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일 : 2025. 5. 4.
장 소 : 포천 운천낚시공원 / https://naver.me/G65mchbQ
날 씨 : 다소 쌀쌀하지만 화창. 가끔 강한 바람. (4도~20도)
주말에 붕어를 잡으러 갈 때는 항상 아무 생각없이 친한 태공조사님을 따라 가는데, 이번에는 손맛 좋고 힘좋은 붕어들을 만나게 해 주겠다면서 운천낚시터로 오라고 하시네요.
지렁이 보충 및 빠진 제품들 체크도 할겸 신북낚시 방문.
휴일이고 오전이라서 그런지 손님들이 아주 많으시더군요. 지난번에 공급했던 청룡도는 630낚시대만 2대 판매. 포천에는 향어전용 낚시터들이 없어서 향어대가 그리 잘 팔리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시중 장대찌들도 너무 비싸서 입문자들이 쉽게 발을 디딜 수 없을 것 같아 싸게 만들어 보기 위해 중국공장에 의뢰해 놓은 터라 관련 정보도 수집. 가격이 왜곡되거나 너무 비싼 것들이 제 눈에 보이면 당사 및 낚시점 마진을 다 주고도 소비자들이 싸게 공급해 고맙다는 말까지 나오게 만드는게 제가 하는 일. 낚시꾼으로서 아주 보람있습니다. ^^
분명 포천에 있는 낚시터라고 해서 낚시점 방문 후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을 했는데, 서울 집에서 오던 시간 만큼 47분이나 걸린다고 나오기에 잘 못 입력했는지 몇번이나 확인. 정말 47분이 맞네요. 막히지도 않는 이른 아침인데, 헐~~~ 지도를 확대해서 확인해 보니 말만 포천이지 철원까지 가네요.
도착해보니 태공조사님과 지인한분이 같이 오셔서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경기도에 있지만 첩첩산중? 낚시터 답게 산좋고 물좋은 곳입니다. 크기도 작고 아담해서 고기들이 바글바글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곳 운천낚시터는 유투버 태공낚시님이 추천하는 메향낚시터, 직두리낚시터와 함께 포천의 3대 붕어낚시터라고 합니다. 약간 멀기는 하지만 붕어힘 좋기로는 1등이라고 합니다.


이곳 화장실은 비데도 있고 온수도 나오고 시설 참 좋네요.

제가 장비를 설치하는 동안 태공님과 같이 온 지인분이 출시예정인 95g 사인검낚시대가 궁금하다고 하여 마침 샘플이 있어서 써보시라고 드렸더니 바로 한마리 걸어내십니다.
저는 오늘 미션인 이번주에 출시될 전천후 낚시대 파월로드의 부러뜨리기 끝장테스트를 위해 35, 27대 2개를 폈습니다. 결론은 붕어잡다가는 안 부러진다고 이미 나 있지만, 붕어대로서도 괜찮은지 평가도 들어보고 영상도 제작하기 위해서 입니다.

체고가 높아 씨알 좋은 38cm 급 붕어. 주로 35cm급이 많이 나왔는데, 힘 쓰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올해 잡은 붕어들은 그냥 한번 힘쓰고 나면 쭉 끌려오는데, 이곳의 붕어들은 걸기만 하면 피아노소리에 3짜초반도 왔다갔다를 최소 3~4번씩 하면서 힘을 써대는데, 향어느낌이 나네요. 수심이 깊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파월 27칸에 나온 34센티급 붕어.

도착해서 얘기나누고 몇마리 잡다보니 벌써 점심시간. 어디 다른 음식점을 찾아 갈 수도 없는 첩첩산중? 이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제유볶음이 양도 아주 많고 나물 반찬들도 아주 맛나고 굳이 맛집 찾으러 갈 필요가 없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올해 붕어터 갈 때 항상 지렁이를 준비해서 가는데, 이 곳 붕어들이 특히 지렁이를 아주 좋아 합니다. 제가 넘 잘 잡으니 모두 지렁이 채비도 함께 달아 사용했습니다. 지루할 새 없이 계속 나와주는 붕어들. 그리고 물위에 새까맣게 떠 있는 엄청난 붕어자원들. 던지면 수면에 착지 후 바로 바로 받아 먹어 마치 루어낚시를 하는 듯한 상황.
역시 고기를 많이 풀어야 고기가 잘 나오죠. 손님들도 많이오고. 당연한 공식.
3.5칸대에 나와준 덩치 좋은 38cm급 붕어.

27칸에도 나와준 38cm급 붕어. 손맛 장난 아닙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씨알 큰 녀석이 나오더니 40cm도 잡혀주었습니다.

41cm가 3.5칸에 나와 주었는데, 오늘의 최고 사이즈네요. 이넘 잡아낼 때 여기에 무슨 향어 풀어 놓은 줄 알았습니다. 아까 잡은 38cm보다 겨우 3센티 더 큰데도 나오지도 않고 계속 끌고 들어가며 손맛은 정말 2배는 더 대단했습니다. 5짜도 나온다는데, 이날 그정도는 못 봤습니다.

지렁이에 입질이 쏟아지다보니 나누어 사용을 했는데, 결국 지렁이가 떨어졌기에 떡밥만 달아 놓았더니 입질이 아주 드문드문 나옵니다. 1시간동안 떡밥만으로 잡은 게 많을까? 멀지만 지렁이 사와서 잡는게 더 많이 잡을까? 생각해 보니 시간을 낭비하더라도 지렁이 조과가 훨씬 좋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가까운 낚시점인 철원시내의 명성낚시를 찾아가서 지렁이를 3통이나 사고 혹시 간식거리가 있나 싶어 천천히 동네를 돌다보니 새로 오픈한 '더마니빵집'에서 1000원빵을 팔고 있기에 좀 사왔습니다. 아직도 이런 가격이 있다니.. 좋은 동네네요. ㅎㅎ
철원 더마니빵집 : https://naver.me/FO9LMmT3

고기를 너무나 많이 잡아서 사진은 대충 큰넘들 나올 때만 찍은 것 같습니다. 아래는 6시에 다 잡은 것들 올려서 찍은 영상입니다. 잘 잡히기는 했지만 이렇게 많이 잡았을 줄이야~
오늘의 조과 47마리. 뿌듯합니다. ^^

이곳은 잡이터인데 얼마나 잡아가도 되는지는 모르지만 필요가 없어서 모두 방생하고 다음날 또 향잉어터로 가서 정말 파월로드 부러뜨리기 위해 체력을 아끼느라 대략 6시쯤 낚시를 끝냈습니다.
손맛 좋은 붕어들 아주 신나게 잡고 즐거운 하루 보냈습니다. 이렇게 떼고기 잡고 오면 웬지 자신감도 생기고 하는 일도 다 잘 될 것 같습니다. 반대로 꽝치거나 빈작으로 다녀 오면 한주가 기분이 아주 안 좋습니다. ㅎㅎ
좋은 낚시터 소개해 준 태공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

태공낚시님의 이번 운천낚시편은 아래 영상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