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푼수의 車 이야기

낚시가 좋아 남도에 내려와 용도에 딱 맞는 중고 화물차 한대 구입했었습니다. 머...더도말고 내 생활에 딱맞춤 차량이였지요. 낚시용, 농사용, 화물용... 굴러 박아도 머...신경 안쓰고 1년12달 세차는 비오는날 자동세차 개념으로 아주~ 편하게 잘사용했더랍니다.^^ 그러다 3년 가까히 마눌께 생활비 타가믄서 노는것도 여간 눈치가 보여서...생전 첨 직장생활이라는 걸 하게 됩니다. 헉!!! 갑자기 환경이 바뀌고 용도가 변경 되더라구요. 은근히 출입차량이 그 사람 신분과 같이 취급 받지나 않을까...자격지심도 생기고요. 터억~ 새차 한대 뽑고 싶더랍니다. 근데...이 직장생활이 과연 몇개월이나 갈까 하는 마음도 있기에 망설여 지더군요. 솔직히는 능력은 읍꾸 마눌께서는 백수가 평생 안해본 직장 핑계로 차뽑꼬 이상한 짓 할까봐...차를 안사줍니닷.ㅠㅠ 묘한 반항심!!!! 그래 삐뚤어 질테닷~~~~~ 몇달에 걸쳐 저 뗭차에 별 짓을 다하게 됩니다. 칠하고....뜯고....폐차장 뒤지고... 해외 직구까지 하믄서 올 가라시(?) 작업에 돌입합니다. 필(?) 받은 이 푼수는...분수를 넘어 자기가 무슨 튜닝계의 할배라고 아주 신이 났습니다.ㅋ 동호회 가입도 하고 DYI도 배우고 각종 분야별 정비소를 다니며...엔진, 미션. 브란쟈, 쇼바 등등....드레스업까지!!!!!! 스톱을 모르고 지르고 바르고 붙히고....보험 자차가 330만원짜리 이 뗭차에.....현금 500만원 넘게 쳐발랐댑니다.ㅠㅠ 아직 리무진시트는 사놓고 장착도 못했습니닷. 아무튼 이 뗭차!!!! 지금 팔아야 300만원 정도나 아님 고철값 정도로 폐차할 년식이지요.ㅋ 그래도...재미는 있더라구요. 해놓고 보닌께...한숨만 나오고...별 감흥은 없지만 앞으로 1~2년은 더 타고 댕길만 허데요.^^ 저번에 요 차 몰고 서울에 올라가 마눌님 태우닌께....그냥 택시 타고 간댑니다. 남사스럽데나....끙~! 이제와서 어쩌라꼬~~~~ 우씨!!!! 차한대 빼주덩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