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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구멍만한 둠벙에 낚시하려는데 그런데 이런 황당무계한일이♡♡♡

IP : ceee2bcf1f385f1 날짜 : 조회 : 2635 본문+댓글추천 : 0

간만에 낚시를 나왔습니다. 마침 시골집이 벼벤다는 소식에 벼를베고 낚시해야겠다는 생각에 시골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도착전 5분거리에 있는 자그만한 둠벙으로 탐방을 갔는데, 수초가 빽빽히 돋아나 있는것입니다. 전 내일을 위해 미리서 저것을 제거하면 낚시하는 즉시 입질이 오겠구나 하는생각에, 수초제거기를 꺼내어 1시간 30분간 쉬지도 않고(오후2시) 수초를 제거를 했는데, 이미 온몸에는 날이 어찌나 좋은지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서야 10대를 펼수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부터 벼를 벤다는 소식에 점심을먹고 미리가서 콤바인이 오기만을 아범님과 같이 기다리는데, 우측에 두대의 콤바인 좌측에 한대가 열심히 벼를베면서 먼지만 신나게 저희에 날리는대 기다려도 기다려도 저의 벼베로 오는 콤바인은 없고, 날은 징그럽게 덥고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빨리베고 나는 낚시가야되는데...!!! 그때였습니다 난데없이 좌측에 있던 콤바인이 갑자기 저의트럭에 벼를 부어 넣는것입니다 아범님은 무슨일인가하여 불이나게 그쪽으로 달려가셨습니다 어떻게 된걸까요... 저의 논의 벼는 여기에 있는데 왜 저의차에 남의 벼를 부어대는 걸까요...!!!~~하도 궁금하여 저도 그리로 가보았는데 하마터면 눈알이 튀어나올뻔 했습니다. 저의논길이 좁아 다른차가 다닐 수 있게 저 멀리에 차를 주차해 놓았는데, 콤바인 기사는 그차가 우리 아범님 차인지 알아보시고 차옆에 있는벼를 베야되는 줄 알고, 남의 벼를 베었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싸움은 시작되었고, 니가 잘했네 내가 자했네.~~" 상대는 않온것도 아니고 왔는데 아무도 없어서 차옆에 있는벼가 우리내 벼인줄알고 벼을베었다.. 그러면 와서 그벼가 아니라 저쪽에 있는 벼를베야 된다고 알려죠야 되지않냐는 것이고, 저희는 벼를 베로 왔으면 먼저 주인를 찿아 어느벼를 베어야 하느냐고 물어보고 베는것이 당연지사가 아니냐며, 싸우시는데 차마옆에서 눈뜨고 지켜볼수가 없었는데, 가슴에서 우라통이 터지더니 눈알이 팅겨나오고서냐 제가 나서서 판정을 내렸는데, 그게그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기사분이 저희 동네 어르신이며 아범님과 갑장이랍니다. 그래서인지 그분은 날 먼저 알아보시고 제말을 무시해버리고 어거지를(어린넘의 자석이 어른이 하는일에 끼어들어~!!)...썼던것 같습니다.어쩠거나 서로 헛웃음만 짓고 저희 벼를 베어 주시더군요.,!! 저는 요런 생각을해 봅니다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있구나!!!~~~~이래서 해질무렵이 되어 버렸습니다. 일 끝나고 낚시를 가야되는데(쌩고생하여 수초를 제거) 지금가서 낚시하면 되는데 하고 고민하는데 그때 마침 어머니가 밭일하시고 집에 들어 오시는 겁니다. 이때다 싶어 어머니께 저는 갈라요!!밥먹고 자고 가라!! 아니요 갈라요!! 그럼 요거라도(토종닭)가지고 삶아먹어라!! 그때쯤 오늘있었던 일들을 어머니께 털어 놓자 어머니 하시는 말씀, 말조심히 하고 다녀라 너는 몰라도 여기선 서로 다 잘안다 ~잉~ 알았어요 저는 갈게요(낚시) 이렇게 하여 낚시하러 가려는데 그곳을 지날때쯤 아직도 그 기사분의 오기를 쓰면서 제게 막말하는것이 기억이나서 도저히 낚시를 할수가 없어서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그냥 집이나 가자는 생각에 집에 왔는데, 이틀이 지난 지금도 제가 고생하여 제거한 수초지가 떠올라 이렇게 한탄글을 올리는것이니 그 둠벙은 제것이니 만냑 그곳에서 낚시를 하고싶은분이 계신다면 계신다면..,전화주세요~~~""

2등! IP : ceee2bcf1f385f1
이 제미없는 제글을 보시고 느끼신점을 댓글로 남기시면 성의것 쓰신분게 2만5천짜리 광부용 헤드라이트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스토리로 다시 찿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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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0773241eaf4aa44
저도 옛날에 고향떠난서 서울살이하던 시절
지하철역에서 학교선배님이시고 누님의 시동생을 못알아보고 이야기하다가 따귀를 맞은적 있읍니다
세상이 참으로 좁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날은 화도나고 했지만 요즘은 그때생각하면
웃음도나오고 그러내요
시간이 약이지 싶으네요
난중에 작업해놓으신곳에 가셔서 멋진 찌올림 손맛 보시고
매운탕에 막걸리한잔 대접해 드리면
그분함도 웃음속에 날려버리실수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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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935d27202179c8
콧구멍만한 둠벙에 10대를 깐다.

기대 되는군요.

촌에 가면 거의다 아는 사람이 됩니다. 말조심 하셔야죠 ㅎ

찾아가셔서 무례함을 사과 드리는것도 부모님을 위하는 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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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fd14353ce36c10
ㅎㅎ 재밌고 황당한 경우를 겪으셨네요
둠벙의 자리는 누군가 벌써 자리차지하고
조행기를 올리지 않았을까 한번 뒤져보세요
동네어르신과의 마찰? 그정도는 애교로 봐주실겁니다
다음주에 막걸리 한병사다드리고 둠벙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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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4332b6d709cb65
저런 황당한 일이 ??

너무 어이없는 일이 현실이 되었군요!
그 와중에 머리속에는 낚시 생각뿐이였다니 역시 꾼의 기질이 있으신가 봅니다.

근데요`~한가지
거기 낚시하러 가보고싶은데 넘 먼곳이 아닐런지요? 여기는 서울이거든요`~

아`~마지막 한가지 더요`

내공이 대단해야 님의 글을 읽을수가 있습니다. 한참읽다보면 읽은줄 또 읽게 되고 또 읽게 되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하여간에 줄바꿈 사용하시면서 글 써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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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baa3978d66818f
잘 읽었습니다 선배님ㅎㅎㅎ
결국 동네 어르신이었군요.. 눈에 밟히는 콧구녕만한 둠벙.. 얼른 시간한번 내셔서 그곳에서 힐링 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두기엔 작업하신 노력이 너무 아깝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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