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지다 욕하셔도 좋습니다...

“추위에 떨어본 사람일수록 태양의 따뜻함을 알고, 인생의 괴로움을 겪어온 사람일수록 생명의 존귀함을 안다“고 어떤 시인은 말했지요... 자신의 생명을 건 실천에서 뿌리내린 말은,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등불이 되어 빛날 것입니다... 나이 들어가는 것은, 어찌 보면 열정을 잃어 가는 삶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지는 일도 많아지고, 섭섭한 일도 많아지며, 때론 노파심으로 말이 많아 질 수도 있습니다... 경험한 수많은 사건들로 진중해 지고 노련해 지기도 하지만, 그 경험들이 스스로를 얽매여 닫혀버린 마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너그럽게 지켜볼 수 있는 아량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는 먹어도 스스로의 모자람을 인정할 수 있는 여유도 갖고 싶습니다... 위엄은 있으나 친절하고, 결코 가볍지 않은 발걸음으로 진중하며,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만 보지 않고, 내면에 숨겨진 가슴을 보도록 하며, 어두워지는 눈으로도 맑게 볼 수 있도록 하고, 가르치기 보다는 늘 배우는 마음으로 살아가렵니다... 이제 쉰이라는 나이를 바라보는 제가 가을날 가슴에 새겨가는 의미들입니다... 적어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다가고 싶어서 말입니다...- 물골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