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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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떡 4짜를 찾았다....

김종훈 IP : c22fedc193f3561 날짜 : 2003-05-06 11:33 조회 : 2648 본문+댓글추천 : 0

일전에 말씀드린바,

안동으로....


토요일.

바다 조우이자 친한 아우를 기다리고 있다.

학교에서 돌아온 얘들을 출발준비 다시키고  시동만 걸면 돼는데  회사 업무로 조금 늦는단다. 출발 예정 시간은 오후 1시였는데..

오후3시.
드디어 출발이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뭐 어떠랴...해지기전에만 도착하면 돼겠지.
부르릉~~

목적지는 예전에 가족과 함께 가서 옆사람들만 재미를 본 기억이 있는 도산 서원 건너편
포항에서  올라가면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지만 기계쪽에서 차가 조금 막힌는 바람에 늦어지는 느낌
 임하를 옆에 끼고 쭈욱 올라 가면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시나 보니 별로 많이 보이시지는 않구뜨문 뜨문 계시는데 어쨌던 반가운 마음은 들고..

마동을 지나 위리쪽에는 조금 많이 계시네, 역시 위리는 아직도 조황이 좋은가 보구나..꾸우불 꾸불 꼬부랑 할머니가~~아니 꼬부랑 산길을 핵핵 거리며 오라타고 넘고 넘어  겨우 도착.
어..!
밭길을 승합차로 예전 기억으로 들어 갔더니만
이런..
길이 물가하고 멀쟎아.. 밭을 다 갈아서 예전에 들어가던 길이 없어지고 비좁은 경운기길 겨우 들어갔더니만  이건 완전히 게임에 나오는 함정이구나..4륜차였으면 기냥 좋았을껄  도저히 그무거운 짐들 옮기기가 무서워서  과감히 포인트를 버리고  힘들게 돌아나오면서 마을분들 시선이 뜨거움을 느끼고( 저 눔들이 저 마 할라꼬 들어갔노 빠지낀데~)..
역쉬 바퀴가 헛돌기 시작하는구나..
그동안 승합차를 타고 다니면서 빠졌을때축적해둔 노하우로 겨우 빠져나오ㅏ서 새로운 포인트를 향해 고고~~
이런 이런 ~해가 해가~~ 시간을 넘 많이 허비했구나 뭐할라꼬 들어와서  이 고생을 하누..

다시 쭈욱 돌아 나와서 어차피 해지는데 찾아 나서기는 어렵고 해서
태곡 상류쪽에 자리를 풀기시작(참고로 승용차 진입시 견적서 받아들 각오하고 내려가야할 정도로 길이 안좋음.본인도 기냥 오기로 내려갔음),

다행인건 내려가서 보니 놀기 좋고 주변 경관도 좋고 특히나 밤하늘의 별이 캬~쥑이네..
건너편쪽에 보트를 타고 오셨는지 섬아닌 섬에서 낚시를 하시고 계시고 이어 우리도
텐트를 치고 뒤처리는 마나님한테 맽기고
밤낚시 돌입.

바로 앞쪽에 낚싯대를 던지니 아쭈 쬐끔한 붕애들이 한두마리 입질 피리는 엄청 달려들고,그와중에 메기한마리(이 메기는 아주 훌륭한 메운탕 거리가 되었음).

에이 여기는 아이다 다리품좀 팔자 해서 하류쪽으로 조금 걸어가는중 ,
분명 텐트 있는쪽에서는 안 들렸는데, 아 여기는 완전 전쟁이네 전쟁

푸다닥 푸다닥~첨벙 첨벙~~
가슴이 두근 두근 호흡이 점점 거칠어지는가 싶기도 하고
자세히 보니 아하~~밭자리였구나

쉬익 ~낚싯대를 던지니 수심이 80cm
찌가 깜빡깜박 하더니  서서히 위로 위로, 아 드디어 여기서 터지는구나

꾹꾹 ~힘은 쓴다만은  어째 아닌데 아니나 다를까 24정도 참붕어,

그 뒤로 나무에 걸리고 수초 뽑혀져 나오고 물에 불을 비춰보기도 뭐하고
에라 짜증나는데 기냥 새벽에 하자..
그 와중에도 고기 뛰는 소리는 천지를 진동하고 완전 절정이네 절정 초절정~`

뛰는 가슴 진정시키고 잠시 잠자리로 컴백
새벽에도 얼핏 보기에 메다는 돼보이는 넘들이 눈앞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고

오짜는 돼보이는 붕어들도 같이 텀벙거리고

건너편 보이는 자리가 너무 멋있어 보여서 10분 걸어서( 참고로 이 자리는 옛날 도로, 수몰된 물속에 양편 밭을 끼고 올라와 있음) 포인트하고

이젠 아예 양옆에서 퍼드득 거리는데 흠칫 흠칫 놀라서 돌아 보기도 하고,

보기와는 달리 입질도 별로없고
건너 동생에게 조과를 물어보니 15~25 붕어와 잉애(쭈레기)한 30수 했다네요.

