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그 시간만으로 깊이를 잴수는 없습니다.
그 간절함의 농도가 너무 강하여 단 하루의 기다림이
일년의 그것보다 더 애절 할수가 있을 것입니다.
"꾼"들은 기다립니다.
우선 낚시 갈 날을 너무나도 간절하게 기다립니다.
6일간의 간절한 기다림 끝에 저수지에 도착 하였습니다.
짐짓 고수(?)처럼 점잖게 저수지 둘러보고
포인트 수심도 체크하고 같이간 조우에게 자리도 양보하고
천천히 자리 잡아 앉고 싶지만...
저는 아직 그러지 못합니다.
보통 출발전부터 꼭 앉고 싶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저수지 도착해 그 자리가 비어 있으면 그 자리에 앉고
같이간 조우가 있다면 상의를 해서 자리를 정합니다.
오래전 상류 포인트를 두고 좌안과 우안에서 낚시가방 메고
달리기 시합(?)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 가방을 내렸을땐 마치 간절한 기다림이
보상이라도 받은듯 기분이 좋습니다.
낚시는 낚시 갈 그날을 기다리는 것도 낚시이고
그날에 낚시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시작이 되는것 같습니다.
해야 할일이 있다면 시간을 아껴서 서두르고
미끼,저녁 등을 준비하는 자신이 약간 기분이 들떠 있는것을 알게 됩니다.
저수지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 됩니다.
예쁘게 구멍내고 수초 옆에 찌를 세우면
누구나 그찌가 금방이라도 올라올것 같은 즐거운 환상에 젖어듭니다.
저는 늘 이기쁨을 8치를 낚았을때의 기쁨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대 한대 낚시대를 펼치고 파라솔을 설치하고
주위을 말끔하게 치우고 의자에 앉아 담배한대 피워물면 정말 행복합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배수도 없고 시기도 맞고 분명 좋은 입질이 있을거야"
벌써 마음속으로는 몇번의 환상적인 찌올림을 즐기고 몇마리의 월척을 낚아 올립니다.
정말 낚시로 인해 행복해지고 순수해지고
스트레스를 날리고 피로를 푸는 시간입니다.
거의 9치에 기쁨입니다.
이미 8치,9치를 낚았습니다......^^
혹시 조우와 마시는 한잔의 소주가 조금 과하여
밤새 깊은 잠으로 오늘 낚시를 대신할순 없습니다.
밤늦게 들어오는 사람,철수하는 사람등이 북적되어
낚시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간절히 기다린 그 시간에 대한 배신입니다.
토요일에 출조 할 수밖에 없고 오랜만에 출조라 꼭 손맛은 보고 싶고
몇날을 벼르고 별러 온갖 정보를 수집하여 요즘 시기 좋은 저수지를 찾으면
십중팔구 많은 사람들로 북적되기 마련 입니다.
사람이 많으면 별빛 쏟아지는 조용한 밤에 슬금슬금 올라오는 찌맛을 즐기는
대물낚시를 하기는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 토요일 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 분들은
조용하고 경치좋은 저수지 하나 정해놓고 시간이 날때마다 찾는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오늘밤 낚시에 집중하지 못할 이런 저런 이유를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오늘하루 못한다 해도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겠지만
너무나도 간절히 기다려온 오늘밤 입니다.
오늘밤 저수지에 앉아 조용히 찌불을 바라보기 위해
얼마나 기다렸는데, 절대로 오늘밤을 망칠수가 없습니다.
마치 오늘밤이 내 생에 마지막 출조인것 처럼
저는 집중하여 낚시를 즐기고 싶습니다.
의성군 가음면 덕천리에 있는 덕천리 뒷못은
만수면적 1,000평 정도에 전역에 말풀이 우거지고 가장자리 군데군데 뗏장이
잘 발달한 준 계곡형 저수지 입니다.
저수지 좌안 산쪽으로 조우 2명과 함께 세명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말풀에 구멍을 내고 콩,새우 달아 10대를 펼쳤습니다.
수심은 1m~1m50 정도 였습니다.
초저녁에 상류에 앉은 조우에게 잔챙이 입질이 몇번 있었고
12시쯤 야식 시간에 멀리서 올라오는 찌를 한번 보았습니다.
어젯밤엔 30분정도 잤습니다.
