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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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설촌넘...드디어 만나다...

설촌넘 IP : 1ad7019cd0e3352 날짜 : 2002-11-04 21:57 조회 : 3963 본문+댓글추천 : 0

안녕하십니까?

또 그 설촌넘임다...
제가 드디어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모 "월"을 했다거나...
아님 준척으로 마릿수가 좋았다거나 그런 "일"은 아니고...
본 "월척" 사이트의 어느 님과 접선(?)을 시도했단 말임다...
그 님은 다름아닌 "붕새"님...

"안녕하셨어요? 붕새님..."

설촌넘과 월척의 고수님으로 사료(?)되는 붕새님과의 상봉을...
기대하시라...

아마 이 사이트의 방문객 중 30~40%만 대구, 경북 조사님들이시고...
나머지 분들은 아마도(순전히 제 생각이긴 하지만...)...
타 지역(설 포함) 분이실 겁니다.

타 지역 촌분(넘이라고는 못 하겠고요...^^)들께서는
남쪽(?) 지방의 못들은 어떤지...아마 상상도 못 할 겁니다...
못들이 좋다고 넘 칭찬하면 저 같은 촌넘(?)들 땜에
혹시 마을 분들 화내시지는 않을런지....

또 서론이 길었군요...

때는 지난 토욜(11/2)...
전날 밤을 세고 일을 한지라...아침에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이누무 몸뚱이는 7시만 되면 잘도 일어나 집니다...
샐러리맨의 비애져...

일찍 일라서...할일도 없고...수선피우자니 마눌님이 깰꺼 같고...
우선 길에 세운 나의 애마를 주차구역에 넣어 놓고...
걍 뚜벅 뚜벅(송강호처럼...) 동네를 돕니다...
모 할일도 없고...낚순 안 가기로 납회까정 했으니...
동네 PC방에 가서 겜이나 해야지...그러고 PC방엘 갑니다...

이 대목에서 잠깐...
저의 새로 생긴 버릇...
한 달전 의성으로 출조한 이후에 어디서건 컴을 키면 무조건...
"인터넷 → 월척 → 기분 흐뭇^^" 모 이런 순섭니다... 새로 생긴 버릇이져...

그날도 예전 같으면 "스타크래프트"나 하고 올텐데...
버릇.... 또 월척 사이트...
가슴이 벌렁 벌렁...
물사랑님께서 리플 달아주신 강풍에도...어쩌구 저쩌구...
끝까지 더 쪼아보라시는 듯한 물사랑님의 꼬심(?...죄송함다...)에...

한 겜 하고...집으로 와서...모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넓지도 않은 집을 휘집고 다니는데....

울 마눌님....
또 불쌍했던지...아님 다른 고수님들의 텔레파시에 넘어 갔는지...
마눌님 : "칭구야...(거듭 말씀드리지만 전 마눌님과 동갑임다...)"
설촌넘 : "왜 그러는데...(장동건 말투...깅상도 버젼...)"
마눌님 : "왜 그리 돌아댕기는데...XX 마려우면 누치..."
설촌넘 : "모...쫌...그냥...(머리 긁적긁적...  -.-;  )
마눌님 : (일분간 설촌넘 째려 봄...)
설촌넘 : (간혹 눈을 맞추며...눈치를 봄...
              하지만 몬가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한 눈빛으로 간혹 표현...)
마눌님 : (결심한듯...) "안되겠다...짐싸야지...
설촌넘 : (아니 집을 나간단 얘기?) "어디 가게..."
마눌님 : (매우, 대단히, 큰 소리로) "어딘 어디야... 낚수가지..."

아~~~
울 마눌님께 감사의 말씀을.... 앗싸~~~ 화이팅~~~

이래서 가기로 결심한 것이 11시 40분경...

맨 처음 도관질 다녀와서 리플 달아주신 고수님 중...
"붕새"님이 함 내려오면 못 알려준단 말씀에... 덜컥 전활 해버림...
01X-000-XXXX...

설촌넘 : 여보셔요... 전 설촌넘인데여...
붕새님 : 아... 내려오이소...

이래서 상봉기는 시작되고...

아~~~ 어쩐다....
가기로 맘은 먹었지만... 오늘은 토욜... 고속도론 분명 막힐 꺼고...
그래도 Go Go....
집에서 고속도로까지 10분....
경부선에 애마를 올리니 때는 1시가 다 되고...
우린 밥도 굶었는데...
안성에서 국밥으로 배를 채우니 3시가 되고...