별 조과 없이 하루를 보내고
 다시 어둠이 내려 앉는데 ,물을 뜨러 간다던 동생이  어두운 밤에 길을 잘못들어
차를 진창길에 빠뜨리고,에구~ 입질이 오고 있는데..쩝~

경기도에서 오신 지인 승용차로 견인하는 와중에 시간은 어느새 서너시간 경과
황금 시간대 다 지나버렸네 에구 이런일이..

물을 떠와서 밥묵고
이왕늦은거 우짜겠노  그래도 함해보자 싶어 전원 전투 준비 ..
멀리서 오신 지인은 내일 일땜에 먼저 철수 하시고(손맛도 못보시고)
동생도 먼저 하던 포인트를 버리고 같이 합세

어 찌가 오르네,
찌오름의 케미불빛 서서히 서서히 아주 천천히 우로 우로 ...
한마디 두마디 세마디..두근 두근 ~~~
손은 벌써 낚싯대 위에 얹혀있고.........쪼금만 더 쪼금만,챌까 지금 챌까..

사실 이래야 정상적인 떡밥 낚시의 수순인데,
깔짝 깔짝~ 어 뭐야 피리가 달려드나
그러다가 한 두마디정도 올리길래  떡밥 넣은지도 좀 됐고 미끼나 다시 넣어야겠다 싶어서  올려있는 순간에 잡아 챘더니만
허걱~
피이잉~
야 이거 힘쓰는게 장난이 아니네
야~동해야 이거 잉언갑다
이리 저리 휘젓던넘이 얼핏 얼핏 보이는 덩치가쬐끔한 붕어 낚던 몸하고는 비교도 안돼고 조금은 흥분된 상태에서 고기를 물가로 끌어놓고 보니
체고가 높은게 잉어는 아닌것 같고 이게 떡붕어로구나
근데 물가로 끌려온넘이 몇번 몸을 치자 그만 붕어 바늘이 빠져 버리는게 아닌가
허걱..
잽싸게 손과 발을 뻗어 위의 옷이 물속에 다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일단 고기를 손으로 잡아내고(휘유 10년 감수했네)
혹시 수염이 붙었나 안붙었나 확인하려고 입언저리를 보니  수염이 없구나
ㅎㅎㅎ 붕어로구나
이 덩치가 붕어로구나
동생도 낚시하다가 달려와서 보구 이런넘 첨봤다구 감탄사를 연발하구..
손 뼘치로 길이를 재보니 43~4정도

예전에 합천호에서
릴낚시로 45,38떡붕어로 낚아는 봤지만
들낚으로 이런 씨알을 낚아본적이 없는지라 기쁨은 배가 돼고
떡붕어면 어떠랴 우찌 됐던 4짜 조사다 푸하하하

새벽
반란의 새벽
그리고 이어지는 4짜들의 반란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는잉애들의 몸부림
잉어 살림망을 둘이서 들고도 힘겨워 두번이나 쉬면서 들고 오던철수길
후편으로 조행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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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다워리 03-05-06 13:05 IP : 60ddd5f9dd00543
오!~ 축하축하 합니다..
여기 그거 맛 볼려다 고생한 사람 많읍니다. ㅋㅋ
내는 기권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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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虛心平志 03-05-06 15:33 IP : 60ddd5f9dd00543
휴~~~우~~~
가슴이 벌렁거려 견딜수가 없구나.
머시기 상류라!
사실 나올때가 됐지
매년 오월오일 어린이날을 전후한 기준에서
부쳐님오신날쯤이 최고 정점 ,
오월중순까지는 피크이니까.
아직도 시간은 남았다.
아카시아 꽃이 피기 시작한다.
년중 최고의 특수를 누릴때다.

~~深 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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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부들45 03-05-06 16:59 IP : 60ddd5f9dd00543
축하~추카
그 멀리까지 가셔서
다음엔 참 4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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