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대물낚시 5전6기 34센티
코뿔소 IP : 591ef4a11d71d33 날짜 : 2003-07-22 00:20 조회 : 3651 본문+댓글추천 : 0
안녕하세요 코뿔소입니다.
처음엔 유료터 사장님에게 떡밥낚시를 배워 2년 정도 떡밥낚시만 했었는데 그때 까지만해도 대물낚시를 어떻게하는지 잘 몰랐었습니다.
그냥 낚시하다보면 대물이 잡히겠지하고 난 언제 월척한번해보나 하며 마냥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국민은행 복현동지점 박계장님을 알게되면서 서서히 대물낚시에 매료되기 시작하면서 장비를 하나 둘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대물 채비랑 기법을 알려주신 월척데스크에 물사랑님과 월척 회원님, 다금바리님 등등 대물낚시를 시작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되었고, 또한 이론적으로 많은 것을 습득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두 잠시 지난 3월에 줄기차게 낚시를 다닌 관계로 마나님 성화에 낚시대를 접게 되었는데, 그래도 몰래몰래 잠깐 잠깐 다니면서 대물낚시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물낚시는 밤낚시를 해야만 가능한 관계로 끓어 오르는 욕망을 수제찌로 돌려 그때부터 찌만드는데 몰두를 하였습니다. 그때도 (월척)물사랑님께서 저의 사부로 많은 것들을 알려주셨고, 입큰붕어(물안개님 이하 회원님들)님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이젠 선물을 드려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습니다.
만든찌들을 동호회에 올려 회원님들께 조언도 얻고 싶은데 디카가 없어서 그러진 못했네요.
처음엔 조행기도 가끔씩 적어 올렸는데, 이젠 자주 못가니 그리고 가도 꽝!만해서 올리지 못했는데 이제 자신있게 올릴수 있어 기분이 매우좋습니다.
지난 18일 새벽 4시5분경에 드뎌 초보가 월척한수 했습니다.
그것두 제가 만든 대물찌로 ~!~
유료터에서만 틀채를 사용해 봤을뿐, 틀채 썩는 줄알았는데 그날 틀채도 한번 써보고.
씨~~~~~~~~익 허벌레~~~~~
장소 : 진못뒤 굴못이라는 곳.(박계장님이랑 처음 밤낚시 갔던 곳)
직장상사 박사무장님이 먼저가계시고, 전 다음날 17일 아침 8시에 도착해서
수초 걷어내고 겉보리 밑밥 뿌리고,
왼쪽부터 1.5, 3.7, 2.6, 3.0, 2.6, 3.3, 3.0, 2.2, 1.9칸대 9대를 펴 놓고 놀다 2시경에 사무장님은 가시고, 혼자서 밤낚시를 위한 체력비축 한골때리고 오후 5시부터 전투시작
5시 30분경에 첫 7치 한수를 시작해서 비가 부슬부슬오면서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입질이 계속 이어져 5치에서 8치까지 10여수 이때까지 지렁이, 콩, 옥수수, 새우 다 사용해 봤지만 지렁이와 새우에만 입질이 계속 이어졌다(뻘물)
새우도 떨어지고 비도 오고, 낼 출근도 해야 되고, 철수할까 생각하다 아무래도 오늘 일 낼것 같은 느낌에 번개처럼 새우를 사왔당.
새우에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오고 예상이 들어 맞았는지 새벽 4시 찌올림이 서너마디 올리는데 예신은 없고, 꼼지락,꼼지락하다 그냥 쭈~욱 밀어 올린다.
챔질하는 순간 수초에 걸린듯 묵직한게 느낌이 없다가 이내 푸더덕하는 소리에 놀라 낚시대를 움켜잡고 당기는데 비속에 시커먼 붕어 얼굴이 보인다 다른때 같았으면 물밖으로 나왔는데 나올 생각을 안한다... 들뜬 마음에 옆에 놓여있는 틀채로 들이 대고 들어 올렸는데 우와~~~ 한눈에 봐도 월척임을 알수 있었다...
기분 째진다... 이맛에 낚시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비에 홀랑 젖었는데도 하늘을 날을 것같은 이 기분 죽인다. 생에 첫 월(34)을 했으니 ~!~
잡은 고기 도망갈까 수건으로 싸고, 요리보고 조리봐도 누가 봐도 황금빛나는 월척이다.
들뜬 마음 가다듬고, 다시 시작해서 새벽 6시까지 총 조과 월34 한수를 포함해서
5치부터 8치까지 22수. 내 생에 대박이었다.
아직 초짜 냄새가 물씬나는 내가 초짜가 맹근 찌로 비오는 날 끝까지 개겨 나 홀로 월을 했으니 기분 죽입니다.
앞뒤두서 없는 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월을 낚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 같이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