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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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안계에서 안평 대사리까지...

박중사 IP : f053eb5bc35e4ce 날짜 : 2003-05-25 01:08 조회 : 3163 본문+댓글추천 : 0

5월 23일 오전 하던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잇는데 새물찬스님 전화가 울린다
새물찬스: 박중사님 오늘 우째 됩니꺼 빨리 출발해서 자리 잡으시이소
박 중 사 : 예 알겠심더 물사랑님카 소류지님카 통화 해 보고예
새물찬스: 아 현장에 웅덩이 물 고인거 보니까 낚시하고 싶어 일 안 됩니더
              제가 저녁 준비 할테니까 미끼 준비해가 들어가이소
박 중 사 : 소류지님카 통화하고 전나 드리겠심더
새물찬스: 숨넘어 가기전에 빨리 전나 해 주이소
박 중 사 : ㅎㅎㅎ 알겠심더
박 중 사 : 소류지님 오늘 안계 갈라카는데 괜찮겠심니꺼?
소 류 지 : 중사님 물사랑님카 통화 해 보고 전화 드리겠심더
              외정리는 물 빼가 어려울거 같네예
박 중 사 : 예 알겠심더 새물찬스님도 합류 하신다니 같이 갈 수 있는데로
              함 알아 봐 주이소
  새물찬스님이랑 며칠 전 부터 계획한 오붓한 소류지 낚시를 갈려니까
  낙시터가 문제가 된다 그래서 소류지님께 부탁을 했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남이 개척한 자리를 가르켜 달라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으나
  언제나 부담없이 가르켜 주시는 소류지님이 고맙게 생각된다.
14시 30분
박 중 사 : 물사랑님 어디로 가실라 합니꺼 ?
물 사 랑 : 예 오늘 5명이니까 안평에 한번 들러보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두팀으로 가르든지 다인쪽으로 함 보겠심더 15시 30분쯤 출발
              하면서 전화 드리겠심더 천천히 출발 하시이소
박 중 사 : 예 알겠심더. 새물찬스님 이러저러 하다는데요
새물찬스: 중사님 혹시 갈라지는 걸 대비해서 지금 출발해가 못 쫌 둘러보이소
              혹시 모르니까 일단 식사 준비는 하겠심더
  전화 통화후에 안계쪽으로 출발했다.제발 오늘 상황이 좋아야 할텐데...
  외정리 가 보니 물은 좀 차 있는데 상황은 괜찮은 것 같다.
  동네 어르신이 낚시하고 계셔서 옆에 앉아서 물어보니 어제 대구 살라미가
  밤낚시 햇는데 꽝치고 쫌전에 철수 했다고 하신다. 주변이 깨끗한 걸 보니
  매너있는 사람들이 낚시 했나보다 일단 기분은 좋다.
박 중 사 : 찬스님 여기 상황은 괜찮은거 같은데 우짜까요?
새물찬스: 혹시 실시간팀이 갈라질지 모르니까 일단 준비는 해 보입시더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자리 잡아 놓고 몇대만 펴 보이소
박 중 사 : 그라마 안계가서 미끼 준비해 놓고 있을테니까 최대한 빨리 오이소
  안계 낚시에 들러 새우 구입하여 오니 그사이 두명이 와 있다
  오늘 쫌 어렵게 될려나 보다 하는데 또 차가 세대 들어온다.
  전화 통화하고 일단 가방을 가지고 가니 그냥 서 있던 사람이 제자리라카네요
  황당 했다 어처구니가 없어 쳐다 보다가 차로 돌아오니까 마침 물사랑님이
  전화를 주신다.
물 사 랑 : 중사님 안평에 지금 상황이 좋습니다 일루 오시이소 하시며
              장소 설명을 하시는데 귀에 잘 안 들어왔다.
박 중 사 : 예 알겠심더
              새물찬스님 상황이 이러저러 한데 안평으로 가야겠심더
새물찬스: 하 저는 늦게 출발하모 너무 먼데 우짜지요 길도 모리고...
                일단 나중에 전나 드리겠심더.
