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오늘은 꼭 만날테니...
긴 검은 누렁니에게 맡기고
짧은검은 뿔 달린 꼽추에게 맡긴다.
난 이들을 주목하며 녀석이 다닐만한 곳에 초점을 맞춘다.
얼마만인가... 가물가물하다.
전대미문의 짧은 보검
언제부터 내게 있었는지 기억도 없다.
그저 닦아주기 위해 있었는지 모를,
햇살을 맞춰준 것이 언제인지도 모를...
그저 그렇게 검집에만 있던 보검을 실로 오랜만에 꺼내든다.
그만큼 오늘은 처절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준비한다.
녀석을 만날...
정확하고 빠르게...조용하게 깊숙히... 찔러 넣어본다.
녀석의 심장이라 여기고.
채 영글지 않은 실력과 솜씨라 혹여 실수하지 않으려
늘 그렇듯 나의 승리로 끝나는 녀석과의 사투를
머릿속으로 몇번이고 그려본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어둠사위가 주위를 덮었다.
뿔 달린 꼽추에게서 신호가 온다.
나를 부른다.
깜빡...깜빡...깜빡...
꼽추의 신호가 채 끝나기전에 달아나는 녀석!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검을 놀린다.
'쐐애애액~~!!!!'
'제대로 들어갔다!!! '
허나...나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녀석을 찾아 그토록 헤매이면서
오합지졸들과의 오랜 전투 경험으로 비추어
내 검사위에 맞은 것은 내가 찾던 녀석이 아니라는 것을...
역시나...
깊게 한숨을 들이쉬며 하늘을 올려다본다.
녀석은 척후병을 보낸것이었다.
'이렇게 쉽게 나타날 보통놈은 아니란건 알고 있다...'
그리 어둡지만은 않은곳임에도 북두칠성이 보인다.
대략 자정을 지나가고 있었으리라.
풀벌레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아 쥐죽은듯이 고요하다.
녀석에 대한 집념이 되려 나를 눌러온다.
녀석을 숨죽여 기다리던 피로감,
적막함과 집념의 무게에 짓이겨져 가고 있을 무렵,
이번에는 누렁니에게서 미약한 신호가 온다.
깜빡...깜...빡...깜.....빡.....
자세를 갖춘다. 일격에 끝을 내리라.
하지만 누렁니도 녀석인지 확신은 없는거 같다.
녀석에게 들킬까 은밀하게 간간히 신호를 보낸다.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선택과 갈등의 시간속에
평정심을 유지하던 마음속이 어지러워진다.
정신이 혼미해 질즈음 문득 사부의 말씀이 생각났다.
'일말의 기회라도 있을 때, 네 검을 휘둘러라.
놈은 경악스러울 정도로 영악하다.
때를 놓치면 어쩌면 영원히 마주할 수 없을터...
그건 네 인생에 평생 짐이 되어 따라 다닐것이다.
후회는 저지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심장이 타는것 같다.
고정 된 자세탓에 땀이 흐르지만 나는 느낄 수 없었다.
입술이 바짝 말라간다.
흥분한 탓에 입안에는 침이 고인다.
본능적으로 혀로 입술을 빙글 돌린다.
눈꺼풀은 언제 마지막으로 껌뻑했는지 따갑기까지 한다.
평정심을 찾으려 마음을 다잡으며
두 손에 쥐어진 장검에 공력을 최대한 불어 넣는다.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져라.
내 오늘은 반드시 네 놈에 면상을 보고 말것이다.'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허나 녀석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계속 주위를 겉돌며 감춰진 살기와 함정을 찾으려고만 할뿐
도무지 기회를 만들지 않는다.
바로 그때! 누렁니가 지금껏 보낸 신호중
약하지만 최대의 신호를 보냈다.
기회는 한번뿐!!
내 모든 공력을 실은 장검을 강하지만 간결하게 휘두른다!
'쐐애액~~~~!'
'헙!!!!!! '
'정확히 들어갔다!!'
묵직한 무게감이 손끝에 전해진다.
내 손이, 내 몸이 대신 머리가 생각하기도 전에 말을 해준다.
'성공이라고! 정확히 적중했다고!'
녀석이 반격을 할 틈도 주지않고 모든 공력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녀석은 포기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호위병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일개 잡초인척 위장하고 있던 호위병들이
녀석의 위급함을 단번에 알아차리고
순식간에 녀석을 감싸 안아버렸다.
끝을 내기 위해선 검을 높이 치켜 올려야 했지만
머리 위에 있던 밤나무마저도 녀석의 편이었던 것...
