이맛이야....^^

 

빈자리..........

아마도 조우들의 자리들은 밤새 빈자리가 될것 입니다...

 

그들도 마찬가지로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할테니까요....^^

 

그림은 좋은데....붕어는 없다???

주인이 없을테니..맘껏 놀다가렴...붕어들아...^^

 

유난히 많은 청개구리들....

귀엽지요??

 

어릴적 <개구리 왕눈이>란 만화가 문득 생각나더군요....^^

<일곱번 넘어져도..이겨나라...삘리리 삘리리...>

 

밤이 찾아왔더랍니다....

이제는 우리들의 시간....

 

정쌓은 시간이 왔지요...^^

 

케미라이트의 불빛은 고요한데....

큰붕어보단...조우들과의 행복한 시간이 더 좋습니다...^^

 

타오르는 불꽃처럼...아름다웠던 밤....

이야기꽃들로 만발했던 밤...

 

맛있는 음식에...알싸한 소주 한잔....

그렇게 금산에서의 하루밤은 지났습니다...^^

 

조과는 없었지만...그저 행복했던 밤....

찬란한 태양이 중천에 떠오르고야 잠에서 깨었습니다...

 

하지만...후회는 없습니다...

굵은 붕어보다...더 소중한것을 가슴 한가득 얻었으니까요...^^

 

2박일정의 출조를 계획한 불초님...

혼자 떠나보내기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집으로 전화를 하고...이틀째 동출을 떠났습니다...

충주호.....

올들어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

 

요즘들어 꽤큰붕어가 보인다는 말에...오랜만에 찾아 봅니다...

 

처음으로 낚시를 배우고 찾던 곳이 한강...

아버지를 따라 북한강...남한강...안가본곳이 없을 정도...

 

어쩌면 그래서 호수낚시를 좋아했는지도 모릅니다...

 

일년에 서른번은 찾아야 한번쯤 꽤큰 붕어를 만난다는...

수줍음이 많은 충주호이지만...

 

기대를 해봅니다....

그저..우연히...붕어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함으로...^^

 

6번좌대.....

 

바람이 몹시도 불었지만....

간만에 찾은 곳인지라...행복하기만 합니다...^^

 

시원한 얼음생수에 목을 적시고...

서둘러 대편성을 해봅니다...^^

 

붕어가 물어줄지는 모르지만....

충주호 낚시또한 다대편성.....떡밥 대물낚시를 해야합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대편성은 초일류급...하지만 조과는 하수...ㅜㅜ

 

오늘 저 뜰채를 사용할수 있을런지.....

항상 준비하고 다니지만....

별로 써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도 정이 많이 든 물건이지요...^^

자주 사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뜰채의 본연임무보다는 사진소품에 가깝다는...^^

 

의자를 뒤로 눕히고...파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처마에 걸친 구름들...

귓가를 스치는 시원한 바람....

조우의 정겨운 말소리....

 

그야말로 부러울것 없이 굿입니다...^^

 

제한된 공간에서의 하루밤...

어떤분들은 그것이 뭐가 좋냐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저..노지에서 편한것이 좋지...>

 

하지만 말입니다...

가끔씩은 이렇게 물위에 떠있는 하루밤도 재미있답니다...^^

<물침대가 따로 있나요???>

 

푸르디 푸른 물위에 초록색의 반영....

그가운데 한점 떠있는 원색의 좌대....

 

부푼꿈을 안고 찌를 응시하는 조사님....

오늘 큰넘의 붕어 꼭 만나세요...^^

 

충주호에 오면 이상한것이 있습니다....

그냥 마음이 편해진다는....

 

무슨연유인지는 모르지만...다음날 철수할때까지...

그저 풍족한 마음이라는....

 

꽝을 쳐도.....모진 날씨에 고생해도....

아무리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아침을 맞이한 충주호에서는....항상...기분이 좋더라는....

 

또 그렇게 조과없는 하루밤이 지났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어찌보면...살가운 조우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아침녁에 보여준 끄리들의 파상공세로...

재미난 손맛을 보았기때문일지도...^^

 

이제는 2박일정의 낚시를 마쳐야 합니다...^^

 

바쁜일상속에 시원한 생수처럼 갈증을 해소시켜준 여행길...

조우들과의 만남이 있어 더 행복했습니다...^^

 

아마도 이 넓은 육초밭이 물에 잠기는때에 또 찾을 겁니다...

흙냄새와 육초사이에 먹을것을 찾아 들어오는 꽤큰 붕어를 만나러...

 

수려한 경치속에서....

다음에 있을 더 좋은밤을 기대해봅니다...^^

 

안녕.....충주호....

다음에 다시 보자....^^

 

부처님 오신날에 절에도 못들렸는데....

가는길 멈추고...연등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어떤기도였는지는....다 아시는 것.....

 

굴곡있는 인생길....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은 어디쯤일런지....

 

촉박한 하루하루속에서도...여유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말처럼 쉬운것은 아닌가봅니다...

 

준비중인 일정이 차질이 생겨 조금 늦춰지지만...

좋은건지...아닌건지....

 

그저 여행길에 나서고...조우들을 만날시간이...하루라도 늘어난것이...기쁠뿐...

 

아무튼...남아있는 시간동안...최선을 다해서...여행길에 오르렵니다...

물가에서의 행복한 시간..만남...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