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와 장소에 상관없습니다. 조황과 관련된 모든 것을 올려주세요(루어낚시, 중층낚시 등)
· 모바일조황과 회원조황이 본 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2024.5.16)
라마스테 날짜 : 2012-04-10 01:08 조회 : 6541 본문+댓글추천 : 0
가수 비가 선전한 카메라cf에 이런 말이 나온다. '48시간의 기다림...' 사진 한컷을 찍기위해48시간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 광고를 보며 늘 생각했다. 내가 대물붕어를 볼 수만 있다면 100시간도 기다릴 수있다고...올해 얼음 녹고 거의 매주 물가를 찾았으나 단 한마리의 월척도 못낚았다. 이 날도 잔 배스 몇마리외에 붕어는 입질도 보질 못했다. 또 꽝인가? 낚시대를 걷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할 때 수초앞에 던져둔 36칸대의 대물찌가 꿈찔한다. 배스입질인가 하는 순간 찌가 솟는다. 감성돔 바늘5호, 지렁이 5~7마리를 끼워논 그 우왁스런 채비가 솟는다. 한마디,두마디,세마디,,,결코 가볍지 않은, 무겁고 부드러운 찌올림,,망설임없이 네마디까지 솟는다. 배스터에서 솟는 대물찌를 보며 숨이 멋느듯한 느낌이다, 네마디가 솟은 후 멈짓하는 찌를보며 두손으로 낚시대를 잡고, 저수지가 뽑힐듯 강한 챔질을 한다.덜컥,,,,빈바늘이 하늘로 솟구치는 것이 아니라 덜컥하고 뭔가가 걸리는 느낌, 그리고 낚시대를 타고 전달되는 대물의 저항,,,배스의 야단스럽고 경망스런 저항이 아니라 대물붕어 특유의 무겁고 끈끈한 저항이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킨다. 언듯보이는 몸통이 40을 훌쩍 넘길 듯하다. 의자에서 일어나 낚시대를 하늘로 바짝 치켜세우는데 물위에서 거대한 몸통을 한번 보이고 다시 물속으로 파고든다. 심장이 터질 듯하다. 얼마의 저항후 녀석이 완전히 몸통을 드러냈다. 뜰채에 담겨 물밖으로 나온 대물붕어는 46센치, 보통 턱걸이 붕어의 4~5배 무게인 2,5킬로... 꿈만 같다. 그동안 숫하게 꽝쳤던 그 수 많은 시간들이 스치듯 지나간다. 눈물이 날 듯이 가슴이 벅차다. 월척회원님들 저도 대물 한수 했습니다. 길이는 46이지만 무게나 체고는 5짜 이상입니다.^^ 회원님들에게도 행운이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