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들 사이에 입버릇 처럼 전해지는 농담반 진담반의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그러나 대부분의 그런 말들이 알고보면 오래된 경험에서 나온 말들로 진실에 가깝다,,
이번 월례회 또한 어리버리한 총무땜에 그런 이야기에 모험(?)을 걸어야 할 상황이 되어 버렸다,,물있는 곳에 붕어 있다,,
9월 월례회,,
매번 정출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의성,,군위,,영천권 등은 초대형 저수지를 제외하곤 사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란 그리 쉽지않다,,
특히 두달만에 갖는 행사여서 신중을 기할수 밖에 없었다,,
물고기님과 하림님의 조언으로 경남권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곳은 많은 수로와 늪등 다른 환경의 낚시여건이 잘 발달되 대구,,경북권 보다는 저수지가 한적하고 장소선정에 별어려움이 없어 앞으론 월례회 만큼은 경남권이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들 바쁜 분들이라 일단 회장님,,쏘가리님,,4짜님과 같이 현풍휴게소서 만나 커피한잔에 목을 축이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일전에 물고기님과 하림님이 와본곳이라 전화상으로 위치를 물어 물어 그리 어렵지 않게 현장에 도착할수 있었다,,
이곳 저곳 둘러보니 4천여평의 평지 맹탕못으로 낚시인의 발길이 뜸한 이유일까 대구,,경북에선 상상(?)을 못할만큼 길가에 볼품없이 위치한 평지지로선 수질이 아주 깨끗해 보였다,, 특별한 포인트 보다는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게 목적이라서 낚시에 방해되지 않게 편안한 자리를 찾아 각자 대편성에 들어갔다,,물론 늦게 도착하는 회원들을 위해서 자리를 잡아두고 포인트에 밑밥을 미리 쳐놓는 일도 잊지 않았다,,
금강산도 식후경~
전투준비 완료후 푸짐한 저녁식사를 준비중인데 쨍쨍하게 울리는 4짜님의 벨소리,,하림님 이였다,,
"4짜님,,다들 어딥니꺼??,,오늘 월례회 아님니꺼??"
"무슨 소리 합니꺼??,,벌써 도착 했심더,,"
"저도 현장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는데예??"
"예??,, 진짜 무슨 소립니꺼??"
아~~
여기서 총무의 어리버리한 모습이 나타나고 말았다,,(평소는 똑똑함,,ㅋㅋ)
도로 인근에 여기와 비슷한 저수지가 몇개있고 진입로 또한 거의 똑같아서 잘못 찾아온 것이다,,쥐 구멍에도 숨고 싶은 심정이다,,
해는 벌써 기울고 엄청나게 대를 펴놓은 상태라 어찌할수 없었다,,
쏘가리님의 점잖으신 한마디,,
"마,,이럴때도 가끔 있심더,,혹시 압니꺼??"
이내 하림님이 차를 돌려 도착하시고,,월척님 또한 경기도서 교육 마치시고 이 먼곳까지 이내 달려오셨다,,저녁식사와 맑은물 몇잔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총무의 엄청난 죄(?)를 털털한 웃음으로 사면 해주시는 회원님들의 넉넉한 맘이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미리 꺽어놓은 캐미에 수심을 맞쳐놓은 상태였는데,,분명 미끼도 없는데,,
자리에 가보니 몇대는 들어놓은 상태고 몇대는 엉키고 설키고 난리다,,
총무처럼 어리버리한 뼘치 한마리가 달려있었다,,
그래도 일단 붕어얼굴은 봤다면서 털털한 웃음과 함께 총무의 난장판이된 채비를 하나하나 정성스레 풀어주시는 회장님과 4짜님의 따뜻한 마음 또한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벌써 10시를 넘어 달리고 점잖은 입질 또한 없었다,, 엄청난 실수 때문일까?? 자꾸만 맘이 초조 해지는건 어쩔수 없었다,,
그때 옆자리서 4짜님의 화이팅 모습!!
조금 둔탁한 물소리로 봤서는 족히 8~9치는 되어 보였다,,
내가 잡은것 처럼 얼마나 기쁘고 맘이 편해지는지,,
덩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새우미끼에 점잖은 입질을 받았다는 사실이 큰죄(?)를 조금은 면하는것 같아서 기쁜맘 감출수가 없었다,,
편안한 맘 때문일까??
