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입질은 오는데 보질 못하네..

IP : 788591b0a22acc8 날짜 : 조회 : 5745 본문+댓글추천 : 0

벼르고 별렀던 지난 주말.. 급하게 주선된, 거절하지 못하는 맞선자리 때문에 실속 없이 시월의 마지막밤을 도둑 맞아 버렸다 낚시를 포기할 만큼 나름대로의 기대치도 있었지만, 여지없이 무너지는 첫번째 맞선에 대한 실망감은 낚시를 못간 아쉬움과 함께 배가 되어 한주 내내 마음을 무겁게 한다
001.JPG
비오재를 넘기 전.. 엄청난 갈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름 모를 저수지 제방입니다
002.JPG
제법 올라온 듯 하지만 해발 248m밖에 안되는군요 이 비오재를 넘고난 뒤 삼거리에서 우회전 하셔야 합니다
003.JPG
큰길에서 이렇게 용천지 둑이 보입니다
004.JPG
승용차 진입이 불가능해 제법 걸어서 올라갔는데요.. 두번째 오는 곳이지만 갈대 너머로 살짜기 모습을 보이는 저수지의 모습은.. 치마 사이로 보일듯 말듯한.. 그것(?)과도 같다 하겠습니다 ㅎㅎ 여기서 한걸음만 올라서도 물이 보인답니다 ^^*
005.JPG
006.JPG
007.JPG
아직은 뗏장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죠?
008.JPG
용천지 상류의 모습입니다 오늘밤.. 저기 어딘가에서 자리를 잡고 밤을 셀 예정입니다
009.JPG
이제 거의 다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010.JPG
그럴듯하게 펴 놓은거 같죠? ㅎㅎ 뗏장을 넘겨 짧은대 5대, 허전한 맹탕쪽으로 40,36,32 3대를 폈습니다
011.JPG
미리 와 계시던 분인데 조과는 별로인 듯..
012.JPG
무너미의 모습입니다 얼핏봐도 만수위에 조금 못미치는 듯 합니다
013.JPG
어디를 가나 제방권은 갈대밭입니다 이쪽은 별로 탐나는 자리가 아닌 듯 하군요
014.JPG
제방에서 바라본 최상류 좌안의 모습입니다 왼쪽편에 닦여져 있는 자리가 작년이맘때 초짜15님이 앉았던 자리네요
015.JPG
작년 그때 그자리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새벽녘 단한번의 찌올림을 놓친 통한의 바로 그 자리..
016.JPG
작년 이맘때.. 새벽녘 단한번의 입질을 멋지게 놓쳐버린 바로 그 저수지, 그 포인트에 앉아있다 새벽한시를 넘긴 시간까지 살짝 내리끄는 정도의 움직임도 없다 작년과 너무나 흡사한 상황이다 다른게 있다면 작년엔 보름달이 온 저수지를 훤히 비추고 있었고 지금은 달이 아예 없는 칠흑같은 어둠이란 것 뿐.. 작년엔 야식먹고 돌아와서 삼십분이 채 안되어 입질을 봤으니 이번에도 혹시?? 라면과 햇반으로 야식을 해결하고 두시경 다시 전투준비! 어라? 달떴네? 이번엔 제대로 한번 찍어 보겠다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지만.. 아뿔사~ 삼각대를 두고 왔다 삐꾸통으로 받치고.. 모포를 이용해 몇컷찍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언제 올라왔는지 그렇게 꼼짝도 않던 찌가 한마디 올라와있다 가만.. 콩새콩새콩.. 새우다! 콩이 잘 듣는다는 곳인데 맹탕에 구색으로 던져 놓은 32대 새우에 입질이? 오호라~ 이제 시작이군~ 카메라를 챙겨넣고 본격적으로 찌를 주시하지만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다 살짜기 들어내보니 꼬리꽤기를 해놓은 새우가 흔적도 없다 그새 왔다 갔군.. 결국 이번엔 달때문에 입질을 놓친건가.. 017.JPG 잠이라는 것에 너무나 호되게 당했던 기억이 많은지라.. 혹시 몰라 콩보다는 새우가 자연걸림이 쉬울거란 생각에 전원 새우로 교체를 하고는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대물을 기다린다 언제 어떻게 걸었는지.. 