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오름수위의 항포지

2012년 7월 9일 월요일 지난 주말에 내린 비로 석모도에 위치한 항포저수지가 오름 수위를 보이며 대물을 쏟아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홀로 항포지를 다녀 왔습니다. 석모도로 향하는 배위에 오르면 언제나 먼저 이녀석들이 반겨 줍니다... 항포저수지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에 드는 포인트는 이미 만석입니다. 갈수기때 무성하게 자라난 육초대를 넘겨치기 위하여 수중좌대를 많이 이용하십니다. 관리소 우측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이쪽으로 수초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오래된 가뭄으로 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채비 안착이 쉽지 않습니다. 관리소 좌측 모습입니다. 수초 형성이 잘 발달되어 장마철 오름수위때면 매년 마릿수 4짜가 배출되는 포인트 입니다. 전날도 이곳 포인트에서 4짜가 여러 마리 나왔다고 합니다. 저는 관리소 우측으로 들어가 육초가 물에 잠긴 곳에 비교적 긴대를 편성해 보았습니다. 이맘때 석모도를 찾으면 외포리 선착장 옆 어시장에서 제철 병어를 맛볼수 있어 입맛까지 즐기실수 있습니다. 병어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저보다 하루 전날 항포지에서 들어오신 석모도에서 팬션을 운영하시는 지인님... 비오고 첫오름 수위 맞은날 관리소 우측에서 사짜붕어가 여러마리 나와 기대를 가지고 낚시를 해보았는데 이날은 관리소 좌측 지역에서만 사짜붕어가 4마린가 나왔다고 합니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것이 강화도 해안가에 위치한 낚시터의 또다른 매력중에 하나 입니다. 한낮에 뜨겁게 비추던 태양도 서서히 서산 너머로 지는 이시간 저도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할 준비를 합니다. 해안가 저수지 특성상 모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관리소 뒤 팬션 불빛이 조금은 눈에 거슬리지만 꾼에 눈에는 저수지를 수놓은 케미라이트 불빛은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한여름의 밤은 너무나 짧게 지나 가고 맘니다. 새벽 2시경 찌를 옆으로 끄는 입질에 잼질을 해보았지만 정확히 챔질이 되지 않았는지 쐐액~~하는 느낌과 함께 찌는 허공을 가르고.. 이것이 마지막 입질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 옆에 자리하신 조사님.. 드림 40대에서 47대까지 팔에 걸치지도 않으시고 앞치기를 너무도 잘하시네요... 엘보가 걸려 40대까지 밖에 던지지 못하는 저로서는 부럽기만 합니다. 이날 항포 저수지를 찾으신 분이 총 30여분 이셨는데 멀리 좌대 위에 두분 서계신 곳에서 계신곳에서 42.5 정도 되는 붕어 한마리 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항포저수지는 이제 시작 되는것 같습니다. 한두번의 큰비로 뒤쪽의 육초대까지 잠기면 많은 대물 붕어가 나올것 같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해봄니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대편성후 땀에 젖은 몸을 씻을수 있는 샤워장도 갖추어 있습니다. 철수길에 잠시 관리실에 들러 조행기 보시는 분들 논요기나 하시라고 이번에 항포지에서 나온 어항 속에 담겨져 있는 붕어를 사장님께 양애를 구하고 촬영 했습니다. 이곳 사장님 말씀이 이번 비로 삼일사이에 최고 44까지 13마리의 사짜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장대를 멋지게 던지시는 인상 좋으신 제 옆자리 조사님께서 잠시 모텔이 되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철수길에 들러본 석포수로도 이번 비로 거의 만수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뭄으로 물이 말라 동네분들이 그물질을하여 붕어 자원이 많이 고갈 되었습니다... 석포수로 출조시 참고하세요..^^ 이번 석모도 출조에 비록 원하는 대물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강화권의 대표적인 사짜터인 항포지에서 하룻밤 멋진 기다림을 경험한것 만으로도 즐거웠다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묻으로 가는 배에 오르며 이번 출조를 마감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