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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성산포

IP : 52096741d22bc98 날짜 : 조회 : 2407 본문+댓글추천 : 0

이생진 시인의 시가 생각나서 옮겨 봅니다 저한테는 선생님 이기도 하네요 (중학교때 영어선생님) 여섯시 어느 동쪽에나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피웠다. 태양은 수 만 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성산포에서는 푸른색 이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설사 색맹일지라도 바다를 빨갛게 칠할 순 없다 성산포에서는 바람이 심한 날 제비처럼 사투리로 말을 한다 그러다가도 해가 뜨는 아침이면 말보다 더 쉬운 감탄사를 쓴다 손을 대면 화끈 달아오르는 감탄사를 쓴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술을 마실 때에도 바다로 가서 마신다 나는 내말을 하고 바다는 제말을 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든 파도소리에 귀를 찢기웠다 그래도 할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 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어진 적은 없었다 모두 막혀 버렸구나 산은 물이라 막고 물은 산이라 막고 보고 싶은 것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차라리 눈을 감자 눈 감으면 보일거다 사람이 와있는 것처럼 보일거다 알몸으로도 세월에 타지 않는 바다처럼 보일거다 밤으로도 지울 수 없는 그림자로 태어나 바다로도 닳지 않는 진주로 살거다

2등! IP : 243049fd96b9b78
내 청춘의 술 잔에

성산포가 있었고

내 청춘의 고독 속에

목마와 숙녀가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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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79e569d9f8c99b7
어머...꽝맨님한테도 이런 감각이 있을줄은.....

세월의 하 수상한적에도 변치 않는 사랑...

파도가 그리처대도 나만의 짝사랑을 간직한 그사랑....

그것이 진주의 사랑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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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bf6b501fca525f
아부지님요!
아직도 반정도는 기억하는 목마와숙녀...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속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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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81c03711e866e7
카~~~~~조타

가끔 운전할때 혼자 듣곤하죠

윤설희 시낭송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이대목이 가슴에 찡..


꽝맨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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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목마와 숙녀..성산포..

얼마전 우연히 들었던 박 인희 노래가
근 일주일째 입안을 맴도네요.


지금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네.

세월은 가도 옛날은 남는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무잎이 묻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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