무쟈게 힘을 쓰는 녀석이랑 파이팅중이다 어렵게 어렵게 걸어내고보니 생애 최고의 싸이즈~ 비록 잉어지만 세뼘을 훌쩍 넘는.. 80센티급 잉어이다 이것참~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내가 왜 뛰고 있지?? 어디로 뛰고 있지?????? 얼마나 빨리 뛰었는지 다리가 아플 지경이다 아프다.. 아니.. 이건 아픈게 아니고 저린것이다.. 다리가 저리네.. 다리가 왜 저리지? 뻐근한 뒷골은 또 뭐야? 뭐야 이거.. 꿈인거야?? 그런거야???ㅜㅜ 한시간을 못버티고 졸다니.. 언제 제껴진지 모르는 의자를 일으켜 세우며 앞을 바라보니 총알이 걸려있다 분명 잠은 깬 상태지만 이 상황에선 내 눈을 믿지 못한다 몇번을 눈을 비비며 쳐다보지만 총알이 걸려 있는게 분명하다 그것도 자동빵을 노린 새우로 교체한 정면 22대다 ^^* 총알은 걸려있고.. 캐미는 안보이고.. 챔질하듯 사정없이 쳐야하는지.. 살짜기 끌어보며 상황파악을 좀 더 해봐야 하는지.. 지지리 어복도 없는지라 이런 자동빵도 경험이 별로 없어 망설이기 시작한다 수초를 얼마나 쎄게 감았는지 2번대까지는 손으로 잡겠는데 그 이상은 도저히 안된다 터질테면 터져라하고 계속 당겨보았지만 2번대가 갈라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더 이상은 허락치 않는다 쌔끈한 녀석들 많은데 하필이면 10년은 다 되었을듯한 골동품 낚시대에서 걸리다니.. 낚시대가 불안하니 더이상 당기지도 못하겠다 6시가 가까워오고 있는 시간이라 금방이라도 환해질것 같은 분위기.. 이미 30여분을 이것과 실랑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침시간 쪼우는걸 포기하고 4짜일지도 모르는 이넘이라도 제대로 걸어내자 싶어 청강도를 빼 들었다 이리 저리 바닥속의 뗏장 상황을 머리속으로 그리며 한줄기 한줄기 걷어내면서 초릿대 확보.. 그리고 원줄 확보.. 결국 채비는 회수했지만 딸려 나오는건 많지도.. 적지도 않은 한웅큼의 뗏장이다.. 아까 꿈에서 잡았던 잉어를 보내주는게 아니었는데.. ㅠㅠ 018.JPG
출근때문에 채 밝아지기도 전에 대를 접는 방촌님입니다 벌써 대는 다 걷어 놓으신듯...
019.JPG
자 이제부터 저는 아침시간을 제대로 한번 쪼아봐야 할것같습니다
020.JPG
거의 다 접으셨네요.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촌님~
021.JPG
나름대로 믿음이 갔던 왼쪽 뗏장인데 당하고 말았습니다
022.JPG
023.JPG
서리가 내린 것인가요?? 춥긴 추웠나봅니다.. 저는 자느라 추운줄도 몰랐는데.. ㅎㅎ
024.JPG
만약 귀신이 뒤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면 이렇게 보였겠죠?
025.JPG
방촌님 자리에서 본 제 자리입니다
026.JPG
제법 덩치가 있는 고양이과 짐승이 여기서 서성이는걸 봤습니다
027.JPG
고라니 소리로 추정되는 상당히 기분나쁜 소리가 밤새 저기서 울려 퍼지더군요
028.JPG
해가 뜰때까지 수온은 계속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수온 최저 11.1도, 외기온 최저 1.1도
029.JPG
무려 13시간을 미끼로 버티다가 임자를 못만난 채 건져 올려진 새우입니다 너무나 싱싱하게 살아있어 놀랄 정도이군요
031.JPG
텐트안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중앙의 40대, 오른쪽의 36대.. 기대가 컸는데..
* 일 시 : 2004.11. 6(토) * 날 씨 : 외기온 최저 영상1.1도 수온 최저 11.1도로 아침까지 계속 수온 하락 * 장 소 : 경산 용성 용천지 * 수 위 : 90% * 채 비 : 물사랑표 대물채비 * 미 끼 : 새우, 콩 * 동 행 : 방촌님 * 조 과 : 없슴

