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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따라 노래따라.....

IP : 6a241f488635071 날짜 : 조회 : 6685 본문+댓글추천 : 0

,그 깊은 연못으로_freebd07542029. 참으로 깊은 곳... 기억도 가물 가물한 저 먼곳으로의 추억 여행을 하면 흘러간 노래에 대한 이런 기억들이 때로는 열대여섯살 더벅머리 소년으로 때로는 스물을 갓 넘긴 청년의 모습으로........ 초겨울 낙엽진 감나무 가지가 보름을 넘긴 스러지는 달빛에 대나무 격자위에 발린 빛바랜 창호지에 을씨년 스런 춤을 추고 숭숭 뚫린 구멍으로 희고 창백한 달빛이 쏟아져 들어 오는 그림에 실려, 황토벽 토담에 덩그러니 걸린 스피카에선 곡도 모르고, 부르는 이도 모르고 ,가사의 의미도 모르지만 그래도 애절하고 어쩌면 청성맞기 까지한 그 노래들에 새벽 선잠이 깨어 이불밑에서 귀를 세우고 열 두세살의 꼬마가 들었던 노래......... 그 노래들을 지금은 흘러간 노래,뽕짝,도롯도,가요등의 이름으로 나이든 사람들이 주로 듣고 어쩌다 노래방이나 시골 잔치집 뒷풀이 마당에서 흥건히 취한 이의 목청으로 듣는 노래 이제는 세월의 뒤안길에 밀려나 텔레비젼 오락프로나 라디오에서도 특별히 마련한 시간대에나 흘러나오는 노래들......... 그러나 그 노래들이 내겐 유년으로부터 오늘 이날까지 내 삶의 땀과 고뇌 청년기의 놓치기 싫은 추억들이 얼룩져있는 그야말로 내삶과 함께해온 가장 친한 벗이라 할만하다 이제 겨우 글과 말의 뜻을 알듯 모를듯하던 국민학교 2-3학년부터 오십을 넘긴 이나이까지 그 노래들이 내 곁을 떠나 있었던 날들 과연 얼마나 될까? 한참 오디오와 연애를 할 시절에는 하루에 평균3시간에서 4시간, 쉬는 날에는 거의 하루 종일을 그런 노래들과 벗하며 살았다 그때는 우리 노래들에 미쳐서 TV를 보지 않았다 그리고 군대시절 인사를 다룬 직위에 근무를 하여서 저녁사겠다,술을 사겠다고 청을 넣은 사람들이 줄을 섰지만 모두 귀찮아 하며 손사래치고 그 노래들 들으려고 퇴근시간 다섯시 반이면 칼 같이 군인아파트 내 보금자리에 초인종을 딩-동 울리고 오디오에 불지피곤 이미자,남인수,백년설,최갑석,명국환,황금심 제씨들의 노래들을 들었다 그러다가 팝에 조금씩 자리를 내어준게 사십줄에 들어서였고 클래식을 접한게 사십중반 음악듣는 시간중 가요50%,팝30%,클래식20%정도로 자리를 굳힌것은 사십대후반의 일이었다 이제 다시 젊은 날의 그때로 돌아와 가요80% 그외에 음악 20%정도 가요래도 1960년대 이전의 모노시대의 노래들을 주로 듣는다 스테레오로 복각되었거나 좋아하는 가수들의 목청이 전성기를 넘어 쇠하여진 후에 녹음된 곡들은 그 가수들의 20대나 30대 초반의 싱싱한 목소리를 맛을 본 사람들은 스테레오로 복각한 노래들은 잘 듣지를 않는다 그래서 10"음반이 12"음반들보다 가격면에서 거의 두배이상이다 나처럼 1950년대에 우리가요를 접한사람들은 모노 녹음을 찾다가 결국은 10"음반으로 돌아서게 된다 60년대 이전활동한 가수들의 스테레오음반은 음반시장에서는 대접을 못 받는다. 음반상태에선 비교가 않될 정도로 깨끗하고 음질도 훨씬 나을진 모르지만 모노시대 우리가요를 접한 사람들은 스테레오 효과로 가수의 음성이 뒤로 물러서고 쿵작 쿵작하는 반주가 더 요란한 그런곡들은 별로라 생각는다. 전주가 끝나고 가수가 노래를 시작하면 반주는 뒤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오로지 가수가 자기 목청을 마음껏 뽐내는 그런 노래,그도 젊었을 때의 그 맑고 힘있는 목소리로 싱싱하게 불러재끼는 노래들에 대한 향수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배우나 가수나 한창때의 젊은 얼굴,젊은 목소리가 사랑받는것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생각되어지기도 하고 그리고 그 시대의 노래들은 그리 좋은 재생장치가 아니더래도 최상으로 즐길수 있다, 잘 만들어진 풀레인지 하나와 출력 30W정도의 앰프 LP플레이어는 조금 괜찮은 놈으로 하면 좋겠지만 십만원미만으로도 충분히 즐길수 있다.
