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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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나만에 소류지에서 만난 4짜 잉어!!!

외바늘 IP : 7e025f39920b8e7 날짜 : 2002-09-08 09:58 조회 : 4656 본문+댓글추천 : 0

여러 조사님들 안녕하십니까....
어제저녁6시부터 오늘아침7시까지의 조행기입니다..

나만에 소류지에 도착한 시간은 5시30분...평소에는 낚시 하시는분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곳인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4~5명 정도 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저수지 전체를 혼자서 전세내서 하는곳인데...다행이도 내가 늘하던 영순위 포인트에는 사람이 없었다...

그 포인트는 제방쪽인데.. 노목이 침수되어 있는곳이라...포인트 면에서는 최곤데..바닥에 나뭇가지가 많이 잠겨있어 줄이 잘 걸리는 곳이라서..그 자리에서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하기가 좀 까다로운 자리다...

수초가 많이 자라있어..수초 제거기로 포인트 정리..3.0 2대, 2.5 2대, 1.5 2대.편성 겉보리,황토 썩어 밑밥투척.. 세우망 던져놓고,, 나무그늘에서 잠시휴식...

6시30분 낚시 시작...
그곳은 준 계곡형 저수지라서 터가 정말 심하다..그래서 난 그곳에 갈때면 항상 마음을 비우고 간다...

하지만..그곳에 승부를 걸리라고 마음먹고 6개월정도를 시간이 나면 이곳에 대를 담군터라..이제는 물색깔 물온도 정도만 봐도 그날에 조과를 미리 짐작할수 있다...

비온뒤..일조량이 부족했으나 몇일싸이 따사라운 햇살이 내리쬐여...오늘은 분명히 올라올거라는 기대를 할수 있는 날씨다...물 온도도 따뜻하고..

저녁 10시까지는 그곳은 입질한번 없는 곳이다...그래서 그런지 옆쪽에 앉으신 조사님들 다른 곳으로 간다면서 철수한다....그러다가 몇시간만에 모두 철수..... 역시나 오늘도 여긴 내가 전세냈다...ㅎㅎ

12시가 넘어가면서 6,7치급 붕순이가 인사를 한다...새벽 3시가 넘어서고 있을때 3.0칸에서 월척에 턱걸이 하는 놈 한수.....6개월만에 만난 월척이다..

역시 공들인 보람이 있었다...내가 이 포인트에 투척한 밑밥만해도 엄청난데...보통 이곳에서 밤낚시 하면 3~4번 정도 줄을 끊어 먹는다..바닥에 나무들이 많이 잠겨 있기 때문에...이정도에 노력을 했으니까...지금쯤 나와 줘야지...ㅋㅋ

그렇게 9치급 이하 붕순이들과 계속적인 만남이있었고 5시경 32센티 와 극적인 상봉을 했다....

올해 4번째 만나는 월척이다...

6시30분 잠도 오고 팔도 아프고..손바닥도 아프고..허리도 아프고...하지만 월잡은거 생각하면 피곤함이 모두 사라져버린다....
그래도 오늘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하나둘 짐을 챙기고 있을때였다...

수몰 나무들있는곳으로 2.5칸대를 바짝붙여놓은 대에서 한마디 정도 올라온다..(6~7치급 붕순이거니 하고 정리하던 손을 잡시멈추고 찌를 멀뚱이 바라보았다...2분정도 흐르고...아무런 미동이 없었다...그래서 다시 짐정리 할려고 낚시 가방을 만질려는 순간....총알같이 2.5칸대에 찌가 사라져 버렸다...

잽싸게 챔질.......피아줄소리....하지만 당겨지지가 않는다...애이 또 나무가지에 걸렸네,하고 생각하는데..갑자기 움직인다...헉...괴물이다...엄청난 힘이다...그렇게 몇분을 시름하다가 놈에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허거거걱.......
여기에 잉어도 있었네....심장이 떨려오고..다리에 힘이 풀린다...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놈을 서서히 끌어 냈다....손바닥으로 대충제어보니..40은 훨씬 넘어보인다....우찌 이런일이 내가 소류지에서 잉어를 낚다니....어미...
넘 기뻐서 어쩔줄 몰랐다...(지금도 손이 떨리고 가슴이 뛴다..)

그런데 더 놀랄일이 있습니다...전 월래 고기는 모두 방생한다는 제 나름에 규칙이 있읍니다....

그래도 잉어를 그냥 방생할려니까///너무 너무 아까워 철수하면서 계속 고민했습니다...그런데 한참을 고민하다가 제 자리 바로 앞에서 잉어에 엄마쯤 되어보이는 엄청나게 큰 잉어가 풀쩍 뛰는 것이었음다....그걸 보는 순간 얼마나 놀랬는지./....

그래서 결국 잉어에게 귀속말 몇마디(소원) 하고 작별했읍니다...(자연산 잉어는 몸에 무지 좋다던데...흑흑)그래도 기분은 무지 좋았읍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8시경 철수....

잼 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계속 그 저수지에서 4짜 붕어를 잡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읍니다...

그럼 행복하시고..어복충만하세요..^.^

일시:2002년 9월7일 6시~9월8일 7시까지
장소:땡땡지(?)
인원:이슬이와 나
날씨:이젠 세벽날씨가 제법 춥습니다...
바람없음..수온 따뜻..달 없음..별 많이 반짝반짝
조과:9치이하급20수미만...31센티붕어한수,32센티붕어한수,45센티잉어한수
미끼:옥수수,세우,콩,참붕어
*잉어는 옥수수 물고 올라왔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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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환경지킴이 02-09-08 11:07 IP : 60ddd5f9dd00543
하하 만족할만한 조과이군요.더구나 혼자만의 낚시는 더 할수 없는 운치가 있지요.꼭 4짜와의 조우를 바랍니다.즐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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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방랑자 02-09-08 12:45 IP : 60ddd5f9dd00543
혼자할수있는 낚시터 너무 부럽습니다 님의규칙 또한 아름답구요````이가을 목표하신 4짜 꼭 상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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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경주꾼 02-09-08 21:49 IP : 60ddd5f9dd00543
혼자만의 낚시터.....그곳을 공개하지 않는 외바늘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떡밥이건 새우건 외바늘로만 합니다 25년 동안.....즐낚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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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깨비 02-09-08 23:52 IP : 60ddd5f9dd00543
너무너무 기분 좋았겠군요.. 혼자만의 장소로 간직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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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돌이 02-09-09 09:14 IP : 60ddd5f9dd00543
장소 공개 하지마시고 즐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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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잡이 02-09-09 13:13 IP : 60ddd5f9dd00543
님의 규칙에 찬사를보냅니다. 다가오늘 이가을에 꼭 4짜 조우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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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 02-09-09 17:18 IP : 60ddd5f9dd00543
외바늘님 추카드림다. 하루 저녁에 어떻게 그렇게 찐~~~한 손맛을 볼수 있었는지.............. 난 한 열번 정도 출조해야 볼수 있는 손맛을 하루저녁에 ..........우~~~왕 부럽당 한동네 이웃사촌인데 장소 공개좀 살짝만..??? 이것도 비리에 속하는가? ^_^ 암튼 다시한번 추카 드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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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02-09-11 01:14 IP : 60ddd5f9dd00543
외바늘님 좋은성과가.있어 축하합니다 다름이.아니옵고 올해출조하였지만 모두가꽝~~님의성과에 찬사를보내면서 저도함 갈수있는 영광을 주십시요 위치와.가는길을부탁드립니다 폰은 016-533-5460으로 연락주시면.점심식사라도 대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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