예보에 없는 비도 내렸고 벌레소리 개구리 소리 하나없는
완전한 정적에 시간이 한참이나 흘렀습니다.
입질은 없지만 캐미도 새것으로 바꾸고 단 한번있을
그 순간을 온몸으로 기다렸습니다.
그 어떤것에도 방해 받지 않고 정말로 너무 충분한 낚시를 했습니다.
내생에 다시는 오지 못할 이시간.....
조과가 없다고 서운하거나 낭비한 시간이 아닌
가슴 꽉차는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저는 토종붕어 월척을 낚으러 다니는 소위"대물꾼" 입니다.
온갓 정보를 입수하고 정성을 다해 낚시하지만
조과는 월척은 고사하고 8치9치도 구경하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낚시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해야 할까요.....?
채비....미끼....포인트......
우선은 한번이라도 더 출조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저는 낚시를 취미로 즐기지만
그저 시간나면 저수지 찾아 낚시대 펼쳐놓고
자연을 즐기고 밤을 즐기고 시간을 즐기는 풍류는 없습니다.
아직은 진지하게 정성을 다해 "오늘밤"을 즐기고 싶습니다.
내 스스로 이 시간들이 망쳐지지 않도록 정성을 다 할것입니다.
만약에 낚시에 집중하지 못할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도
나 자신외 다른것에서 그 이유를 찾지않도록 노력해야 겟습니다.
저는 이미 이 아름다운 저수지에서
이렇게 행복한 낚시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오늘밤이 내생애 최고의 밤 이니까요.......
* 일 시 :2007년 5월30일(음력 4월14일)~5월31일
* 장 소 :의성군 가음면 덕천리 뒷못(지도상 표기임)
* 미 끼 : 새우,콩
* 조 과 : 없음
부족한 조행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
오직 대물님!
님께서 출조하신 저수지는 늦가을에 대물 출현이 많은 저수지입니다.
저역시 의성에 살고 있어 님께서 다녀온 저수지에 출조를 몇번 한 적이 있습니다.
가을부터 초겨울을 함 노려 보심이...
저도 저수지명은 모릅니다. 그냥 양계장 중간못이라고ㅎㅎㅎ
화보 잘보았고요 어제 야간 근무 마치고 한잠 자고 일어나 저도 오늘 내일 이틀 출조합니다.
대물을 만날수 있도록 기원해 주십시요 ㅎㅎㅎ
물가에앉아서
아 ~~~ 좋다
이말을 한 10번쯤 하면 철수할 시간이 되더군요
더이상의 것을 바라는것은 쪼금더 추가되는 아주 작은 욕심에
불과하다고 위로해 봅니다.
498은 이미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으니
물가에 앉아 마음속에 그놈에게 물냄새만 전해주면
목적의 90%는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기다 조금만더 욕심을 부린다면 튜울립꽃같은 환상적인
한번의 입질만 있으면야...
낚시로인해 늘 행복하십시요...
이번에도 멋진곳에서 좋은 시간 많이 낚으신듯 하군요...
꾼이 물가에 앉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이라 느껴집니다.
그외 찌불이 올라와 준다든가
손맛을 본다든가
기대하지 않았던 대물과 상면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보너스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오직대물님의 화보를 보면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항상 안출하시고 물가에서 보너스 만땅 받으시길 바래봅니다.
보너스 받으시면 얼마 받았는지 공개해 주셔야 합니다....하하하항상 운전조심하시길...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대물로써 낚시의 기쁨을 크게 더해 주지만
대물만이 궁국적인 목적은 아닐 것입니다.
이미 님께서 지적하셨듯이
낚시를 통해서 얻는 기쁨은
낚시를 떠나기 전부터 이미 설레임으로 다가오지요
그래서 도인은 빈바늘로 낚시하면서
마음 안에 아홉치도 낚고 월척도 낚고 하는가 봅니다.
이제 터가 세서 한적하고 경치좋은 곳을 택하여
꾸준히 다녀볼 생각입니다.
공감 백배 임니다.
의성 에 계셨군요
조과는 없으셨지만 아름 다운 자연속의 밤을
기다림의 미학으로 듬뿍 취하고 오신것 같네요
저도 의성 도관지 에서 8치만 2수 하고 왔네요
많은 낚시인들로 붐비고 있는
각골지,삼성지,산정지,의성은 지금 어느곳을 가더라도
조용한 밤을 즐기기에는 힘이 들것같슴니다.
