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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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두번째의 기록(?)

58붕띠 IP : 2d8964491ed0f01 날짜 : 2003-05-28 14:47 조회 : 2999 본문+댓글추천 : 0

화요일밤에 같이 출조하기로 해놓고 하루땡겨 출조해버린 동료를 은근히 원망하며
여섯시 땡과 동시 사무실을 박차고 나서며 악세레다에 발을 얹고 홀로 목적지로 향한다. 세러리맨의 평일출조는 다음날 근무를 생각해야 하는 부담감땜에 머얼리 또한 장시간 즐낚할 수 없음이 항상 걸림돌. 그리하야  모싸이트에서 소개해준 경산대풍지로 가기로 맘먹고 콩(붕어밥)과 식혜(조사밥) 각 1통씩 들고 목적지 상류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아무리 평일이래도 그렇지 이럴수가...3.2칸대를 꺼내 수심을 재보니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여섯대를 펼요랑으로 요리조리 투척하고 있는데 돌발상황이 발생한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기떼가 극성을 부려 도저히 낚수가 불가능하다.

그러면 그렇지...허둥지둥 짐을 챙겨 가까운곳 상촌지로 발길을 돌렸다. 그 곳엔 서너명의 조사분들이 이미 대를 편성 밤낚을 준비해놓고 있다. 나도 상류로 가 적당한 곳을 둘러보니 아니 이럴수가...낚수에 입문한지 세해째 되지만 이렇게 안성마춤인 대물터는 처음발견.보드라운 연잎과 적당한 부들이 어울려 있고 어느분이 뚫었는지 예쁘고 적당한 크기의 구멍(?)들, 거기에다 대물이 득실댄다는 수심 70-80정도. 다른 곳 찾아볼것도 없이 쏜살같이 좌로부터 1.9, 2.4, 2.6, 2.3, 2.3, 1.9 여섯대에 콩과 케미를 달고 두척하니 8시가 가까워진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니 황소아저씨들 난리통에도 소쩍새소린 구슬프다. 서둘러 낚시터 주식을 끓여 한젓갈 들이대니 2.4칸에 예신이 온다.아니벌써...깔짝깔짝 두마디 올린다. 온 신경을 집중시켜 작은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시선집중인데 웬걸 우측 두번째 2.3칸에서 느닷없이 케미가 솟아오른다. 나도모르게 엉겹결에 챔질...다들 아시죠? 헛챔질. 그리고 잔챙이라는것도... 하지만 채 한시간도 안되 입질이라. 오늘은 뭔가 나올테지 하면서 미소를 머금은 순간 전화벨이 울린다. 짐작하시죠? 마누라다. 12시까지만 하고 들어오란다.  마음좋다고요? 어젯밤엔 친구들 만난다고 마누라가 12시 넘겼걸랑요. 그냥 쌤쌤이죠 뭐.

전화를 끊기가 무섭게 2.6칸에 예신이 들어온다. 한마디를 올리는가 싶더니 내려간다.허탈... 순간 또 우측 두번째 2.3칸에서 서서히 불기둥이  솟아 오른다. 아! 얼마만인가  고대하고 고대하던 환상적인 찌올림. 출조는 여러번 했지만 작년 가을이후 처음 본 것 같다. 덜컹대는 심장소리와 함께 힘차게 챔질... 조금은 묵직한데  팔 힘이 가했는지 손쉽게 모습을 드러내고 만다. 얼핏 손뼘을 재보니 8-9치를 댈듯하다. 참으로 오랜만에 그것도 붕어다운 붕어와 상면을 하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2001년 추석연휴때 직장동료 황모씨의 권유로 자인기리지에 처음 출조해 29.3을 대면하고 두번째 기록인것 같이 느껴진다.이후로도 20-30분 간격으로 입질이 들어와 헛챔질과 참챔질(?)을 반복하다 보니 자정이 훨씬넘어 1시 20분이다. 비록 월은 못했지만 7-8치 네 수를 더보태고 찌맛 손맛을 그런대로 느끼고 대를 접었다. 데스크장님! 월하면요 사정없이 데스크에 달려갈테니 사진한방 놔주이소...미숙하고 첨 써본 조행기 읽어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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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공작찌 03-05-28 15:40 IP : 60ddd5f9dd00543
58붕띠님 반갑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는 아직 턱걸이도 못해봤습니다
물가에서 함 뵈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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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대물꾼 03-05-28 16:56 IP : 60ddd5f9dd00543
안녕하세요.
직장인으로서 이해갑니다.그 와중에 낚시를 갔다니 .......
아마 월이 잡으면 그월이는 4짜와 맞먹는 월이라고 봅니다.
열심히 해보이소. 그러면 월이도 할겁니다.
즐낚하시고 쓰레기 되 가져오시는거 잊지마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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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데스맨 03-05-28 17:43 IP : 60ddd5f9dd00543
머찐 조행깁니다
글 잘 일꼬 . 가정에 충실하시고 하시는 일 잘하시고 만사 모든일을 잘 하시는 조사님 같으시군요

맛습니다. 그래도 내가정이 우선이 아닙니까
스타일이 저와 비슷한거 가꾼요
시간 가튼게 말입니다
언제 함 얼굴보면 인사를 드리게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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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붕띠 03-05-29 08:43 IP : 60ddd5f9dd00543
선배조사님들 격려 고맙습니다. 같은 취미생활을 하고 있으니 언제 어디서든 좋은 인연 맺을거라 믿습니다. 모두모두 즐낚하시고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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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랑 03-05-29 10:50 IP : 60ddd5f9dd00543
붕띠님 수고 하셨습니다.
항상 카메라 대기중 입니다.
월척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때깔 참한 준척도 사진 찍으면 이쁘게 나올겁니다.
안전하게 즐낚 하시고요, 언제 놀러 함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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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사 03-05-29 15:16 IP : 60ddd5f9dd00543
58붕띠님 방가와요
보리흉년인 요즘에 찌맛, 손맛 다 보셨네예
축하드림니더
나날이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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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03-05-29 17:17 IP : 60ddd5f9dd00543
안녕하세요~ 58붕띠님 전 70붕띱니다..ㅠ
저역시 가끔씩 평일에 물가에 가지만 입질못보기 일쑤고 8치라도 걸면 고마워죽습니다..ㅋㅋㅋ
경산쪽에도 저수지가 엄청 많다고 들었는데 아직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르거든요..
언제든 물가에서 월척모자만 보고 서로 인사나누다가 58붕띠님이란거 알게되면 정말 좋겠습니다..ㅎㅎ
나가실때마다 손맛 찌맛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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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붕띠 03-05-29 18:08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박중사님 그리고 대박님 반갑고요 초심자에게 관심가져줘 감사드립니다. 물사랑님은 한번 뵙습니다만 자주뵐 기회가 쉽지안네요. 언제한번 데스크에 놀러가 뵙도록 하지요. 대박님은 나와 띠동갑이라 그런지 친근감이 있습니다. 모두들 어복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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