  기분이 꿀꿀한데 그냥 안평으로 출발 했다. 가다가 보니 무신 교회 팻말이
  보여서 들어갔다 한참을 가다보니 길이 좀 이상하다 승용차로 가긴 좀 무리인거
  같은데 그러면 통화 할 때 이야기 있었을 건데 하면서 보니 산길에 차 돌릴데도
  없고 난감한데 갑자기 왜 뚝새님이 생각나는지 모리겠다. 우째우째 다시방
  까져가미 끝까지 올라가니 자그마한 저수지가 있다 일단 차를 돌리고 저수지
  구경을 하니까 물도 좋고 워리도 있겠고 한 마디로 쥑이는데 경고판이 있다
  여기서 괴기 잡는 살라미는 걸리마 모든 장비 압수허요...
  다시 내려와서 전나를 하니 그 교회가 아니고 대서 교회라 카네예
  이런 신발끈이 있나 아까운 시간 한시간을 허비 해 뿐네요
  해지기 전에 대를 다 펼 수 있겠나 걱정이 된다. 우째우째 도착허니 입질님이
  마중을 나와 있네요 흐미 미안허고 고마와유 가방까정 들어 주시네
  여태껏 꿀꿀하던 기분이 확 바뀐다 역시 월척이 좋긴 좋네예
  올라가니 물사랑님카 소류지님이 또 반가이 맞아 주시며 물사랑님은 뽀인트
  설명까정 세세하게 해 주시며 자리를 안내 해 주신다 고맙심더 하면서 대를 폈다
  내 생각은 양쪽은 긴대로 갓낚시허고 짧은대를 중간에 편성 하려 했는데 물사랑님이
  좌측 직벽쪽에서 주 회유로이므로 우측은 갓쪽이 필요 없을 겁니다라고 하신다.
  그래서 좌로부터 3.6, 3.3 ,3.0, 2.6, 1.9, 2.2 여섯대를 펴고 2.6만 콩을달고 나머진
  새우를 달았다. 캐미까지 달고 나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커피까지 한잔하고나서
  좋은 붕어 만나자고 격려 하면서 각자 위치로 투입 되었다.
  이제부터 붕어를 만날 시간이 되었구나 하면서 찌불을 조금씩 내려 놓고 낚시에
  돌입 했다. 새물찬스님은 집에 손님도 계시고해서 오늘은 좀 어렵겠다고 하신다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같이 좋은밤 낚으려 했는데....
  하늘엔 구름이 차서 별도 안 보이고 달님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바람 한점
  없는게 일단 하늘은 도와 주는데 붕어가 도움을 줄지....?
  자정이 되어 가는데도 찌불은 미동도 없다. 2.6대만 찌가 한번 엘롱하고 올라갔다
  내려온것 뿐이다 꽝일까 아님 큰놈이 올라올려고 그럴까 하다가 밤참을 먹었다.
  따뜻한 국물과 밥 한그릇 뚝딱허고 커피 한잔 마시니 다시 힘이 솟는다.
  아직 입질도 없었든 사람은 나 밖에 없는 것 같다. 잔챙이 입질은 없는게 낫심더
  하시며 소류지님이 격려해 주시고 물사랑님의 쪼끔더 쪼아보입시더가 나오신다.
  쪼끔더 쪼아보입시더가 사람 잡는다꼬 누구누구가 카든데 작년 겨울에...ㅎㅎㅎ
  일단 자리로 가서 미끼를 함 갈아 주었다 오늘은 안 자고 날밤 새울끼다 어뱅이
  행님도 날밤 새워서 꽝출 하셨는데 하면서 투지를 태우며 찌불을 열씨미 봤다
  드디어 2.6대의 찌가 깜박 하더니 올라오다가 멈칫거린다 속으로 숫자를 새었다
  하나, 둘, 셋 당길려는데 또 올라오다가 섰다 하나, 둘, 셋에 챔질을 했다.
  제법 힘쫌 쓰는데 하면서 당겨 내니까 씨알이 괜찮다 워리라곤 생각도 안 했다
  원래 내 고기는 크게 보이니까 잘 되마 29Cm 정도 안 되겠나 하는데 전화다.
떡 붕 어 : 지금 하늘에서 내리다 보이끼네 한 마리 땡기든데 어느 정도 됩니까?
