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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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삼정지

붕어만 IP : 2d8964491ed0f01 날짜 : 2003-03-10 10:37 조회 : 3772 본문+댓글추천 : 0

토욜날 출근하지 않은 관계로 낚수가기로 맘 먹었다.
새벽부터 출조하려 했으나 마눌님 눈치에 늦게 출발..
지난주 사둔 지렁이가 아직 건재(?)하기에 미끼는 사지 않고
바로 삼정지에 도착..
삼정지는 중간에 뚝이 지나가고 있어 2개의 못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3~4분의 조사님이 진을 치고 있으시다.
지난주 들렀다가 잔챙이 입질에 수없이 속아왔던터라
다시 가기 꺼렸지만 이맘때 잔챙이 입질이라도 있고
늦게 나온 처지를 생각하면 다른 대안이 없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
3.0칸대, 3.5칸대 두 대를 펴고 지렁이를 두동강내어
끼우고 투척...
한 마리 통째로 쓰면 잔챙이가 수없이 달라 붙어 두동강 내어서
사용하니 잔챙이 입질이 휠씬 적다.
잔챙이 입질이 얼마나 화끈한지 찌의 몸통까지 눕기를 두어번
3.0대의 입질이 없고 30분동안 조용하다.
미끼를 다 먹었나 싶어 확인하려다 좀더 기다리기로 했다.
조금 맑던 날씨가 11시를 넘어서면서 흐리기 시작한다.
흑흑,,, 연속 토욜날만 되면 비가 내린다...
하늘 한번보고 한숨 한번 쉬고 찌를 보는데 찌가 하늘 높이 떠있다....
본능적으로 챔질....
수초에 걸린 듯 꿈쩍도 않기를 3~4초간 흐리고 이내 녀석이
완강한 힘으로 옆으로 짼다....
3.5칸대와 줄이 엉키려한다.
다시 반대 방향으로 대를 돌려준다...
몸부림치며 밑으로 쳐박는다. 대를 바짝 세운 채 방향만 바뀌주며 긴장을 늦추지 않으니
이내 녀석이 히멀건 눈동자를 부라리며 수면위로 떠오른다.
천천히 물가로 끌려 나오는데 마지막 발악을 하지 싶어 충분히 공기에 노출시키고
끌어내고 보니 월척에 가깝고 빵도 좋고 산란기라 배가 많이 부르다.
얼마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손맛인지....
2시간 더 낚시를 시도 하다 바람도 불고 해서 철수....
계측해보니 29.5...
올해는 기대되는 한해다....
디카가 없어 사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낚시동네"에 가면 그놈을 볼 수 있습니다. 미진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0

1등! 대박 03-03-10 10:41 IP : 60ddd5f9dd00543
붕어만님 축하드립니다...

여건이 별로 안좋았을텐데 29.5씩이나...ㅎㅎ

축하드리구요~ 어디든 다녀오시면 조황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천 0

2등! 물사랑 03-03-11 09:50 IP : 60ddd5f9dd00543
붕어만님 정말 날씨도 좋지 않았는데 준척을 낚으셨군요.

준척붕어 만났던게 언제적인지 아득한데

참 부럽습니다.

수고 하셨고요, 항상 안전조행 하세요~~~
추천 0

3등! 붕어만 03-03-11 11:46 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물사랑님
미진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보라서 님들께서 쓰신글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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