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환경개선
· 낚시터환경개선입니다
예전에 이런 경우가 있어서 울화통이 치민 적이...
어느날 낚시를 갔는데, 물이 온통 황토빛(?)인 겁니다. 장마철도 아닌데...
큰비가 온 적도 없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죠. 어디서 공사한 황톳물이 흘러들었나? 그렇게만 생각을 하고 낚시를 했는데 입질 한번이 없더라구요.
10월달이고, 물을 빼는 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일일까... 하고 황당해 하고 있었는데, 봉고차(?)가 한대 저수지 뚝방에 서더니 고무다라이(?)처럼
생긴 놈을 물에 띄우고선 작업(?)에 들어가는 겁니다.
황당하더군요... 물어보니까 새우잡는 업자라나??? 갑자기 속이 부글거리는 것을 참고서, 물어봤습니다.
삼각형으로 생긴 새우망 몇개나 담그셨어요? 했더니, 맙소사... 200개의 새우잡이틀을 저수지를 뺑 돌아가며 넣었다는 겁니다.
새우잡이망 안엔 개사료를 듬뿍듬뿍 넣어주더군요. 이러니 온 저수지가 황톳빛일 수밖에 ㅎㅎ 참.
그런데, 자기는 허가를 얻어서 한다나 어쩐다나.... 속이 부글거렸지만 전혀 그 쪽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저는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다시 그 저수지로 낚시를 갔죠.
그런데, 물색이 여전히 황톳빛입니다. 전에 없던 저수지 오염도 좀 생긴 것도 같구요.(원래 오염원이 없는 저수지입니다)
대를 담궈보니 입질이 없습니다. 산란철이고 날씨도 좋은데 붕어는커녕 잡어 입질 한번이 없습니다.
그러다 문득 밑걸림이 있어서 억지로 끌어내 보니 새우 통발이 하나 끌려나오더군요. 바로 작년의 그 새우업자의 것이었습니다.
황당했죠. 그런데, 새우통발 하나만 나온 게 아니고 일정한 간격으로 줄로 엮여져 있었는지 줄을 잡아당겨서 새우 통발을 건져내니 십여개 가량 되더군요.
당기다 당기다 어디에 걸렸는지 더 이상 나오지도 않더군요. 망연자실, 지나는 어떤 어르신께 여쭈어보았더니 새우업자가 작년에 새우만 빼먹고
통발은 그대로 넣어둔 채 건져가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그 후, 그 업자는 어디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다시는 그 저수지에 나타나지도 않아 갈수기에 동네 주민이 200개에 달하는 새우통발을 다 건져냈다고 하더군요.
낚시꾼으로서, 참 어이가 없는 일도 다 있다 싶데요. 새우망 건져내고도 그 저수지 1년동안 황톳빛이었고 전혀 낚시를 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비슷한 경험이나 경우가 있으신지요?
이럴 때 낚시꾼으로서, 아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훌륭한 저수지 하나가 온통 망가지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인지...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그때의 이해할 수 없는 새우업자의 소행이 잊혀지질 않네요.
참고 지켜봐야만 했는지, 저 자신에게도 화가 나네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 업자, 그 작은 소류지에 200개의 새우통발에 얼마나 많은 개사료를 투하했는지... 1년 반동안 물색이 황톳빛이었구요.
그 맑던 저수지에 전에 없던 청태가 끼질 않나... 거기다 200개의 새우망을 그대로 방치한 채 잠적해 버려서 깨끗한 저수지 하나를 완전 망쳐놨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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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불법 장사치 혹은 업자 때문에 문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