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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후일을 도모하고...
벽송 IP : a39973fe23c15f4 날짜 : 2003-04-25 14:44 조회 : 6726 본문+댓글추천 : 0
어제는 운좋게도 조기 퇴근을 할 수 있어 11시 반경에 학교에서 나와
집에서 옷 갈아입고 갓바위로 등산간 마눌님을 호출해서 남산면 전지리에 있는 소류지(요리지?)를 찾았습니다.
이 못은 환경님께서도 몇 번 낚시하신 곳으로, 지난 16일날 환경님의 자상한 도움을 받아 사전 답사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다리가 불편한 관계로 차를 가까이 대고 바로 앉아서 낚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평소 내가 선호하는 갈대와 부들이 고루 잘 발달한 포인터여서 꼭 한번 대를 드리우고 온 밤을 지세우고 싶은 장소였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대를 펴고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려고 하는데 3시경부터 후둑후둑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파라솔 펴고 비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는 굵어지고 그
칠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 일기예보의 정확성을 실감하면서....
제대로 된 입질 한번 못 받고 잔챙이들의 깔짝거리는 찌 놀림만 보고,
후일을 도모하고(?) 저녁 일곱시 반경에 정리하고 짐챙겨 돌아왔습니다.
수초 밀생 지역의 특성상 삭아내린 수초와, 새로 돋아나는 수초로 밑걸림이 많고
바닥도 다소 험하지만 부들 사이로 굵은 새우와 콩으로 대물낚시 할 만한 곳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낚시할 포인터가 그리 많지 않아서 두어명이 호젓하게 밤낚시하기에 적당한 장소입니다.
벽송님 지난 이서에서는 손맛좀 보셨는지요?
조금 늦게 도착하시는 바램에 식사도 함께 하지도 못하고, 아쉬웠습니다.
요즘 비가 자주 내려 낚시할 엄두가 나지가 않습니다.
담에 날 좋을때 물가에서 뵐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