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놓은 사진이라 썩히기 좀 그래서 사진만이라도 올리겠습니다.

토요일 용암낚시터 가기전에 새벽에 잠깐 쪼아볼까싶어 다시 안심습지로 향했습니다.
쓰레기봉투를 사려고 늘 가던 편의점에 들렀는데.. 봉투가 없다네요.. 이런~ 미리 사놓을걸..
그나마 차안에 몇개의 비닐봉투가 있는지라 그냥 차를 몰았습니다.
이렇게 새벽에 나온게 얼마만인지..

도착하니 아직은 어두컴컴해 포인트를 찾기가 힘들었고 간간히 빗방울까지 떨어져 조금은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껏 가보지 못한 상류연밭쪽으로 한번 가봤습니다.
생각보다 수심이 안나와서 일단 지난번 포인트로 이동해서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네요..
완전히 밝기전에 채비투척을 마친다는 생각으로 급하게 설치다보니.. 구멍같지도 않은 구멍이었지만 잘 안들어가더군요
어찌어찌해서 결국 편성을 마치고 한숨 돌리면서 한컷찍었습니다.



상류쪽을 보면서 찍었는데요.. 대편성하는동안 차가 들어왔고 이미 찍어두었던 포인트였는지 망설임없이 대를 펴시더군요



제가 자리한 포인트입니다.
쓰레기통 약간 왼쪽밑이죠..
포인트내엔 모두 수심 1미터권이고 비가 왔슴에도 일주일전보다 물이 20센티정도 빠져있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볼까요?
찌가 두개보이죠? 오른쪽에 있는 구멍이 제일 맘에 들었던구멍입니다.
왼쪽구멍이 쉬워서 먼저 투척하고 오른쪽에 열심히 쑤시고있는데....
왼쪽찌가 슬그머니 올라오는듯하다가 약간의 반동과 함께 옆으로 어기적어기적 기어가는거 아니겠습니까?
분명 뭔가가 입안 가득히 지렁이를 물고있다는 확신과 함께 챔질을 했는데 끌려나오는건 붕어가 아닌 5치정도의 블루길입니다.
다행인지 수초에 감기면서 자동으로 떨어지더군요.



9시 좀 넘으면서 노조사님이 옆에 오셔서 구멍치기를 하셨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구멍에 잘도 넣으시더군요.
프로백수님 정보대로 작년가을에 물을 한번 뺐기땜에 고기가 그렇게 많지 않겠지만 아직 괜찮은 씨알들이 있을거라며..
여기저기 쑤셔보시더니 이내 포기를 하시며 상류쪽으로 더 올라가야겠다고 가셨습니다.
조과가 어땟는지 궁금하네요.. 며칠전엔 이자리에서 25급과 29급으로 두마리 하셨다던데..



노조사님의 낚시대입니다..
네칸대냐고 여쭤보니 6칸대라고 하시더군요..
노조사님의 연륜으로보아 엄청 오래된 대지싶어 한컷했습니다.
혹시 알아보시는 분이 계신지요?? ㅎㅎ

아직은 날씨가 추웠는지..
전날 비가 왔던 탓인지...
그렇게 11시쯤 붕어얼굴을 보지못한채 바로 영주 용암낚시터로 향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