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아화 가지평지.

모처럼 일기예보에 걸맞게 너무나 화창한 하늘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서둘러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장만하고 오랜만에 아화권 출조길에 올랐다.. 언제나처럼 종합낚시 사장님의 정겨운 영접(?)을 받고 아화권 못의 정보를 종합하여 출조지를 신대리에 있는 가지평지 큰못으로 정하였다.. 저번주에도 35, 37이 배출되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늘 상류 수초대에 앉았었는데 오늘은 하류쪽을 선점할수 있어 갓낚시 위주로 욕심껏15대를 편성해 보았다... 새우와 콩을 번갈아 써 보았으나 결국에는 신뢰가 가는 새우로 모든 채비를 완료하고 깊은 밤 잠복에 들어 갔다... 간간히 움찍거리는 입질이 이어질뿐... 새벽 3시 40분.....쏟아져 내리는 잠을 주체못해 잠시 방심한 나머지 차에가서 1시간반 정도 눈을 붙이고 나왔다... 벌써 여명이 밝아져서 훤하다.... 우려한 바 대로 오른쪽 연안에 붙여놓은 17대가 쳐박혀 있고 왼쪽 찌도 하늘높이 쏟아있었다.. 살아있는 새우로 모두 교체를 했었는데 그사이에 벌써 다 뜯어먹었다.. 17대를 수초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끄집어 내어보니 월척모습을 한 준척이 몸부림을 친다.. 한 손아귀에 잡히지 않는 우람한 몸을 가지고 있어 월척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갓낚시 시즌이 돌아온것 같다... 긴대편성보다는 짧은대를 이용하여 발 밑을 노리는것이 그님을 만날 확률이 훨씬 높을것 같다... 아쉬움을 가득안고 쉬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으로 주변을 서성거리며 봉다리속에 양심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