필자 또한 이내 9치를 걸어내고 새벽까지 그런 상황은 지겹지 않을만큼 계속 되였다,,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고 있었다,,
다음날 출근과 바쁜일 땜에 속속 새벽녁에 회원님들이 대구로 발길을 돌리고 필자 혼자서 남은 마무리를 위해 계속 소류지를 지키고 있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날은 조금씩 밝아오고 덩치는 아니지만 아침녁 한시간여 만의 폭발적인 입질땜에 지겹지 않게 아침을 맞이할수 있었다,,
<<아침녁 걸어올린 여섯수는 촬영기사(4짜님)의 철수땜에 사진촬영 못함>>
물안개와 함께 날은 밝아오고 혼자서 아침을 맞이했다,,
정성스레 대를 손질하면서 혼자서 실실 웃으며 농담을 즐겼다,,
'아마 오늘 붕어얼굴 못봤으면 난 짤렸을 꺼야,,ㅋㅋㅋ,,
'4짜님의 덩치를 봐,,혹시 날 깔아 뭉겔수도 있었을 꺼야,,ㅋㅋㅋ,,
'하림님의 협박이 또 얼마나 무서운가,,총무님,, 오늘 꽝하면 이제 ??강 갈랍니다,,헉~~이 얼마나 무서운 소린가,,ㅋㅋㅋ,,
'역시 물있는 곳엔 붕어가 있기는 있어,,ㅋㅋㅋ,,
월척은 없었지만 기분이 좋아서 일까?? 아님 속죄한 마음 때문일까??
뒷마무리때 우리들의 흔적은 물론 저수지 주위를 돌며 20L 봉투를 7개나 채웠다,,청소후 담배 한개피가 상쾌함을 더해준다,,
7수(?)의 덩치를 싣고 구마선을 달리는 기분 또한 멋지다,,
흘러나오는 노랫말에 흥얼거리며 월례회를 마무리했다,,
월척님,,교육땜에 피곤하실 텐데 먼곳까지 와주셔서 넘 고맙구여,,
쏘가리님,,진급 축하 드립니다!!
하림님,,어리버리한 총무 한번만 용서해 주시구여,,
4짜님,,회장님,,새벽녁에 대구 잘 도착 하셨는지,,
물고기님,,담에 꼭 참석하세여,,아님 엘로카드 날라 갑니다,,ㅎㅎㅎ
회원님들~
바쁜신 와중에도 월례회 참석 넘 고맙구여,,수고 많았습니다,,
끝으로,,
어리버리한 총무 이번 한번만 쬐금(?) 용서 부탁합니다^^
<< 9월 월례회 종합>>
* 일 시 : 2002년 9월 13일(금) 17:00 ~익일 07:00
* 장 소 : 영산 IC 부근 소류지
* 특 징 : 약 4천여평,,직사각형 평지지,,수질깨끗,,주차편리(4~5대)
* 포인트 : 제방 우측끝 건너편,,,산밑 중류권 끝부분
* 수 심 : 산밑돌아서 상류대 평균 1m50 ~ 2m
* 미 끼 : 새우(자생새우 엄청 많음,,채집가능)
* 입질시간대 : 저녁 10시~12시,,새벽 4시~6시
* 채 비 : 5호원줄,,목줄 케브라4합사,,감성돔 5호바늘,,유동채비(필자기준)
* 대편성 : 총11대,,2.2(1) 2.6(5) 3.0(4) 3.5(1),,(필자기준)
* 조 과 : 최대 300mm 1수외 6~9치 20여수
<찾 아 가 는 길>
구마고속도로 현풍,,창녕지나 영산IC 빠져 나와서,,,바로앞 큰사거리서 직진,,
조금 더가면 작은 사거리서 직진하면,,좌측에 ??휴게소가 보이고,,휴게소 바로 맞은편으로 들아가는 아스팔트 포장이 있음,,우측에 저수지가 보이고 농로길로 진입하면 됨(영산IC 빠져나와서 우측 두번째 저수지,,진입로가 험해서 승용차는 주의를 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