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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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빅뚝새와 테니스레이디 마릿수 손맛(결혼기념일 기념) 보다....

탈퇴한회원 IP : 0edf5bfc9045498 날짜 : 2003-04-20 22:13 조회 : 6361 본문+댓글추천 : 0

내용은 저녁좀 먹고요...
이따 올립니다.
아이고 우선 장소 공개 합니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석강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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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왔습니다.
오늘 날씨도 그렇고 해서 기념여행이나 가려다가
그냥 드라이브 삼아 문밖을 나서니 시간은 6시...
죽전 사거리 낚시방에서 끌루텐 한봉지와 지렁이 한통을 사고
88고속도로로 진입,지리산으로 갈까 하다 처가가 있는 지산못에 대한번 담궈볼
속셈으로다 빅뚝새 왈
"오늘 날씨도 그러니 간단하게 돌고 가자"
"그래요"
어이쿠 됐다.그럼 수년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 석강못에 가보자.
거기라면 수심도 얕고 비록 어제 오늘 비는 왔지만 기온이 차지 않은게 손맛 정도는 충분히 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 도착하니 산위로 안개구름이 겉혀 올라가고 있었고 수온이 꽤 있는지 물안개도 살살 피어 오르고 최근에 꾼들이 다녀간 흔적도 없다.
가장자리는 수심이 너무 낮은것 같다.
역시 빅뚝이다.
또 만만한 뚝방으로 간다.하여간 뚝방 정말 좋아한다.
난 왜 이렇게 뚝방을 좋아 하는지...............
집사람이 차에서 커피를 준비 하는동안 날랜 동작으로 26,30 두대를 달랑 편다.
채비는 내림채비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붕애 얼굴이라도 볼 요량이었기 때문이다.
테니스레이디의 26대, 빅뚝새의 30대에 지렁이를 네토막을 내어 한점씩 붙였다.
담배 한개비를 꺼내어 입에 물고 불을 붙이는 순간 30대에서 깜박 하는 예신이 있더니 슬슬 올린다.아하! 바닥바늘에 붙었구나.흐흐흐...
내림역사 수일만에 혼자 아는체를 하며 힘차게 밀며 들어 올리니 아담한 붕애가 쌍으로 달려 나오네.........
커피잔 들고 오는 집사람에게 한번 보여 주고는 커피 일잔을 하니 정말 향기좋고....
커피 한잔을 마저 마실 여유도 없이 이번엔 26대의 찌가 역시 움찔움찔 하더니 쭉 올린다.기다려!기다려! 속삭이는 소리로 집사람에게 소리를 지른다.
쑥 차고 들어간다.땡겨!
훈련잘된 병사마냥 집사람이 대를 힘껏 잡아 당겨 들어 올리니 이놈이 한사코 왼쪽으로 째네...
"아,오른쪽으로 당겨! 조심해"
허이구 응원의 보람도 없이 다 끌려나온놈이 한번 푸드득 하더니 툭 떨어져 버린다.
오메 아까운거.민바늘만 아니었으면 꺼낼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허겁지겁 대물채비로 바꾼다.오늘 드뎌 일내는군.
두대모두 어젯밤 임하댐 실시간 정보나 기웃거리며 묶어 두었던 5호 원줄의 여벌채비로 순식간에 교체하여 왕지렁이 한마리씩 허리꿰기 하여 던지니 바로 입질들이 온다.
6치~9치 넘들이 2,3분 간격으로 쉴새없이 나오는데 테니스 레이디는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아예 엉거주춤 선자세로 계속 낚아 올린다
"야~ 여보! 작년에 팔공산 밤낚때처럼 나오네.아까 잡은거 월척아냐?"
"월척은 무슨... 8치쯤 되겠구만"."햐~ 아갑다"
"오늘 월척 한번 잡아봐라"
그러나 월척이 뉘 집 강아지 이름이 아니란걸 난 너무나 잘 안다.
계속 고만 고만한 놈들로 한 30여수 했나보다.떨군것도 댓마리 되니 얼떨결에 손맛은  제법 본 셈이다.
열한시가 되자 피리들이 붙기 시작한다.도저히 낚시가 안될 정도로.........
'안되겠다. 이왕 시작한거 지산댐으로 가자'
"여보,이제 피래미 등쌀에 안되니 잡은놈들 추어탕 해서 점심이나 먹게 그만가자"
"갑시다"
한참 손맛을 보더니 시들해진 집사람이 좋다고 한다.
달랑 두대편 채비니 철수는 그야말로 전광석화다.
----가자 지산댐으로!!!(빅뚝새 속마음)
----가자 추어탕 끓여 점심 먹으러!!!(테니스 레이디 속마음)
석강지편 끝입니다. .
추천 19

1등! 다워리 03-04-20 23:00 IP : 60ddd5f9dd00543
햐!!~~ 물 좋고 그림 좋고...
처가 다녀 오셨구나~~ 점수 따고 손맛 보구...도랑치고 가재 잡는거 보담 훨씬 낫네요..
오늘밤 조행기 쓰시게 그냥 두겠나? 그저 우리 서*님 이쁜데... ㅋ~~~

테니스 레이디님 손이 번쩍번쩍 합니다...결혼 기념일 선물?? .
에구~~~ 이정도는 되야 하는데...
뚝새님은 형님 만 따라 하시마 되겠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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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다워리 03-04-20 23:03 IP : 60ddd5f9dd00543
아~~ 참!! 레이디님 ..울동네 토요일이나 평일 오후나...0 치러ㅡ 오십시요..
울 집사람이랑 울 사부 ( 언제나 빈손- 이구~ 미워) 사모님이 그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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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떡붕어 03-04-21 01:53 IP : 60ddd5f9dd00543
오랫만에 고기잡은조행기 보는것같습니다..... 대물만 고집하지마시고 간혹 손맛,감각도익혀두시길바랍니다. 언제 어디서 나도모르게 390 이 닥아올지모르니까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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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dduksae 03-04-21 08:46 IP : 60ddd5f9dd00543
다워리님,이번거는 팔찌가 아닙니다.
디카가 5만원 짜리라 사진엔 안 보이네요.ㅋ 테니스 원정 함 보낼께요.요즘 한단계
확실히 올라 섰다고 방방 뜨던데요^^
떡붕어님,우중에 고생 많으셨습니다.저도 올해 임하댐 손맛 한번 곡 보고 싶습니다.
같이 한번 가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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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회원 03-04-21 09:08 IP : 60ddd5f9dd00543
빅뚝새님 ..테니스레이디님 두분 참 보기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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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새 03-04-21 19:59 IP : 60ddd5f9dd00543
흐미... 도대체 이게 웬 날벼락, 아니지 붕어벼락이여! 진짜로 '빈곤 속의 풍요' 바로 그것이구만요. ㅎㅎ 캬하~~~~ 참말로 감축드립니다요. 떡치기 시절의 이 뚝새를 보는 듯....... 아! 옛날이여....... 그나저나 토요일이 결혼기념일이었어요? 히~~~ 난 몰랐는디.... 늦었지만 축하드리고요 형수님께 말씀 좀 잘 전해주시라요. 직접 전화드릴래니 아무래도 찔리는 게 많아서 엄두가 안 납니다요..... ^((ㅇㅇ))^ 이런 좋은날 두 분 같이 출조해서 손맛 찌맛 다 보셨으니 하늘이 무심치만은 않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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