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햇살이 따뜻했으니 틀림없이 입질을 볼것이라며
며칠째 낚시 가자고 협박하는 친구놈과 산성으로 땅-
이날씨에 대물낚시 가자고 졸르니 이친구도 미친녀석임이 틀림없다, 나처럼...

11월중순인데 못둑밑의 도랑으로 물이 콸콸 빠지고 있다.
양파농사를 지으니 이시기에 물을 뺀다.
(양파란 놈이 물을 엄청 많이 먹습니다.)

못종없는 산너머 못으로 차 돌려서 땅-
대충 8대 펴고 밥 끓여먹고 커피 일잔 하고는 모포 덥고 바로 잔다~
각종 영양소며 미네랄이 듬뿍 들은 공짜공기를 마시며 한숨 자고나니
몸도 마음도 가뿐-

초저녁부터 쌔리 불던 바람이 아직 잘 생각을 않는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길 젖으면 늙은 무쏘가 산길을 못넘어 가는데...
에라 헬기 부르지뭐!!

12시부터 쪼아본다.
1시쯤에 3.0대 캐미가 머리를 든다.
아!!! 정녕 얼마만에 캐미 솟아 오르는걸 보는가....?
한마디 올리고 한숨 돌리더니 느릿하게 민다.
이맘때의 찌올림은 준척만 되어도 4짜 찌올림과 같다.

수초가 없으니 손목그냅을 평소의 반으로 줄여서 채어보니 역시 별로다.
손뼘이 딱 맞으니 23-4cm 되겠다.
2시까지는 버텨봐도 감감-

또 잔다.
5시쯤 일어나서 8시까지 기다려 본다.
이젠 밀기만 밀면 사구팔일 확률이 높은데...

8시 주변정리후 철수-
며칠간 햇살이 쪼였으니 함 받아 보려나 기대도 했었는데
무정한 사구팔이 대화를 거부한다.

또 콧물이 찔찔 나야 출조핑계가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