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고가면 필시 마눌한테 사단이 날 것 같아 모시고 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작년 이맘때 괜찮을 씨알을 토해내던 문천지 상류가 생각이 나서 방향을 잡았는데요. 문천지로 향하면서 쫑알거리는 딸아이의 말에는 건성으로 대꾸하면서 "수질만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중얼거렸는데요. 멋진 대형지가 인근에 펼쳐져 있음에도 자주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저나 월척가족 여러분이나 별반 다르지 않겠죠.. 저수지 관리기관, 인근주민, 그리고 낚시꾼 모두의 의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지금은 유독 우리 꾼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문천지 제방 맞은편 최 상류 전경입니다. 너무 멀어서 꾼들이 잘 보이지 않는데요 좀더 카메라를 당겨 보겠습니다.
이제 좀 보이죠? 보트가 떠 있었고 노지에는 많은 꾼들도 보이고 어휴 차가 저기 까지 내려왔는데 전 저기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함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단번에 찾아 왔습니다. 윗 사진 흰색 특정차량 기준으로 좌측에 앉으신 꾼들입니다. 갈대 숲 깊숙이 파라솔도 보입니다.
이번에 우측입니다. 갈대숲에 파 묻혀 꾼들은 잘 보이지 않고 낚싯대만....
대구에서 오셨다고 하네요 깊숙이 넣어둔 살림망이 궁금해집니다.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7치 정도 되어 보이는 차만 넘들입니다.
이번에 그 옆자리 울산에서 오신 과묵한 조사님입니다. 조금 잡았다고 하시네요 조금이 얼만지 역시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허이구 조금이 이렇게나 되네요. 가끔 꾼들은 이렇게 조과로 여유를 부리기도 하죠.
차를 몰고 들어올 때 울산차량이 많다고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울산 동구 청수조우회원 10여명이 여기서 시조회를 가졌습니다. 청수조우회 박회장님 직접 낚은 붕어를 들고 포즈까지 취해 주셨는데요. 다섯분이 모은 조과라고 합니다.
물오리가 산란철을 맞아 짝짖기에 정신이 팔려 보트에는 신경도 쓰지 않네요.
청수조우회원 한분과 딸아이가 나란히 포즈를 잡았습니다.
저수지를 빠져나오는 길에 막 철수하시는 반야월 노조사님. 살림만 속에 들어 있는 녀석은 언 듯 봐도 8치가 넘습니다. 오후 비가 그치고 오셨다고 하시는데 어제보다 조과가 나쁘다고 하시네요
대형 붕어는 볼 수 없었으나 지금 잡히는 주종이 6~7치정도 되어 보입니다. 대체적으로 지렁이에 입질이 빠르고 또한 맹탕보단 수초사이에 채비를 내려야 조과가 좋습니다. 계절 탓인지 연질대 보다는 빳빳한 경질대를 사용해서 들어뽕 채비를 구사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많은 저수지를 들러볼 참이었으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는 것이 또 비가 올 것만 같고 딸아이는 이미 흙 범벅이 되어 있어 하는 수 없이 내일을 기약하고 돌아왔습니다.
리포터로서 거의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을 합니다.
역시 사람은 한가지씩 재주를 타고 나는가 봅니다.
유신이가 나날이 이뻐지네요.
역시 커갈수록 외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