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잠이 일찍 깨었다. 담배를 한대 피면서 베란다 앞으로 나가 본다.
날씨가 아주 좋았다. 내년을 기약하며, 정리해둔 낚싯대가 생각났다.
낚싯대를 조심히 내려본다. 이것저것 막 챙긴다. 벌써 시간이 8시가 됐다.
늦은 것 같다. 이내 효천지로 향했다. 한참 운행중에 행글라이더 활공장이 보였다.
효천지는 떡붕어가 올라온다. 올라오면 한자인데, 오상지는 토종 아닌가 생각이 났다.
이내 오상지로 차를 돌렸다. 오상지로 가는 길에 작은 저수지가 눈에 보인다.
잠시, 전초전이나 할까 싶어 내려갔다. 뚝방을 한바퀴 휭 둘러 보았다.
자리를 찍어 놓고, 차에서 낚싯대를 가져온다. 의자를 편하게 펴놓고 앉아본다.
음.. 좋아2.9대, 3.2대, 3.6대 세대를 먼저 던져본다. 수심척점 3m정도 돼었다.

잠시 한말씀,
(원줄2호, 목줄 합사 1.5호, 바늘 지누1호, 편차5cm, 유동찌에 지렁이 짝밥채비)
먼저 2.9대를 던진다. 입수좋고, 3.2, 3.6투척 완료
2.9에서 찌가 올라온다. 다시 내려가다 다시 올라 온다.4매디에서 멈춘다.
휘~익, 아싸 그대로 당겨 나온다. 4치 이러기를 서너번 대를 접고, 전초전은 이것으로 끝내고
오상지로 향했다. 9시 40분에 오상지에 도착했다. 자리는 건너편 배밭 앞이 좋을 것 같았다.
여기서 한말씀
(건너편 배밭 앞에는 돈사가 있어서 차를 주차하면은, 주인이 아주 싫어합니다.
왜냐면은 돈사에 병균이 옮길까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주차 할 때는 조심하여 주인이 없어 살짝 주차완료)

빠른 동작으로 장비를 챙겨서 배밭 너머로 가는데 주인이 나와서 본다. 멍하니 보고있다
못본 척 하고 계속 향했다. 자리에 도착하여 또다시 편하게 의자를 피어 본다 .
이내 수온계를 넣어 놓고, 수심을 측정 해본다. 2m정도 나왔다. 2.9대, 3.2대, 3.6대를 투척하였다.
다시 수온계를 꺼내어 본다. -5를 가리킨다. 지렁이를 잘 다스려 바늘에 기분좋게 끼웠다.
차례대로 대를 투척하여 놓은지 10분이 지났을까, 이내 찌가 올라온다.
자동으로 손이 낚싯대로 간다. 눈치를 챘을까? 다시 찌가 내려 간다. 또다시 올라오다 멈칫한다.
다시 2차 올라 올때, 휘~익 아싸 손맛이 틀렸다. 전초전 하고는 손맛이 달랐다.
서서히 제압하여 대를 당긴다. 7치에서 8치는 되어 보였다. 때깔도 좋고, 깨끗하였다.
토종이라 너무 예쁘게 보였다. 그 후론 뚝이었다. 상류 쪽에 수초밭에 눈길이 돌려진다.

자리를 일어섰다. 상류 쪽으로 올라 가본다. 드러오는 골이 보였다. 수초도 잘 행성되어 있었다.
다시 자리로 내려가 잠시 밥을먹고, 대를 접었다 . 상류로 향했다. 2.1대, 2.5대, 2.9대 3.2대를 폈다
2.5대에서 찌가 올라온다. 4매뒤에서 멈춰있다. 휘~익 아싸 대끼리 대를 당겨 얼굴을 보니, 7치는 되어 보였다.
2.9대 한 수, 2.1대 한 수 후 뚝이었다. 3.2대를 접고 3.6대를 수초 너머로 던져 본다 .
이내 입질이 온다. 휘~익 4치 그 후로 뚝이었다. 건너편에는 벌써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 가는 모양이다.
시계를 보니 3시 반이었다. 계속 뚝이었다. 5시 반에 대를 모두 접었다.

오늘은 날씨가 포근해 그런대로 괜찮았다. 햇볕만 났더라면 더 좋은 조과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앞으로 얼음 낚시가 기대된다. 첫얼음 얼 때를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오늘 하루도 너무 즐거웠다.
내일은 새벽에 서울로 올라가야 하기에, 미련을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