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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래미의 글...

IP : 872bd4b97726a67 날짜 : 조회 : 4382 본문+댓글추천 : 0

울 딸래미가 꼭 읽어보라하고 잠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무슨뜻인지 이해할수가없네요..ㅎㅎ 이제 7살입니다.. _DSC03780_freebd10160718.jpg

1등! IP : d2e1a20a4920be9
"아빠"가 이해 못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알아요.

그나저나 "유치원" 영재반인가?

글씨도 잘쓰고...물론 얼굴도 이쁘겠지요.

저기 저~~ 유치원 원장님이신 "하얀비늘"님이

보셔야 무슨답이 나올텐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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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872bd4b97726a67
권형님 안녕하신지요..
쿠X님 통해 말씀듣곤합니다..
내년시즌에 꼭한번 쿠X님과 동출했으면합니다..얼굴도 뵙고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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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99d25cabde3e717
정확하지 않겠지만,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하여서....
물론 애들의 상상력은 기발한 데가 있어 머리가 굳은 저 같은 사람은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을 천재 기운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요. 해석하자면 좋은 교훈을 담은 옛날이야기를, 그것도 수준있는 이야기를 지은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대략 다음과 같은 동화를 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옛날 어떤 마을에 '챔질'이라는 착한 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챔질이는 착한데다가도 아무리 든든한 열쇠로 잠근 보물함이라도 다 열수 있는 재주를 가지고 있고 몸도 튼튼하여 어떤 고난과 역경도 다 이길 수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는 마음씨 착하고 더구다나 이쁘기까지 한 '고수'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지요. 이 고수라는 소녀에게는 대대로 내려오는 밤생이나 테크노스골드와 같은 보물을 갖고 있었구요.
그런데 이 고을에는 욕심 많은 사또가 고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이 욕심 많은 사또는 소녀의 보물을 강제로 빼앗아가 아무도 열 수 없는 보물함에 넣어두고 열쇠로 잠가 놓았어요.

(여기서부터 동화가 시작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보물을 잊어버린 고수라는 소녀가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한 없이 울고 있었는데, 챔질이가 고수에게 걱정마 (나는) 손대면 다 열어'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그날 밤, 모두가 잠든 사이 챔질이와 고수는 사또가 보물함을 숨겨둔 동헌에 몰래 들어가서 상자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챔질이가 보물함에 손을 대자 거짓말 처럼 보물함이 열렸습니다. '열었다!' 챔질이는 고수에게 보물을 돌려 줍니다. 보물을 다시 찾은 고수는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보물함에는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빼앗아 온 보물도 같이 들어 있었습니다. 고수는 이 물건들을 원래 주인들에게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힘이없어 다 들고 갈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걸 다 들고가지..' 하고 걱정하니까 챔질이가 말합니다. '걱정마 내가 있쟎아'
두사람은 보물을 들고 원래 주인이전 마을 사람들에게 돌려 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욕심 많은 사또는 보물이 없어진 것을 알고 육방 아전 포졸 나인들을 불러 소리 칩니다.
보물은 틀림없이 마을 사람들이 홈쳐 갔으니, 당장 가서 '마을 사람들을 모두 잡아 들여라'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잡혀왔습니다. 사또가 소리 칩니다. '마을사람들이 고백 할 때까지 모두 곤장을 100대씩 때려라!!!'
포졸들이 '예이!' 하고 대답하고 마을 사람들을 형틀에 묶고 곤장을 때리려고 합니다.
마을사람들이 아무 죄 없이 곤장을 맞아야 하는 꼴을 당하게 된 챔질이가 참지 못하고 스스로 자백을 합니다.
'저 사또 제가 홈쳤는데요' 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사또는 이번에는 저런 도독놈을 봤나. '저 도둑의 엉덩이를 쳐라!' 하고 소리 칩니다.
포졸들이 곤장을 때리지만, 챔질이는 간지럽기만 합니다.
'저 사또 간지러운데요' 하고 말하자 이번에는 사또가 더욱 화가나서 소리칩니다. '여봐라 더 세게 쳐라..'
포졸들이 '예이!' 하고 대답하고 박달나무 몽둥이를 가져다가 곤장을 더 세게 칩니다.
박달마누 몽둥이가 여러개가 부러지도록 곤장을 쳐도 챔질이는 간지럽기만 합니다. '저 사또 간지러운데요...'

(동화가 갑자기 끝나서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지은이의 생각이 해석은 잘 안되지만... 대략 급하게 끝나는 것이 동화의 특징 이니까...)

사또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그만 뇌출혈과 뇌일혈이 동시에 발병하고 지병이던 치질과 중이염이 갑자기 도져서 세상을 하직합니다.

그리고 챔질이와 고수는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뭐 이런 동화가 아닐까 사료 됩니다.

