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해남 사초수로 조행기

후아 얼마만에 비 안오는 주말인가.. 무조건 해남 사초수로를 향해 달려봅니다. 지금 배수중이라는데 ㅋ.. 마음은 이미 해남에 있는데.. 네비속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질 않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일단 수문을 확인하는데... 흐억.. 어마어마한 양이 바다로 쏟아져 나갑니다.... 흐미 망했다 ㅋㅋㅋㅋ 거대 말조개가... 배수로 인해. 물가에서 입을 벌리고 있네요.. 20Cm가 조금 안되는듯.. 그래도 이왕 왔으니... 오랜만에 텐트도 말릴겸... 자리를 잡아봅니다. 흑탕물이 좀 불안하지만.. 무조건... 가진 낚시대 전부인 10대를 편성해봅니다. ㅋㅋ 미끼는 지렁이와 새우... 깜찍한 녀석이.. 지렁이를 향해 찌를 새워줍니다. 일단 붕애 얼굴은 봤는데.. 세팅하고 첫 붕애 얼굴보는 사이... 약 15cm정도.. 수심이 내려갔네요.. 덴장... 저쪽에선.. 먹구름이 몰려옵니다. 소나기 한번 부어줄려나.. 바람은 가고 비가 와라 차라리... 함께 출조하신 선배님.. 편한안 하룻밤을 위해 바닥 다지기에 정신이 없으십니다. 뒷태만 자랑하시고.. 역시 함께출조하신 김완진 조사님.. 카메라를 들이대자 입질을 받으시는데.. 바로 들리는 ㅆ.... 사초수로의 제일 반갑지 않은 손님.. 살치로 첫수를 올리십니다.. ㅋㅋ 꼬지다.. 저랑 낚시 경쟁하는데 항상 저보다 더 잘 건져올리는 능력자십니다. 흑탕물에... 바람에.. 배수에.. 보름달까지.. 와.. 악조건은 모두 다 갖춘듯 합니다. 이렇게 사초수로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귀여운 붕어 5마리 얼굴만 보고 갑니다. 치워도 치워도.. 넘쳐나는 사초 쓰레기... 이젠 지쳐서.. 내가 앉은 자리 반경 1미터만 정리하고 갑니다. 다음주에 다시 오면.. 또다시 이 자리가 쓰레기로 덮혀있을텐데... 제발..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가져갑시다.. 외래어종 없던 사초에.. 이젠 블루길이 보입니다. 대체 어떻게 온건지..