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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를 떠나며~

수파맨 IP : 6965869e44c6dc9 날짜 : 2014-11-21 22:38 조회 : 2153 본문+댓글추천 : 0

올해는 물가에 대를 몇번 던져보지도 못한듯 싶은데 어느새 물가를 떠날때가 된듯합니다
이 말을 와이프가 들으면 어이없어 할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유난히 한해가 빠르게 지나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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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금 서둘러 한해를 마무리 하는 의미로 낚시대 광택을 내면서 흘러간 지난 세월이 주마등 처럼 지나갑니다
가난한 농부에 아들이였던 제가 처음으로 낚시를 배운것이 아버지 따라 동네 웅덩이에 대나무 담그면서 시작되였는데
정말 대나무였읍니다 밑밥은 소 메어두던 거름자리 한삽만 파면 지렁이야 널려있으니까요.
그때는 채비가 예민하고 그런거 없었던거 같읍니다 아버지와 둘이 짬낚시를해서 반양동이는 잡았으니까요.ㅎ
비린내 나는 붕어를 아버지께선 손수 배를 따고 비늘을 글어내서 매운탕을 끓여주셧지요 참 맛났읍니다
문뜩 대를 닦고있으니 그때가 아련히 기억이 납니다
어느듯 고등학생이 되어 서울로 유학을 오고 세월도 환경도 변하면서 그렇케 한동안 낚시와 생이별을 하고 살다
대학을마치고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살면서 문득 직장근처 남대문 낚시 도매상에 진열된 낚시를 보고
아~낚시 저걸 왜 잊고 있었지? 그때 처음 구입한 낚시대가 수파노랭이였읍니다 한번에 구입할 돈이 모잘라 월급타서 모아모아 한두대씩
사던 재미도 쏠쏠했었죠 세월은 그렇케 또 20년을 흘러 산악자전거에 미쳐 그렇케 애지중지 하던 노랭이20여대를 시집보내고
자전거를 2년탓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낚시만한 레포츠는 없군요
올해 노랭이를 다시 구입할까 어떻케 할까 망설이다 전천후대 케숲으로 갈아타고 1년 다시 열심히 낚시 했읍니다
아직 케숲대 짧은대가 부족하지만 차츰채워가면서 제가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낚시인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월회원님들 묵혀둔 케숲 짧은대 좀 분양 해주십시요..ㅎㅎ
전 낚시꾼으로 물가에 서는 제 자신이 좋읍니다 아직도 출조한다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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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케 닦아 놓으니 일찍 물가를 떠나는게 서운하네요 내년도 늘 안출하시고 무탈한 한해가 되시길 미리 빕니다
얼마전 사고소식이 있었읍니다 다들 충격이였을텐데요 다시금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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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어신충만1 14-11-21 22:40 IP : 413c3be593301fd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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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retaxi 14-11-21 23:23 IP : 94332b6d709cb65
손잡이대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 피러님의 다마박기 손잡이대 같습니다.


우린 겨울에도 낚시는 쉬지 않습니다.
늘 생활이죠!
정신 구백리 나간 reta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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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턱살붕어 14-11-22 00:42 IP : 85d7bcf9aa80845
한번도 이렇게관리한적없는 1인
대단하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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