1등! IP : 60ddd5f9dd00543
헉!
대박님....
치마 사이로 보일듯 말듯한...그 거시기!
그게 뭔가요? 총각이신 대박님 너무나 머시기한 표현입니다..ㅎㅎ

그나저나 대박님 화보는 이제 예술입니다.
뭐 카메라 하나 바꿨는데...또 이럴려고 그러죠!

용천지에서 방촌님캉 수고 많으셨습니다.
방촌님 구루마는 이제 상태가 좋은가 봅니다...ㅎㅎ
추천 0

2등! 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서리가 내린 추운 날씨에 용천지 조행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화보로도 확연히
느끼겠네요. 큰 대물이 꿈 속에서가 아닌
현실로 잡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조행이었습니다.
함께 하신 방촌님,
두분 모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추천 0

3등! 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안녕하세요.
좋은 곳의 경치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방촌님과 좋은 밤을 낚으셨군요.
밤추위와의 전쟁에 수고 많이 했습니다. 그곳에도 좌대의 흔적이 남아
있군요.늘 조행에 건강 챙기세요. 수고하신 글과 그림 잘 보고갑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추운날시에 수고 많으셨네요.
다양하고 깨끗한 사진 잘 보았읍니다.
무르익은 만추를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화보였네요.

아직 미혼이신가요?
인생의 대물을 만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니
너무 실망치 마시고 계속 두드려 보십시요.
물고기보단 평생 반려자가 더욱 중요하니까요.

삶에서도 물가에서도 좋은 인연 맺으시길 기원합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오랫만이죠.
화보실력이 나날이 발전합니다.
오랫만에 보는 용천지네요.
몇년전에 입구집과집사이 차량진입을 통제했던곳이었는데....
용성쪽에서 매력있는곳이지만 대물들이 쉽게 나오지않는곳이죠.
추운데 수고 많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최근 대박님이 찍으신 사진을 본 저의 솔직한 심정은 거의 "환상적"입니다.
카메라 하나 바꿨을 뿐인데 말입니다.... ㅋㅋ
근데 몇번의 조행에서도 마찬가지로 입질은 오는데 고기는 왜 안보이는거야.. ㅎㅎ '사랑이 식은거지 뭐'(낚선님 버젼^^)
그냥... 대박님에게 댓글 달면서 음악을 한 곡 올려 드릴려다 말았습니다.
예전 좋아하는 분에게 제 기분데로 음악 한 번 올렸다가 삭제 당한적이 있거든요^^
화보 잘 보고 미소 짓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뵐 때까지 잘 계십시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화보가 환상적이네요
한장,한장이 전부 예술 작품 같습니다.
이 사진들로 달력을 만들어도 되겠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이렇게 멋진 화보 조행기를 한번 올려보도록 다짐을 해 봅니다.
잘 봤습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무지하게 멋있는 화보를 보고
그냥 도망가는 4가지 없는 놈은 없겠지요

환상속에 본 80센치 잉어보다 더 환상적인 화보입니다

조과는 없지만 성과는 있어보이네요

추위와 잠과 싸우느라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에 물가에서 뵙지요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언제나 화보조행기는 실망을 시키지않네요.
경산 용성 "용천지" 그림같은 화보조행기 잘보고갑니다.
같이한 방촌님 추운날씨에 수고많았습니다.
얼매나 대물을 생각했으면 꿈에 다나타날까?
연인과대물 두가지다 이루겠습니다.왜? 정열이있으니까
추위와잠과 전쟁을 치루신대박님 항상 건강하시고 이쁜대물 만나세요.
납회때 뵙겠습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반갑습니다.
정성이 깃든 화보 잘 보았습니다.
조용하면서도 필요한 메세지는 늘 전해지네요.
함께하신 방촌님께도 좋은밤 보내심을 축하드립니다.
두분 모두 좋은 가을 되시길 기원합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