추억따라 노래따라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중급이하 오디오시스템에서는 팝이나 클래식은 큰 감동을 못 느끼지만 중역대가 튼실한 풀레인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난영,백년설,남인수,최갑석등 제씨들의 젊은날의 목소리는 감동이상의 감동을 느끼고 뉘였 뉘였 해지는 황혼의 어느날 방태원씨의 일등병 편지란 노래를 들으면서 혼자서 콧날이 시큰해져 뿜어져 나오는 눈물을 말리느라 천정을 쳐다봤던 일이 얼마전의 일이다 그리고 한번은 클래식 매니아의 집을 방문하여 먼저 방문한 손님과 차 한잔을 대접받고 음악을 듣다가 우연히 가요와 클래식 이야기가 나와 가요를 폄하하고 가요로는 감동을 못 느낀다는 둥 , 가요 좋아하는 사람들을 조금은 눈아래로 내려다보는 언사를 비쳐 한시간 가량을 투닥 거렸는데 그 클래식 매니아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음악을 이해하고 접하는 것도 자라난 환경에 지배를 많이 받는다 나는 시골에서 자라서 클래식음악은 접할수가 없었고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요를 좋아하여 거기에 짙은 향수와 추억이 깔려있어서 젊은 날 즐겨들었던 그 노래들이 흘러나오면 그 노래를 듣던 그장소 그시간으로 여행을 하게되므로 가요를 좋아한다,반면 클래식은 음악을 이해할 감성과 지식도 없고 거기에 깔린 추억도 없기에 클래식 매니아들이 아무리 깊은 감동을 받는 그런 좋은 곡도 나는 차라리 나훈아씨나 이미자씨의 노래에서 받는 감동을 맛보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좋은 것은 인정받기를 바라면서 타인의 추억과 감정은 아니라고 얕잡아 보는 그런 생각은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열을 내었고 한시간여 열띈 대화를 듣던 다른 손님은 결국 내생각이 바른 생각같다고 내손을 들어주었다 클래식을 폄하할생각은 없다,오히려 베토벤의 교향곡,드로르작의 신세계 를 들으며 그 깊은 감동에 떨지 못하는 클래식 문외한인 나를 측은히 여기며 이왕이면 클래식을 이해하고 감동을 하는 경지라면 이래 저래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안단테,포르테시모,어쩌구하며 클래식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동에 전율하는 이들을 보면 질투나고 부럽다 클래식이건 가요건 팝이건 그 음악들을 통해 자기 나름의 추억과 향수 감동을 느끼면 그걸로 음악으로서의 목적은 달성된다고 생각된다 좋은 연주회에 다녀온 감동이 3개월 삶의 탄력을 받는 클래식 매니아의 음악을 대하는 방법이나, 황혼을 바라보며 흘러나오는 우리 노래의 애잔한 목소리에서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짖는 시골출신 영감의 음악을 대하는 방법 모두를 이해하고 아!저런 노래들에도 감동을 받는 이도 있구나 여기는 그런 마음들이 소중한것 아닐까 싶다 음악을 이해하는 수준이 곧 인생의 깊이가 아닐진대 어차피 취미의 한 분야 많은 사람들에 사랑받는 소설가,화가나 정치가등 어떤 분야에 일가를 이룬 누군가도 우리 노래 한자락에 발장단 마추며 콧노래 흥얼거리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게 음악이 아니 겠는가? (2005년 늦가을) lpp_freebd08533293.jpg