하지만 오직 대물님이 가신곳은 분위기가 좋아보임니다
기다림이란 그리움으로
또 한주일을 열심히 살아가야 겠네요
저의 조행기에 분위기 좋은 음악 주심에 감사드리며...
님에 글속에 뭍어나는
고운 마음씨.....굳이 대물을 체포하지 못하드라도
같이 지샌 하얀 밤이 아름답겠지요.
항상 건강 하시고
안출 하시기 바랍니다.
님께서 출조하신 저수지는 늦가을에 대물 출현이 많은 저수지입니다.
저역시 의성에 살고 있어 님께서 다녀온 저수지에 출조를 몇번 한 적이 있습니다.
가을부터 초겨울을 함 노려 보심이...
저도 저수지명은 모릅니다. 그냥 양계장 중간못이라고ㅎㅎㅎ
화보 잘보았고요 어제 야간 근무 마치고 한잠 자고 일어나 저도 오늘 내일 이틀 출조합니다.
대물을 만날수 있도록 기원해 주십시요 ㅎㅎㅎ
정다운 조우 와 신선한 바람, 저수지에서 나는 비릇한 내음
새벽을 알리는 운무
이 모든것들이 있기에 낚시르 좋아하고 가끔 월이나 한수하면 세상이 내꺼 아니겠읍니까...
좋은 화보 잘보고 갑니다. 늘 안출 하십시요
아 ~~~ 좋다
이말을 한 10번쯤 하면 철수할 시간이 되더군요
더이상의 것을 바라는것은 쪼금더 추가되는 아주 작은 욕심에
불과하다고 위로해 봅니다.
498은 이미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으니
물가에 앉아 마음속에 그놈에게 물냄새만 전해주면
목적의 90%는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기다 조금만더 욕심을 부린다면 튜울립꽃같은 환상적인
한번의 입질만 있으면야...
낚시로인해 늘 행복하십시요...
대물꾼의 운명??인가 봅니다
그냥 그시간이 좋으니...
비록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긴밤..
기다림...
고생하셧읍니다
캬~~~
모든 시름 잊을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이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그런 시간인거죠...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다니 그리고 이렇게 화보까지 올려 주시니 고맙네요...
님께서 느끼신 그 밤을 공유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이 도질라해서 치료 받으러 함 가야겠네요...
늘 건강하시고 안출하시길 바랍니다.
설렘...
기다림...
어쩌면 그 속에 우리네 낚시의 모든것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 남' ...
그것은 미루어도 너무 좋을 소중한 '인 연' 이 아닐까요?
님의 아름다운 미래의 '만 남' 을 기다리며,
또 다음의 조행기를 기다리며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일주일을 벼르고 별여 멀리 의성권 까정 가셨건만 붕어가 야속도 하군요
하룻밤을 조우와 함께 좋은 추억도 쌓의시고 행복 했겠 습니다
이왕이면 예쁜 붕순 이라도 만낫으면 좋으련만 또 다음주 로 기다려야 하나요
덕분에 화보 즐감 하고 갑니다
묻혀산다는것 행복합니다.일에 묻혀도, 사랑에묻혀도, ~~~~~흙에묻혀도 행복하런지는 모르지만
우예보면 잡지못한 변명이지만 스스로 행복했다면 더바랄것 없겠죠
항상 뭔가가 꿈틀대며 올라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님의 조행기대하면.
건강하시고 안전조행 되세요
마음속으로 8치 9치 잡으시고
또 한주를 보내시는군요..^^
한주동안 여기저기 정보도 알아보시고, 아니면 이번주엔 이곳에 가면 꼭 멋들어진 찌솟음을 볼수있을것같은 느낌에 월척을 낚시 않으셧나요..^^
늘 월척을낚는 생활이 되었으면합니다.
출발도 하기전에 저수지 그림이 그려지고 포인트가 정해지고
벌써 생각속의 월척 몇수가 낚여지는건 오직대물님도 예외는
아닌것 같읍니다 되 돌아오는길는 늘쌍 꽝이지만 말입니다 ^
우리네들은 소중한 님을 만나기위해 짧고도 긴 일주일을 기다려
찾아가지만 정작 반겨줄 그님은 그렇게 기다려 주지를 않는것
같읍니다 그렇다 해도 또 찾아 오겠지요 잠긴대문 활짝 열어제치고
반갑게 마중 나올때까지요 .