아~~~~
붕새님과는 초면인데... 너무 늦어지면 어쩌지?

1시간 경과... 2시간 경과... 에구 에구...
동네에서 스타렉스라도 빌려올 걸.... 전용차선 탔으면 벌써 갔겠다...

어쨓든....
8시에 대구에서 미끼 등을 장만하고...
다시 붕새님과 만나기로 한 XX IC에 도착하니...저녁 9시 30분 정도...
붕새님 뵐 낯이 없어서...
연신 "죄송합니다"....
붕새님은 따뜻이 맞아주시고... 또 울 마눌님도 붕새님께 인사드리고...

설촌넘은 길맹인지라...
붕새님과 상봉하기까지 적어도 10번은 전화 통활 했을꺼심...
지송합니다... 붕새님....

붕새님이 앞에 서시고...설촌넘 뒤에서....
우와 우리 붕새님... 화이링...

만남 후...
우린 30~40분을 더 가서야 못에 도착...
붕새님께 미안한 맘 금할 길이 없음...
설촌넘 + 마눌님은 계속 이동하는 차안에서 붕새님께 죄송함...
스케쥴을 저 땜시 엉망으로 만든 건 아니신지....

못에 도착하여 제대로 인사드리고...
붕새님의 명령..." 대 피시져..."
앗... 나의 허접 낚수대... 채비... 관리 하나도 안 된 대들....
이건 옷을 벗는 느낌이랄까???
늦지 않으셨어요??? 너무 죄송해서요...
어느 대를 어디 필지만 알려 주시면...가시는 것 보고 필께요...

붕새님 : 괘않습니다... 어여 피시져...
설촌넘 : (비장의 각오로...) 네에 그럴게요...

이후...
설촌넘의 진땀과 붕새님의 친절한 가르침(혼남...)으로...
새우찌도 하나 주시고...
바늘도 또 주시고... 손수 묶으신 바늘도....왕창....
설촌넘 속으로...(야... 오늘은 분위기 좋은데... 고수님의 채비도 있고...)

참....
못에 대한 느낌이 없었네요....
정신이 없어서리....

붕새님의 안내로 우리 애마(사륜차...)를 사륜으로 놓고...도착한 곳은...
여긴 도저히 못이 있으리라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떻게 이런 못을 알게 되셨을가???
어쨓든 기가 막힙니다...
이런 기막힌 곳을 알려 주신 붕새님께 다시 한번 감사...
혼자 가라고 하면 죽어도 못 갑니다...
길맹인지라...

어쨓든....
붕새님은 가시고(거의 12시에...에구 지송해여...)
대 마저 다 피고....
아~~ 분위기 좋다...

드뎌 여러 고수님들과 울 마눌님께...
설촌넘의 위상(?)을 드높일 때가 왔군...하하하!!!

근데...
아~~~ 대단히 춥다...
춥고 졸리고...
4시 30분에 눈 좀 붙이고... 일라니 여섯시다...
이 대목에서 대를 확인하고 엉망이 되어 있는 대를 보고 후회하는
여러 고수님들을 글로 이미 뵈온지라....
걱정 반... 기대 반...낚수대를 보니...
에구.....
아무도 안 오셨었나봐요...

이렇게 멋진 출조를 마치고...
바리바리 짐싸고...
설촌넘 청소 후... 마눌님의 청소 검사...
앗... 새 담배 뜯을 때 떨어진 금테둘린 비닐을 발견한 울 마눌님...
난 주겄다....

다시 설 상경...
설촌넘 넘 졸려서...
XX IC까지만 운전하고...
그 담부턴 울 마눌님이 계속...쭈욱.... 거의 설까지...
설촌넘은 옆에서 계속 쭈욱 자고...

이상 붕새님과의 상봉... 멋진 못과의 인사...
너무 좋았던 경남 모르지(붕새님도 진짜 못 이름을 모르십니다...) 조행기를
마칩니다...
쩝.... 넘 길어졌져... 할 말은 아직 많은데...


낚수시간 : 12:30 ~ 4:30  /  6:00 ~ 8:30
조과 : 3~5치 7~8수...(살림망 안 담가서 잘 몰라요...)
요번 출조의 성과 : 좋은 고수님과의 만남...
                            멋진 밤 낚음....
                            엄청 좋아보이는(^^) 새우찌...바늘...세트...
                            기타 등등 이루 표현할 수 없음...


여러 고수님들...즐낙하시고...
추운 날씨에 몸 조심하셔요...

