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시게 친구야....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무엇때문에 사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나....

내 사는데 자네 사는데 그리고 사람 사는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던가 말인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고 적응하며 사는것이지..
그냥, 여기가 좋고 이대로가 좋으니 순리대로 사는것이지..

보이시는가..저기 푸른 하늘에
두리둥실 떠있는 한조각 흰구름이...
그저 바람 부는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하늘한번 쳐다보시게..

진정,
여유있는 삶이 무엇이겠는가..
내 가진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하지도 마시게..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하지말고
누구하나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마시게나..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이 흘러가듯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는 법인데
이 세상엔 완벽이란 아무곳에도 없다네..
그저,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물가에 앉아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나홀로 소주한잔 들이키며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고 하늘을 이불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오성급 호텔이 무슨 소용인가 말인가..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면
무얼하겠는가...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먹고,싸고,입고,자고,깨고,사는것도 똑같은 것이고

하루 세끼 먹는것도 마찮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날때 빈손으로 왓듯이 갈때도
빈손으로 가는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앞으로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더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한개라도 더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한발이라도 더 올라서려
안간 힘을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마신 숨마져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감고 가는세상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돌아갈때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비우고,양보하고,덕망이나 쌓으면서 잔잔한 호수처럼
그렇게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같이 떠나시게나...

이보시게 친구야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마음속에 숨겨둔 내 욕심과 욕망일랑 저멀리 던져버리고
나랑같이 그저 그렇게만 같이 즐기다 같이 가시게나...

이좋은 세상 함께 그렇게 살다 후회없이 같이가시게나..

이 깊은시간에 마음이 심란해서 끄적꺼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