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 도착한 그들은 따사로운 햇빛을 온몸으로 맞으며 저수지 가장자리에서 이리저리 수초지대를 살핍니다. 너나할 것 없이 일단 자리를 선택하면 멋진 밤을 낚기 위해 분주히 채비를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채비는 대부분 윤기가 나지 않으며, 아름답지도 않은 꽤 오래되거나 저렴한 채비입니다. 또 그들은 새우꾼도 있고 떡밥꾼도 있으며, 심지어 바다꾼도 있는 아주 복잡하고 산만해 보이는 조직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결코 산만하지 않으며, 화려한 채비를 소유하지도 않았지만 하나같이 낚시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월척님들 못지 않습니다. 그들은 덩치와 좋은 인연을 맺으리라는 열정 하나만으로 터가 세기로 유명한 거적지에서 어설픈 채비로 붕어들과 한판 놀아보려고 합니다.
동구청 직장조우회 2002년 제3회 정기출조
일 시 : 2002. 10. 12(토) ~ 13(일)
장 소 : 영천 청통 거적지(만수면적 15000평 규모 평지지)
참가자 : 20명
눈에 힘을주고 자기 자리로 돌아간 회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자리를 했는데 이구동성으로 낚시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포근한 날씨얘기와 터가 무척 센 거적지의 대물얘기로 입질만 받으면 큰 넘과 만날 수 있다며. 모두가 내심 기대에 차 있습니다. 그러나 간간이 잔챙이 입질만 있을 뿐 기다렸던 덩치의 입질은 자정이 되어도 없습니다. 회원 20명이 저수지 우측에 가득 포진해서 일까요. 아니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까요. 새벽피크 시간이 지나가건만 덩치들의 입질은 없어 회원들은 지쳐가고 일부는 차량에서 꿈나라로 갑니다.
■ 시상내역
◎ 1등 : 사회복지과 최준만(19.5cm) - 보론 하이옥수 2.6
◎ 2등 : 공 산 동 김용호(19.0cm) - 방한복(프로텍스)
◎ 3등 : 기회감사실 이정섭(18.5cm) - 낚시용의자(자누 중)
◎ 4등 : 총 무 과 박우현(18.0cm) - 낚시용 파로솔(대)
◎ 5등 : 세 무 과 조원석(15.0cm) - 소형버너(코베아)
■ 참가경품
◎ 낚시바늘첩(3,000원)
■ 찬조금 내역
◎ 신천3동장(최시곤) : 5만원
◎ 예비군중대장(기동대장, 불로중대장, 신암5중대장) : 10만원
◎ 세무과 징수담당(조원석) : 5만원
◎ 총무과 경리담당(박우현) : 3만원
◎ 교통과 운영담당(김주한) : 3만원
◎ 기획감사실 특수기획팀장(이정섭) : 3만원
◎ 신암4동(박동열) : 2만원
◎ 경제과 실업대책담당(배상관) : 맥주1박스
※ 찬조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 거리는 곳입니다.
조금만 끈기가 있는 꾼이면 쉽게 대물을 내어 주던 인심좋은 거적지였는데
이젠 대답을 잘 않지요?
동구청님들 즐거운 조행에 축하 드립니다.
동구청 조우회의 행운과 발전을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