오직 대물을 만나기위함이라기 보다는
자연을 즐기기 위한 낚시를 하시는것 같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낚시하시기를 빌며
더불어서 좋은 찌맛 손맛 보시기를 바랍니다..
대물꾼 오직대물님은 진정한 낚시꾼입니다
잦은 낚시라 할지라도 오늘이 마지막의 낚시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야지요
낚시에도 생업에도 가정에도 충실한 모범..존경합니다
멋진 조행기 가슴으로 읽고 갑니다
기다림은 그 시간만으로 깊이를 잴 수 없다...
멋진 조행기에 가슴으로 와닿는 문구가 참으로 좋습니다...
처음으로 대물님에 조행기에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주말에 전투에서 못다한 한을 풀고자 조황 정보를 이곳 저곳 꼼꼼이 챙기는 밤입니다...
거리상으로 너무 장거리는 힘겨운 전투라서 엄두를 못낸답니다...
달력에 빨간날만을 기다리며 그 기다림에 긴시간을 채워줄 그님은 어디에 계시는지???
늘 안출하시고 498하세요!!!^^
덕천지 윗못다녀오셨군요
언제나 그렇듯 30분간자고 하룻밤을 풀로 새워보는 집중력
배워야 되겠습니다,,,,
낮엔 안자고 밤에 쪼아야 되는데 하염없이 졸리는 나의 낚시페턴,,,
초저녁이나 새벽아침이아니면 월척을 볼수없지요,,,ㅠㅠ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글,,,,,,,,
기다림의 미학이 대물낚시에 있습니다
그때까지 계속 기다리며 밤을 지세워 봅시다,,,,,
이제는 저도 꽝을 면할수 있겠습니다.
좋은방법 좋은글 잘보고 갑니데이~~~~~
이번에도 멋진곳에서 좋은 시간 많이 낚으신듯 하군요...
꾼이 물가에 앉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이라 느껴집니다.
그외 찌불이 올라와 준다든가
손맛을 본다든가
기대하지 않았던 대물과 상면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보너스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오직대물님의 화보를 보면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항상 안출하시고 물가에서 보너스 만땅 받으시길 바래봅니다.
보너스 받으시면 얼마 받았는지 공개해 주셔야 합니다....하하하항상 운전조심하시길...
님께서 제 낚시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주셨네요.
이렇게 소중하고, 다시는 돌아오지않을 미련가득하고, 아쉬움 가득한 어느 밤...
4짜를해서 좋은밤이 아니요, 말뚝이라서 싫은 밤도 아니지요.
밤꼬박새고 의자에서 일어나면 어지럼증에 당황도 하지만,
보고파했던 대물만나지못해, 대물나온다고 추천했던 누구를 원망도 하지만,
좋은밤을 낚았으니 그걸로 좋지요.
다시는 오지않을 유일무이한 좋은밤을요.ㅎㅎ
공감 백배...^^
주어진 시간에 충실한...오직대물님이말로...
진정한...낚시꾼...
이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시간...
어쩌면...우린...그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모르고 사는건 아닐런지...
전...요즘...시간이 너무 소중함을 느낀답니다...
매일 하루하루...주어진 시간에 충실해야....
긴말이 필요없겠군요...
엄지손가락...100번 세우고 갑니다...^^
서정적 정서가 물씬 배어나오는 조행기...
좋은 느낌으로 즐감합니다
대물붕어가 전해주는 황홀한 찌솟음 맛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좋은 화보와 음악 듣고 갑니다.
항상 안출하시길 바라며...^^
대물로써 낚시의 기쁨을 크게 더해 주지만
대물만이 궁국적인 목적은 아닐 것입니다.
이미 님께서 지적하셨듯이
낚시를 통해서 얻는 기쁨은
낚시를 떠나기 전부터 이미 설레임으로 다가오지요
그래서 도인은 빈바늘로 낚시하면서
마음 안에 아홉치도 낚고 월척도 낚고 하는가 봅니다.
이제 터가 세서 한적하고 경치좋은 곳을 택하여
꾸준히 다녀볼 생각입니다.
현실감 있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