일곱살이라고 하셨지요? 요새 대학생 정도의 아이들에게 알고 있는 이야기구조나 줄거리구조를 얘기 해보라면 호빵맨 같은 단순한 이야기를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정도의 당연한 동화의 줄거리도 모르는 경우도 만납니다.
그에 비해, 일곱살 정도에 이 글을 쓴 것이라면, 소재를 옛 이야기 구조를 가져올 수 있는 것만으도 옛날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나 읽은 독서량이 어느정도 느껴 집니다.

특히 인물구조의 운명의 트라이앵글이라 부르는 착한 주인공과 힘센 조력자 그리고 포악한 반대쪽의 인물의 구조를 설계하고 마을 사람들을 배치한 인물 설계만 가지고도 칭찬을 받을 만 하고요. 어느정도 이야기를 끌고 간 것만으로도 잘쓴 글입니다.

좀 SF식으로 이야기를 논리정연하게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곱살에 해결할 일은 아닙니다. 앞으로 해결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지금은 머리속에서 인물을 생각해 내고 이야기 구조를 배치하고, 줄거리를 계산하여 어느 정도라도 끌고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능력입니다. 더구나 말로 하지 않고 글을 쓴 것도 대견 하고요. 아이에게 한번 넌즈시 물어 보시지요, 말로 한 번 해보라고... 그러면 생각하는 바가 나올것 같은데요.
이 글도 충분히 좋지만, 아이에게 책을 더 읽도록 하시고 쓰는 훈련을 시키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글재가 보이는 따님을 두셨습니다.



(이글은 헛잼질 고수님의 따님자랑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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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c271b94960b2a1
음.. 일곱살배기 따님의 글이라면 대견하겠네요

밑에건 모르겠지만 "어떡허지 어떡하지" 요대목은

아빠랑 낚시가는데 비가와서 어떡하지로 보입니다 (예전에 우리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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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42e7af8e4835d4
아빠 낚시 가지 말라는 간접적인 충고로 보입니다

고수님 내년에는 2달에 한번씩만 출조를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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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ed586ac97917b3
저는 첨에는 어떻하지 이말을 오늘또 아빠가 낚시갓다 어떻하지 이런걸로 보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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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0eafa1da38a248
따님이 벌써 소설을 쓸줄 아는군요...

흠~~글솜씨가 아빠나 저보다 고수군요...고수님 집안이라 역시 고수에 솜씨...ㅎㅎㅎ

이쁘게 잘자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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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1f39fb187eeddd
고수님...

부러우면 지는거라고요...졌습니다

따님두시고 낚시가는것이 신통하십니다

걍 365일 품에 쏙 넣어두고 다닐낀데...

파트린느교수님의 놀라운 해석에 지식의 놀라움을 깨닫습니다

예쁘니 공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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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bec01782dc85c1
파트린느님! 대박입니다! ㅎ ㅎ

형제간에 몽땅 아들밖에 저로서는

고수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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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8b226d20ba43b3
이쁘게 또박또박 잘 적었네요..
암튼 100대는 맞아야 할듯한데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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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57555f513e053c
첨엔 저도 뭐지? 햇는데요
파교수님 부연 설명에 딱 그거구나 싶네요
간단 명료하게 하고픈 이야긴 다 썼네여~
"예히~"가 젤 재밌어요
담 장이 있을거 같은데요
그래서 사또가 화병나서 죽었다등가 하는...........
일곱살이라~? 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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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90ca5ca64f1e1e
댓글주신 여러 선배님들 감사드립니다..ㅎㅎㅎ
사실..이런게 3장이 더있는데 그건 더 이해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암튼..예쁘게키울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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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25a132528dbadb
우와~ 정말 영특한 딸래미를 두셨네요.

동화를 글로 구현하는게 일곱살로 보기 힘들 정도로 잘표현하였군요.

위에 파트린느님께서 너무 자세히 설명하셨습니다.^^

고수님!!! 나중에 비행기타고 해외여행은 맡아놓셨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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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5e98c2e8064caf
워낙 헛챔질을 많이 하시니

따님이 어떡하지 어떡하지 저라다 울 아빠 낚시

끊는건 아니신지~~~~~~~~~~~~~~

7살에 이정도면 아마 유명한 소설가가 될겁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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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393c960bcda659
어떻하지 어떻하지 저리낚시다니시다가...
엄마한테 쫓겨나지 어떻하지 ㅠㅠ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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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2aaa67910a4ce3
아무리...대충 건너 뛰어도 이해가 안되지만..


파트린느님이 어느 정도 이해하실 수준이시니 화제의 인물 따님 대면하에서

뭔 말인지...풀어내심이... 어떨지..........


파트린느님 그 순수하신 정신세계에 ...짝짝짝~~

(죄송합니다... 저는 이해 불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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