난감해하는 나를 보며 놓칠세라 녀석을 구하기 위해
주변에 있던 호위병들이 사력을 다한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으리라...
검광과 동시에 분출 된 내 검에는 암기가 실려져 있던것을...
만년한철로 만들어진 실과 그 끝에 달려 있는 독침.
검을 검집에 접어 넣고서 만년한철로 된 실을
3갑자의 내공을 실어 두손으로 당긴다.
서서히 녀석이 가까이 온다.아니 올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어둠속에서 1장 거리까지 온 녀석을 유심히 보지만 감싸안고 끌려온 호위병들탓에 보이지 않는다.
방심과 자만은 금물!
기회가 되면 언제든 도주할 것을 알기에 침착함을 유지한다.
한참 후에서야 녀석을 마주한 나는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헛!! 아니!! 이 녀석은...??!!!'
그렇다.
녀석이 아니었다.
녀석으로 둔갑했던 그는 녀석의 동료...
한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니 할 말이 없었다.
그보다도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겠다가 맞는것 같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나는 손수 그에게서 암기를 빼내 주었다.
그리곤 애써 침착하게 말을 꺼냈다.
"너 또한 절실한 마음으로 녀석을 구하고 싶었나보구나..."
어렴풋이나마 그의 마음을 이해했다.
수많은 녀석의 일가족들이 당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았겠지...
목숨을 대신해서라도 구해주고 싶었겠지...
말은 대인배처럼 했지만 가슴 한켠은
마치 심장이 밤송이가시에 잔뜩 찔린것처럼 아프다.
"녀석은 이 곳에 없다! "
"녀석이 올지 모르니 모든 흔적을 지우고 철수!"
말은 아무렇지 않게 그리 했지만 나는 안다.
아직 내 수양이 부족함을.....
어쩌면 평생 이어지지 않을 연임에도 애써 부정하고
스스로에게 달콤한 거짓으로 유혹하며
뜬구름을 부여잡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녀석이 무엇이라고 이렇게 헤매이는지 나도 알지 못한다.
녀석은 무엇때문에 나를 이리도 피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내 너를 마주할 때까지 찾아주마!
내 기력이 다 하는 날까지...세상 끝까지라도 가서...
언젠가는 내 너를 반드시 붙잡아 손수 오라를 풀어주며
네 얼굴을 보며 부르고 싶었던 네 이름을 크게 외쳐주마!
녀석의 이름...
개대물...
이렇게 녀석을 만날 날이 또 하루 가까워짐을 느낀다.










한번출조에 메운탕거릴 완벽하게 준비하셨군요...
메기메운탕에 참게들어가면 엄청 맛납니다.
맛나게 끓여 드시고 푹 쉬세요...
낚시를 왜 하시는지?
=3=3=3=3 텨~~~~~~~ㅋ
글이 너~무 길어서 끝문장만 봤어영
후다닥~~
개.
대.
물.
어여가....
손을 흔드는 변희봉씨가 떠오릅니다.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채비 튼튼히 하세요.
밑에 숭칙한 어종은 아니봤어야 하는건데..
글이 너무길어요~~~
그냥 메주콩 낚시하시소~
메기라도 축하합니다.
꼭 개대물 하시고 생포기 올려주시길..
꽝이라는 애기지요~ㅋㅋ~~
한편의 무협소설을 보는듯한 기분
최고입니다^^
저는 메기보다 빠가가 잘 맞던데요
대가리째로 입에 넣고 쪽쪽~ㅋ
부러진화살님
다시 정독하고 독후감 제출하시길~!
하드락님
무슨 영화였죠?분명히 봤는데...
생각이 날듯 말듯...옥자인가ㅋ
B접점님
날도 더운데 땀흘리시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괴물 입니다.
개대물을 잡으러 떠난
가족의 이야기죠.
결국 만났으나..
채비(총알)를 잘 못 계산해서...당한다는...
다음주정도면 생포기 및 후기 올라갈겁니다
안되면 시장표 구입 후기로다가...;;
각씨붕어님
처음에 제목을 게대물로 하려했었습니다
이런 센스쟁이님 ~ㅋ
검단꽁지님
너무 가혹하십니다 500년이라니요 ㅜㅜ
좀만 깎아주세요!!
샘이깊은물님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말들입니다 ㅋ
목화맨님
그 긴 글을 단 몇글자로 한번에 잘 요약하시다니
너무 정곡을 찌르시네요 ㅋ
수초사랑님
필력이 아니라 줏어들은거 써먹기 입니다 ㅋ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40포인터 크기로 먼저 적어주세요 ㅋㅋ
재미진 꽝이네요
왠만한 작품 조행기보다 훨씬 좋아보입니다
조과는 게하나, 메기하나
뭐쥬???