글고 붕새님...
일간(?) 또 찾아 뵙져...
그럴 날을 또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추천 1

1등! 뚝새 02-11-04 23:32 IP : 60ddd5f9dd00543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설촌넘님이 조행기를 올리시는군요.ㅋㅋㅋ
형님하고 낚수하면서 설촌넘님 얘기 많이했음돠.
대단하신 분이라고요....^^

비록 월은 못하셨지만 아무도 모르지에 가셔서 좋은 고수님 만나 멋진 밤 보내고
게다가 찌와 바늘도 선물로 받으셨으니 좋은 추억을 만드셨군요.^^

다음에 또 납회하러 가셔야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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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설촌넘 02-11-05 10:38 IP : 60ddd5f9dd00543
앗... 질문있슴다...

붕새님...
혹시 진입하는 길이 그곳보다는 약간 넓은 다른 못도 있나요?
그날 다녀와서 제 애마를 보니...흑흑흑...
가시나무와 굵은 나무에 여기 저기 상처를...

아~~~ 붕새님 오해는 마셔요...
애마가 긁혀서 안 그 못에 안 간다는 것이 아니고...
길이 좁아 넘 무셔워여... 저도 운전은 한 운전 한다고 자부는 하지만...
혹시라도 차가 빠지면 민폐 끼치자나여...

밤에 못에 들어갈 때는...
붕새님 따라서 걍 앞만 보고 갔었는데...
낮에 훤한데서 나오려니...
우와~~~ 길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어쨓든 붕새님 덕에 멋진 못들도 보고...

감사 또 감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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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물사랑 02-11-05 11:04 IP : 60ddd5f9dd00543
붕새님을 만나셨군요.
외모는 저보단 조금 부족 하시지만 성우같은 목소리에 점잖은 움직임...
멋있는 분이시지요.

대단한 고수를 어렵게 만나셨는데
이왕이면 밤새 옆에 앉아서 가르쳐 달라고 하시지 그냥 보내셨습니까?
좋은 만남에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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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촌넘 02-11-05 11:10 IP : 60ddd5f9dd00543
앗... 그럴 걸 그랬군요...
낮부터 계속 전화로 붕새님을 귀찮게 한 게 죄송해서...
빨리 가셔야 할 것 같아서요...

담엔... 물사랑님 말씀대로...
울 붕새님 허리띠에 몰래 총알(?) 걸어 놓겠습니다...ㅎㅎㅎ...
가시려다가 아마 걸리시겠져...

물사랑님의 외모가 붕새님보다 나으시다면...
도대체.... "대물"들은 인물 보고 오나봐여....
그러니 제겐 안 오져...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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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02-11-05 21:08 IP : 60ddd5f9dd00543
설촌넘님!!! 회장님(붕새119)에게 애기 들었습니다.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우리 회장님의 공력이야...우리 조우회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한번출조에 월척을 무려 10여수 이상하신분이니까요....
4짜의 꿈님....303mm님...쏘가리님...등..대구 경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실정도로 올해 저를 이리저리 꺼실고 다니시며 산꼴짜기로...데리고 다니면서 낚시 시키신 분들도 계_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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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새 02-11-05 21:31 IP : 60ddd5f9dd00543
무사히 도착하셨다는 전화를 받고 내심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님의 얼굴이 무척이나 궁금하였는데 뵙고보니 오래전 만난 친구같은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혼자 집으로 오는 길에 내심 '제대로된
찌맛과 손맛을 보셔야 할텐데' 라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못을 소개해 드리면서도 혹여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어떻게하나 신경이 쓰였는데,다행히 마음에 들어하시는것 같아 제 마음도 흐뭇하군요.
애마가 상처를 입었다니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다음에 기회되면 보다 넓은 진입로를 확보한 소류지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가능하면 님과 함께 긴긴 밤을 세워 볼까합니다.
참, 어부인에게도 안부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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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촌넘 02-11-06 09:27 IP : 60ddd5f9dd00543
붕새님과 하림님... 그리고 여러 월척 고수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애마가 상처를 입었단 것은 염려 않으셔도 됩니다...
새차하니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정말로 염려 않으셔도 됩니다...
괜히 말씀드린 제가 죄송하군요...

고수님들께서는 올해중엔 언제까지 낚술 다니실런지요?
가능하면 진짜(?) 납회를 고수님들께 얹혀서(?) 하고 싶은데..
올핸 주말만 날이 좋지 않은 것 같더군요...

즐건 하루 되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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