1등! IP : 6a241f488635071
모싸이트에 돌구름이란 제아이디로 일등병일기란 노래가
같이 올려져있는 원문이 있는데 노래까지 불러올려고 한참을
씨름을 하다 결국은 포기를 하고 글만 옮깁니다
추천 0

2등! IP : 6a241f488635071
권형님
낚시외 비슷한 감성을 가진분을 뵈니 더욱 좋습니다
방태원,최갑석,명국환씨를 좋아합니다
그분들 모두 목소리가 맑은 음성들 방태원씨의 한많은 청춘,마음의 자유천지,두남매,여수야화등의곡을
좋아하지요

저에게 그 음원들 모두 있습니다
방태원 히트곡 40여곡
이미자씨의 홍콩의 왼손잡이도 이미자씨 20대 한창 물오른 때 목소리로 불렀던
곡도 제게 있구요

차에 cd가 아니고 카세트 데크가 있다면 원하시면 녹음을하여
드리지요
만나는 그날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추천 0

3등! IP : 6a241f488635071
아!
cd를 녹음하여 드리면 될 듯 싶군요
부산 제지인이 우리가요 여명기역사나 음반사를 누구보다도
밝히아는 분이 있어서 그분에게 희귀가요 자료들 거의 대부분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분께 말씀드려 필요하시면 cd로 녹음하여 드리지요
추천 0

IP : 22d1c53a06e53cf
반가버요 봄봄님!

제아는 노래가지고 예기 나누이소. ㅎㅎ

나이 먹을수록 추억이 더 감미로운가 봅니다.

저도 뽕짝 아주많이 좋아합니다.
추천 0

IP : 6a241f488635071
흐흐~
비슷한 추억,취미,감성을 갖고 시공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분을
만나뵈면 공연히 흥분되고 이야기가 길어지지요

모 사이트에 한참 중독되어 있었던 어느날 같은 취미를 갖인분들의
초청으로 상경하여 꽃잎 날리는 봄밤을 정담을 나눴던 기억이 새록 새록 살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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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a241f488635071
붕충님
안녕하세요

나훈아씨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천리길,청춘을 돌려다오도 좋아하지요
남진씨의 연애0번지,돈이면 최고냐.목화아가씨.
배호씨의 파도,추억의 백마강,가로등,
최희준씨의 진고개신사
이미자씨의 섬마을선생님,님소식
문주란씨의 낙조,구슬공주
여운씨의 삼일로,커피부르스
김광석씨의 일어나
조용필씨의 허공
김현식씨의 내사랑 내곁에등을 좋아하고 즐겨듣는 레파토리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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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a241f488635071
케미히야님 감사합니다
모두가 제 손때들이 묻었던 음반들입니다

지금은 거의 모두 제 곁을 떠나 어느 음악좋아하는 분의
감성을 달래주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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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2a3fa5acea53e8
봄봄 형님..
수준이 너무 높은거 아닙니까???ㅎㅎ
당체 제가 아는 노래는 몋곡 안되네요..
음악 좋아하는분 치고 악한 사람 없다고 하니다..
그래서 형님꼐서 온화하신 모양 입니다..
참 고상한 취미를 즐기시는 형님이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추천 0

IP : c6f20fe6b08f3de
봄봄님의 글에서 어릴적 모습을 불러오게 하는군요.
어린시절 담배연기 자욱한 그속에서 주안상 마주하고 막걸리 한잔에
육자배기 가락에 맞춰 상다리 두둘기던 형님들과 어르신들~
그런 모습만을 보고 자라온 유년시절이라
옛노래 하면 그래도 모르는 곡이 없을 정도가 되 버렸네요.
봄봄님의 말씀이 백번 지당하다 생각 합니다.
모든것은 자라온 환경탓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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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a241f488635071
아우님 음악수준이 높은게 아니고
세대차이입니다

저는 제 년령대보다도 10수년이나 더 오래된 이들이
즐길법한 노래를 어려서 부터 들어왔기에 그리 된것이구요

조용필씨 허공이나
김현식씨 내사랑 내곁에정도는 40대초반도 익히 알만한 곡들일텐데요


붕어n님 반갑습니다
자라온 환경과 음악을 받아들이는 감성과
음악을 이해하는 정도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가사를 음미하면서 곡을 듣는 우리가요가 와 닿고
어릴때 접하였던 그 노래들이
거기에 얽힌 추억들을 곧잘 불러내주었길래 우리가요를 아주
좋아하게 된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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