박 중 사 : 한 28Cm 정도 될거 같심더 늦은데 수고 만심더
떡 붕 어 : 예 아쉽네예 그럼 수고 하이소
  시계를 보니 01시 13분이다  3시 까지는 바짝 쪼아보자 한눈 팔지말고.. 다짐한다
  이제 새우, 콩, 새우, 콩, 새우, 콩으로 미끼를 교체 하고서 다시 보는데 1.9대의
  찌 밑이 흔들린다 낚싯대에 손을 올리며 긴장을 하는데 찌불이 올라오다 멈춘다
  챔질을 하니 애게 금방 따라나오네 17Cm 정도 되네하며 담가 둔다.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 2.2대의 찌가 움직이기 시작 했다 슬슬 올라오더니 찌가
  옆으로 주춤주춤 움직인다 대물인 것 같다  순간적으로 흥분하여 힘차게 챔질했다
  곧이어 터질 피아노 줄 땡기는 소리를 기대하면서... 그러나 나온건 빈 바늘뿐...
  아! 후! 머가 잘못 된기고 더 올라오진 않을낀데....하며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던중 3.3대의 찌가 조금 흔들리는 것  같아 보는데 갑자기 2.6대가 연락도 없이
  끌려 나간다 총알이 안 걸리고 낚싯대는 휙 날아 물 속으로 간다  받침대 긴걸로
  우째우째 꺼내니 고기는 벌써 엘롱 하고 저그 집에 갔다 뒷 꽂이 위에 낚싯대를
  겨우 걸쳐 놓아야 이럴 경우 총알이 뒷 꽂이에 바로 걸리는데 그럼 자동 챔질이
  되어서 괴기 얼굴은 그냥 보는긴데 아쉽다 기본을 안 지킨 벌이다
물 사 랑 : 금방 제트기 날아가든데 우째 됐심니꺼?
박 중 사 : 할 말 없심더 부끄러버서...
  이렇게 하루밤이 다 지나 가 버렸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늘의 조행을 마무리 해야 합니다
  주위 청소를 하고 하룻 밤 같이보낸 조우들과  헤어져야 함니다
  뒷날을 기약 하면서요
  같이 해 주신 물사랑님, 소류지님, 입질님 여러모로 감사했고요
  새물찬스님 다음에 물가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허접꾼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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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공작찌 03-05-25 01:47 IP : 60ddd5f9dd00543
좋은밤에 컴에서 실시간 보며 즐거웠습니다
다시한번 월척 감축드리며
자주 즐거운 소식 들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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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폼300 03-05-25 03:01 IP : 60ddd5f9dd00543
워리축하드리고요..
형곡동 사신다 들었습니다..
저도형곡사는데 이번주중에 함 땡기러가시지요..
추천 0

3등! 환경 03-05-25 07:26 IP : 60ddd5f9dd00543
박중사님.~!! 추카함미더!
행복한밤에 월까지 하시니 이보다 좋을수야...
비오늘날 물가에 가시면 워리가 올낀데...?
추천 0

물사랑 03-05-25 12:57 IP : 60ddd5f9dd00543
박중사님 축하 드립니다.
담에도 즐겁고 행복한 조행으로 안내 드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장문의 조행기 수고 하셨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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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 03-05-25 15:44 IP : 60ddd5f9dd00543
헤멘 조행끝에 좋은 결과 있어서 정말 다행 입니다.
^^ 언제나 웃으시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저도 닮고 싶은 미소 이십미다.
좋은 밤을 함께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더욱 분발 하시어서 498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항상 안전 조행 잊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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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워리 03-05-25 18:58 IP : 60ddd5f9dd00543
아~ 부러워라..
나는 언제 티~~~잉!! 피아노 소릴 들어보나..
축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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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회원 03-05-26 08:56 IP : 60ddd5f9dd00543
박중사님 축하합니다!
피아노소리에 노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다음엔 꼭 화음을 한번 내어 봅시다
박중사님 함께해요 다음번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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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어뱅이 03-05-26 11:33 IP : 60ddd5f9dd00543
꽝출을 축하합니다.
이제부터는 498로 갑시다.
어뱅이는 내일 밤에....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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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리 03-05-26 20:24 IP : 60ddd5f9dd00543
박중사님충성
반갑습니다
조행기잘보았습니다부디월월하시고건강도채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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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사 03-05-27 17:45 IP : 60ddd5f9dd00543
너무 많은 축하를 받으니 몸둘바를 모르겠슴니더
여러 워리님들 고맙심더.... 님들 덕분에 너무 행복 함니더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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