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초상집에서 낮부터 마신술이 알딸딸 깰무렵 걸려온 한통의 전화문자...
"아빠 낼 학교쫌 올수있어요..?"
"선생님이 쫌 오실수있는지 물어보라구.."
선생님 여자냐..?
"와서 보시믄 알아요.."
금년초 중학교 2학년에 경기지역으로 전학시킨 큰 딸레미의 문자였어요...
촐싹대서 그렇치..
먼 사고를 친다거나, 공부를 지지리 안한다거나 하지않는걸 알기때문에
큰 걱정은 안했지만, 그래도 내심 겁나 궁금햇어요..
그래도 지 엄마가 시간이 안된다니,
아니 된다고해도 내가 가야했어요..
여자 쌤인디 ㅋㅋ
오후 수업이 끝나갈무렵,
교무실문을 빼꼼히열고, 뒷춤엔 후리지아와
노랑국화 몇송이를 감추고서,
2학년 3반 담임쌤좀 만나뵈러....
저~짝 구석탱이에서 곧 국민연금 수령하실듯한
여자한분이, 돋보기 너머로 게슴츠레 쳐다보며...
"먼일이시져..?? 지가 담임쌤인디...,"
헉...!!
저.....올봄 전학온 @@이 애비입니다.
뵙자고 하신데서.... 먼 일이신지...
하믄서 두손으로 뻘쭘하니 꽃을 내밀었어요...
"녜?? 전 뵙자고한적이 읎는디요??"
@@@@@
해골속이 원줄 엉클어진듯 멍 때렸어요....
어찌어찌 대충 수습하고 딸년을만나,
초동수사를 시작했어요..
얼마되지않아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나서야
허탈한 마음에 두딸년 앞에 앉혀놓고,
떡뽀끼 한접시에 분식집에서 쏘주를 빨고 있어요...
오늘 일도 겁나 바뽄날인디...
추신:
혠폰이 읎는 작은 딸년이 가끔 지 언니 헨폰으루 나한테
전화나 문자를 했었는디...
요것이 어제 술이? 초저녁잠이? 덜깻나....
글 마지막에 항상 써왔던 "막내올림"
요 한마디를 빼먹었다내요...@@
써글뇬... 낼 당장 핸폰 사주러 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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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엔 국민학교루요....ㅆㅂ@@
아부이 나 폰사줘 ..
이거쥬
덕분에 두 따님 선생님께
얼굴도장 찍으셨네요
따님이 착하네요 빨리 사.주세요...
명석한 두뇌가~~
참고로
저두 차남임돠 ㅎㅎ
들리는 소문에의하면 알코올핵교 장학생이였다는 소문이듣기던데요~~~~ㅋ
딸가지신 분들이 부러울때 많군요.
특히 요즘처럼 말안들어 패주고 싶을때는요.
굿프로 자네가 한끗위여....!
지금부터라도 잘보여야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