한참 길더만,,쩌비!!!!!!!!!!!!!!!!!!!!!
낚시좀 알려드려효??
아쉽네염...
그나저나
무협지 열나 구독햤나봐염 ㅋㅋㅋ
시리즈로 역어서 올려주세요
20부작 기대해봅니다 ㅎ
예전 어릴적 강호를 쥐락펴락하던
와룡생 김룡 사마달등등ㅡㅡㅡ
한편의 무협지엤네요ㅡ
무협지 단골 메뉴ㅡ
하늘이 내린 기연이 분명찾아올겁니다ㅡ
잘봤습니다ㅡ^^
고기를 못 낚으니 여기서라도 낚시해야죠 ㅎ
프레임바디님
과찬이십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감사해유님
빠가만 더 있었어도 더 길게
매운탕에 이슬이판 얘기까지 나가는건데요 ㅋ
쩐댚님
에이 슬마효~ㅋ 기냥 꽝 치고 말랍니다 ㅋ
깜돈님
다들 어릴때 한두편은 보지 않겠습니까 ㅎ
문득 다시 좀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
좋은 작품 추천해 주세요~
그집아기님
20부작...후덜덜 하군요!
내년에나 뵐 수 있을듯 합니다
멋지네요 좋게말하면
심하게말하면 희한하게 미쳐가네요 (지송)
나도 한때는 그런열정이 있었는데...부럽기도하고
늘 안출 즐낚하세요
그러니까 ......
지금은 꽝!!!!
이지만.......@@
다음에는 필연코 개대물을
만나겠다는 야그입니까???????
좋습니다....^^
도전하는 그 마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추면 ......
아름~~~~~다운 경치가
같이 롭니다.....@@
다음에는 미물도 알아치리지못할
바람에도 펄러이지 않는
레깅스를 추천 드립니다 ~~^^
숨막히는 전개.
반전에 반전.
개대물.
꼭 상면하세요.
왜 무협지 나오는 주인공들은 죄다 이름이 비슷할까요
가족들끼리 다 해먹는건가요 ㅎ
진일몽님
제가 생각해도 슬슬 맛이 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ㅋ
연안님
개대물 잡으려면 벌써 잡았겠...아닙니다 ㅜㅜ
여행 다닌다 생각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
감사해유님
쫄쫄쪼로록~~~ 꼴깍~~캬~~~^^
낚시아빠님
매의 눈을 가지셨군요 ㅋ
다음엔 +9쫄쫄이 입고 도전해 보겠습니다^^
너무 과찬이십니다 감개가 무량 하옵니다 ㅎ
개대물 상면하게 되면
20부작 판타지 낚시무협 소설을...ㅋ
혹시 소설 쓰시는 분 맞죠?
한줄한줄 읽으면서 웃음과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글제주가 대단하십니다
종종 올려주세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꾸벅!
다음에는 개대물에게 비장의 신검을 시전하시길...ㅋㅋㅋ
글 재주가 탐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재밋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글과는 멀리 떨어진 일 합니다
이박사님
자리한개만 좀 파주세요
킁거 5개 나오는데루다가 ㅋ
한방부르스님
다음엔 그물신공으루다가 ㅋ
시냇물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길이다님
그런날이 오긴 올까요?ㅋ
박진감 넘치고 숨이 멎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에 뻥~터졌습니다.ㅎ
꽝이라는 얘기를 이토록... ^^''
개대물==게대물
ㅌㅌㅌㅌㅌㅌㅌㅌ
대단하십니다
후편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겠슴니다
꿈 이로다
모두가 다 꿈 이로다
너도나도 꿈 속이요
이것저것이 꿈 이로다
ㅋㄷㅋㄷ
일필휘지로 갈겨 쓴 글에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피러얼쉰
무신... 꽝인 자리에 개대물 없다고 광고까지 하시는지...
전라 브로마이드 본 후 구입의사 말씀 드리겠습니다 ㅎ
추적60붕님
다음에도 추적해 보겠습니다 60짜리 게대물을 ㅋ
용우야님
저처럼 중독 되시면 어느분 말씀처럼
희한하게 미쳐가실지도 모릅니다 ㅋ
로데오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아직 젊다보니 늘 꿈을 꾸지요
그런데 누구들(붉은악마)말처럼 이루어지지는 않네요 ㅎ
잘 지내십니까~자주 뵙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