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의 있는 날인디...경주까지 보따리 장사를 해야한다. - 신세처량(身世凄凉)
집을 나와 동대구 IC로 향하는데 손폰이 난리가 났다. ㅋㅋ 오늘 강의가 어렵단다...뭔 체육대회 관계로 결승전이 있다고... 순간 회심의 미소가 돈다 - 미소만발(媚笑滿發)
아~~ 이 기다리던 순간인가..마눌님도 모르고...딸래미도 모르게.... - 완전범죄(完全犯罪)
이런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가 없음이지..  - 지병발병(持病發病)
나의 애마 고삐를 낚아채자마자 나도 모를지(池)로 향한다. - 쾌속질주(快速疾走)
다들 그렇겠지만 이놈이(95년산 애마) 물냄새만 맡으면 환장을 하고 내뺀다 - 이심전심(以心傳心)
그도 그럴것이 내 애마 뒤꽁무니엔 사시사철 전투장비가 충분하니 이놈이 무거워 했을 것이다 - 유비무환(有備無患)
모를지(池)에 도착하여 고삐를 풀고 찍어둔 참호로 매고 지고 이동중이다 - 진지구축(陣地構築)
좌로부터 6대의 화기를 장착하고..혼자 흐믓함에 담배 연기가 폐속에 그득하니 머물다가 환장을 하고 창공을 향해 내뺀다. 이때가 제일 죽인다..- 기분알지(氣分　止) ^^
1시간..2시간...화기들이 꿈쩍 안는다...- 당연지사(當然之事)
누구는 이제 물 낚시가 끝났다고 하지만 - 택도없지(澤道嚴地)
내는 누가 뭐라케도 이제부턴기라,,, - 황우고집(黃牛固執),
눈알에 힘주고 다시 새로운 미끼로 장착을 한다. - 탄환장전(彈丸裝塡)
가끔 심심찬케 잔챙이들이 올라온다..- 붕애잔치(棚愛殘置) 
이제 해도 졌다...발도 시리다...손도 시리다...귀싸대기도 시리다 - 북풍한설(北風寒雪)
아~~~이게 뭔 병이랴....혼자 웃고 난리다. - 정신병자(精神病者)
이제 10시가 다되어간다.. 등뒤에선 음산한 산짐승이 울어댄다 - 무시무시(無始無始)
마지막 30분만 쪼아보리라 - 최후일격(最後一擊)
오~~~파란 놈이 쪼까 올라온다 - 목표확인(目標確認)
바짝 몸을 숙이고 챔질준비를 한다 - 순간긴장(瞬間緊張)
올라오던 놈이 뚝 서 버린다. - 무지허탈(無知虛脫)
어 아니다..다시 올라온다 - 환상입질(環象入質)
생각이고 자시고 기냥 확 챔질이다 - 초보수준(初步水準)
걸었다...걸었어..이놈이 묵직하다 - 월척신고(越尺辛苦)
혼자 흐뭇하다..이리 걸리고 저리 걸리고 옆에 줄을 걸고 난리도 아니다 - 오도방정(悟道方程)
올라온 놈이 28이다. - 二十팔놈(二十八者) 욕 절대 아님^^
아깝다...월척이 아니다 - 월이월이(月伊月伊)
그래도 좋다...이게 어디냐 이가뭄에 - 혼자자위(混自自爲) 이 자위는 그자위가 아님
이제 갈 시간이다 - 상황종료(狀況終了)
마누라는 모른다..딸래미도 모른다...내가 오늘 뭔일을 했는지 - 작전성공(作戰成功)
작전지역을 다시 점검하고 앉았던 자리를 청소한다. - 우수시민(優秀市民)
자는 애마를 깨워서 서리앉은 안장을 털고 고삐를 움켜지고 집으로 향한다 - 무사귀가(無事歸家)



이상 저의 완전범죄 현장 취재 였습니다.

**꼬랑지~~
아참....
백수님 연락이 안되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담에 연락해서 같이 가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